(주)도화엔지니어링 철도부문 이성민 사장
(주)도화엔지니어링 철도부문 이성민 사장
  • 김광년 기자
  • 승인 2014.09.22 09: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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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철도의 날 특집]글로벌 철도엔지니어링 선도한다

“엔지니어링의 꽃은 사업관리기술 정부 차원 전문인력 양성 앞서야”

국제기준 맞는 시범사업 발주 실무경험 기회 줘야
“한국철도, 고부가 엔지니어링 선도 준비 미흡하다”

 
[국토일보 김광년 기자] “바야흐로 글로벌 경영시대… 기술은 산업의 결정체이며 엔지니어링 기술의 꽃은 PMC( Project Management Consultancy)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국내 시장에는 글로벌 스탠다드에 걸맞는 PMC 능력이 미흡하며 더욱이 이 분야 선도 기업이 존재하지 못하는 현실에서 세계시장 리딩컴퍼니 도약은 언제쯤 가능할지 갈 길이 멀기만 합니다.”

국내 최대 규모의 건설엔지니어링 기업으로 코스피 상장사인 도화엔지니어링 철도분야 이성민 사장의 현실적 지적이다.

현재 세계 철도시장은 매년 2.6%씩 성장하며 오는 2017이면 무려 240조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게 되는데 이를 위한 우리의 대응책은 무엇인가 우리 모두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피력하는 그는 특히 이 점을 강조한다.

“최근들어 세계 철도시장에서 대부분의 대형 프로젝트는 사업관리(PMC) 방식으로 발주됩니다. 과연 대한민국의 건설 및 엔지니어링 기업은 국제기준에 맞는 PMC 업무를 추진할 수 있는 능력을 얼마나 확보하고 있는지 의문입니다.”

그는 단호하게, 그리고 간절하게 요구한다. 정부가 앞장서 PMC전문가 양성 교육을 집중 실시해 전문인력을 배양하고 시범사업 용역도 발주해서 국내 기업들로 하여금 실무를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고…
‘중국의 경우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PMC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인식하고 명문 칭화대학교에 ‘PMC전문 교육과정’을 신설, 민.관 합동의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데 한국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느냐’는 한탄이 자꾸만 기자의 귓전을 때린다.

그는 아울러 미래 글로벌 시장을 두드리는 후배들을 향해 시대적 요청에 대한 흐름을 정확히 읽을 줄 아는 지혜를 배워야 한다고 피력한다.

“클라이언트의 눈을 보고 절대적 요구사항을 알아야 하며 이를 위해 나를 바꾸려는 피나는 노력을 지속해야 합니다.”

그의 두 눈에서 빛나는 열망과 열정이 기자의 가슴속 깊은 곳에서 오랫동안 기억될 것 같은 느낌이다.

현재 도화엔지니어링은 알제리 지하철 공사감리 및 탄자니아 철도개선 실시설계 용역에 대한 계약을 준비 중이며 용역비만 3,000억원 규모에 달하는 오만 국영철도 PMC 및 시공감리 프로젝트의 최종 낙찰자 발표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 알제리 안다바 트램 정거장.

이밖에도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앙골라, 방글라데시, 볼리비아, 인도네시아 등에서 한국철도의 위상을 확립하는데 선도적 역할을 다하고 있다.

공학박사이며, 토목구조기술사로서 왕성한 대내외적 활동을 보이고 있는 그에게 들어본 한국건설 엔지니어링 산업의 현재와 미래가 그리 밝지만은 않은 듯 싶다.

그러나 한국 엔지니어링의 위상을 한 단계 높이기 위한 불굴의 신념과 도전 정신으로 새로운 분야의 세계시장을 꾸준히 두드린다면, 대한민국 건설엔지니어링 산업은 또 다른 기회와 희망을 우리에게 줄 수 있다는 확신을 갖기에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