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인터뷰] 국토교통부 송석준 건설정책국장에게 듣는다
[정책인터뷰] 국토교통부 송석준 건설정책국장에게 듣는다
  • 하종숙 기자
  • 승인 2014.09.22 08: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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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CM제도 첫 수출 ‘쾌거’”

“한국형 CM제도 첫 수출 ‘쾌거’”

캄보디아 CM서비스 계약… 미얀마 등 파급효과 기대
‘공급이 수요 창출’… 미래CM 새방향 제시 ‘의미’

 
[대담=김광년 本報 편집국장]  “국내 어려운 CM 환경 속에서 대한민국 CM제도를 캄보디아에 CM을 처음으로 수출한 것은 새로운 가능성,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것으로 의미가 강조됩니다. 특히 민, 관 합동 노력의 결실로 향후 지속적인 해외CM시장 창출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최근 한국형CM제도의 캄보디아 수출과 함께 시범사업까지 수주하는 쾌거를 올린 국토교통부 송석준 건설정책국장의 소감이다.
무엇보다도 이번 CM제도 수출은 ‘공급이 수요를 창출’하며 앞으로 제2, 제3의 캄보디아가 기대되고 있어 해외CM 활성화에 거는 기대가 크다.

- 한국 CM, 캄보디아 첫 수출은 큰 의미라 생각합니다. 기대효과는.

▲이번 캄보디아 CM수출은 단순히 해외에서 발주한 공사를 수주한 것이 아니라 건설사업관리(CM)를 소개, 기존에 캄보디아에 없었던 CM시장을 처음으로 열었다는 데 그 의미가 있습니다.

수요가 공급을 창출하기도 하지만, CM제도의 수출은 공급이 수요를 창출한 경우라 할 수 있겠습니다.

캄보디아에서 발주한 CM시범사업을 수주한 것을 계기로 앞으로 캄보디아 뿐 아니라 다른 개도국에도 CM시장이 확대돼 국내기업 해외시장 진출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아울러 이번 캄보디아 CM 시범사업이 성공모델이 될 수 있도록 시범사업을 수주한 국내 CM업체도 국가를 대표하는 국가대표라 생각하고 큰 성과를 창출해 주기 바랍니다.

- 국내 해외시장 진출 현황을 정리한다면.

▲ 경부고속도로, 인천공항, KTX 등 주요 인프라는 우리나라의 경제발전을 한 눈에 가늠할 수 있는 지표입니다. 특히 도로, 철도, 항만, 공항 등 성공적인 인프라 건설 수행으로 많은 기술력과 경험을 쌓았습니다.

그러나 성수대교와 삼풍백화점의 붕괴로 다시 한번 설계부터 시공, 운영, 감리 등 건설의 시작부터 끝까지 전반적인 과정을 되돌아보게 되는 뼈아픈 경험을 하며 오늘날의 CM이 태동했습니다.

건설사업관리(CM)를 통해 관리가 어렵고 복잡한 대형공사도 공정․품질․안전을 확보하면서도 비용은 줄이는 효율적이고 전문적인 관리가 가능해진 것입니다.

앞서 언급한 인프라 건설의 성공 노하우와 CM을 통해 현재의 건설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갖게 됐습니다.

앞으로도 우리가 가진 공간정보기술, 한류문화, 복합금융 지원 등 우리가 가진 강점을 해외건설과 상호 융합․연계, 해외시장에 진출해 나간다면 창조경제의 신성장 동력으로 고부가가치를 지속적으로 창출해 낼 수 있을 것입니다.

- 민․관 합동 해외시장 정책의 중점사안은 무엇인가요.

▲ 현재 해외시장을 둘러싼 세계 각국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미국, 영국 등 선진국 뿐 아니라 중국 등 개도국의 해외시장 진출 속도가 빠른 상황으로 민․관의 협업은 매우 중요합니다. 이제는 민간의 기술력․경험 뿐 아니라 정부의 전․후방․측면 지원이 동시에, 그리고 효과적으로 이뤄져야 합니다.

민․관 합동의 해외시장 개척방향은 크게 세 가지로, 우선 민간 건설사는 기술개발과 투자를 통해 스스로의 경쟁력과 역량을 키워나가야 합니다.

또한 중소․중견․대기업 간, 엔니지어링-시공업체간, 민간-공기업간 협업(collaboration)이 이뤄져야 합니다. CM업계도 업체간 협력을 이끌어 내는 사업관리능력을 확대해 나가야 합니다.

이와함께 정부는 기술경쟁력과 경험이 뒷받침된 우수한 업체와 해외의 유망 프로젝트를 적극 발굴, 해외시장에 국내 기업이 진출할 수 있도록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합니다.

신시장 진출을 위해 개도국 마스터플랜 수립을 지원한 뒤 후속사업에 금융을 연계하는 패키지형 인프라 수주를 추진하고, 시장개척자금 지원도 확대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사업 타당성 조사 지원, 글로벌 인프라펀드 등을 통해 투자개발형 사업의 진출도 적극 지원해야 할 것입니다.

- 국내 CM업계에 보내는 격려의 메시지 부탁드립니다.

▲ 척박한 국내 CM 환경 속에서도 이번 캄보디아에 CM을 처음으로 수출한 것에 대해 한국CM협회 관계자를 비롯한 CM업계 여러분께 축하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제 해외로의 첫 걸음을 내 딛었습니다. 첫 걸음은 그 누구도 걸어가지 않은 새로운 길을 걸어간다는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오늘의 첫 걸음이 미래의 CM업계에는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앞으로 CM업계의 끊임없는 자구노력과 혁신이 고부가가치의 새로운 시장을 활짝 열 수 있도록 정부도 CM업계의 걸음마를 힘껏 응원하겠습니다.

정리=하종숙 기자 hjs@ikl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