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경영정상화 개선과제 이행 완료… 부채 4조원 감축
LH, 경영정상화 개선과제 이행 완료… 부채 4조원 감축
  • 이경운 기자
  • 승인 2014.08.20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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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금 산정방식 개선 등 핵심쟁점사항 일괄 합의

LH 본사 1층에 설치된 부채시계(Debt Clock).

[국토일보 이경운 기자]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20일 정부의 공기업 경영정상화를 위한 방만경영부문 개선 과제를 모두 완료했다고 밝혔다. 지난 6월말 전체 개선과제 20개 중 17개 항목을 이행한데 이어 핵심 쟁점대상 3개 항목도 노사 합의를 마치고 조합원 동의, 이사회 규정개정 등 절차를 마쳤다.

이번 개선으로 퇴직금 산정시 경영평가 성과급 반영이 제외되고, 경영상 부득이한 구조조정에 대한 ‘노조의 동의’ 조항이 삭제됐다.

LH 관계자는 “정부가 공공기관 정상화 추진현황 중간평가를 위한 최종 완료 마감일로 제시한 8월말 보다 앞당겨 모든 후속 조치를 완료했다”고 말했다.

◆ 금융부채 4조원 감축

LH 금융부채는 현재 101조원 초반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말 105조7,000억원 보다 약 4조원 이상 감소한 수치이다. 통합공사 출범이후 처음으로 보인 감소세라는 점이 주목된다. 이런 추세는 채권발행에도 이어져 2013년에는 6월까지 월평균 약 9,000억원을 발행하던 채권 규모가 약 5,400억으로 급감했다.

이는 이재영 사장 취임 이후 실시한 전사적 판매노력과 실적이 뒷받침 하고 있다. LH는 지난 3월 10일 22개 지역본부장과 9개 본사 판매·사업주관부서장이 판매목표달성 경영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전직원이 참여하는 비상판매체제 발대식을 개최했으며, 전 지역·사업본부 판매실적을 실시간 공유하는 판매신호등을 오픈했다.

특히, 올해에는 본사 판매·사업 주관부서도 지역본부 판매목표와 연동하는 경영계약을 체결했으며, 이에 따른 관리강화, 지역본부 지원을 통한 판매목표 달성을 위해 실행력을 제고했다. 아울러 판매목표 달성실적에 따라 내부평가 반영 비율을 대폭 확대하는 등 성과보상 체계도 강화했다.

또한, 투입되는 비용을 줄이기 위해 대행개발, 건설임대 리츠 등 기존의 틀과 관행을 깬 다양한 사업방식을 과감하게 도입한 결과가 본격적인 금융부채의 감소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 LH 부채시계(Debt Clock) 가동

LH는 공기업 최초로 ‘LH 부채시계’를 지난 18일부터 설치·운영 중이다. 이는 국민들의 알권리를 위해 정보를 적시에 제공하고, 전 직원이 금융부채에 대한 위기의식과 경각심을 갖고 반드시 부채를 감축해 경영정상화를 조기에 이루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현재 가동 중인 부채시계에는 LH의 금융부채가 일단위로 표시된다. 본사 1층에는 가로 7m, 세로 2m의 대형 전광판에 현재 LH의 부채현황이 원단위로 나타나며, 전 직원이 사용하는 사내 포탈 메인화면에도 동시에 게재돼 설치 효과를 극대화했다.

여기에 게시될 내용은 매일 단위로 집계된다. 전날 금융부채 총액을 기준으로 당일의 채권발행, 국민주택기금 인출 등 부채 증가분을 합산하고 토지·주택 매각대금 당일 회수분, 만기가 도래한 채권의 상환분 등 부채감소분이 차감 산출된다.

이재영 사장은 “이번 LH 경영정상화 개선과제 이행 완전 합의는 국민을 위해서 국민이 원하고, 국민이 필요로 하는 일을 보다 효율적이고 생산적으로 잘할 수 있는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한 전 직원의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며, “실질적인 부채감축 및 끊임없는 경영체질 개선으로 국민들이 LH의 달라진 모습을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중단 없는 개혁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