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등 242곳 토양오염 우려기준 ‘초과’
주유소 등 242곳 토양오염 우려기준 ‘초과’
  • 선병규 기자
  • 승인 2014.08.06 19: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환경부, 시설강화 등 뒤늦게 ‘땜질처방’

[국토일보 선병규 기자] 국내 특정토양오염관리대상 시설 중 242곳에서 우려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지난해 특정토양오염관리대상시설에 대한 토양오염도를 해당 설치·운영자가 의무적으로 검사한 항목을 지방자치단체에서 보고받은 결과, 검사대상 8,588개 시설 중 2.8%인 242개 시설이 토양오염 우려기준을 초과했다고 6일 밝혔다.

현재 2013년도 검사대상 시설에서 석유류저장시설은 8,467개이며 유독물시설은 121개이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석유류 저장시설 중에 239개 시설이 토양오염우려기준을 초과했고 이들 시설은 주유소 196개, 산업시설 25개, 기타시설 18개 등으로 구성됐다.

유독물시설 중에서는 3개 시설이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도 기준으로 전국의 특정토양오염관리 대상시설은 2만 2,583개가 있으며, 이 중 주유소가 1만 5,048개로 가장 많고 산업시설이 4,493개, 유독물 제조ㆍ저장시설은 403개가 각각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전체 2만 2,583개 시설 중에 이번 검사대상인 8,588개 시설은 정기검사 주기가 도래했거나 수시검사 등의 사유로 토양오염검사 의무가 발생했다.

아울러, 이중 873개 시설은 누유(漏油) 여부에 대한 누출검사를 실시했으며, 5.4%인 48개 시설이 부적합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설별로는 주유소 664개 중 38개(5.7%), 기타시설 72개 중 5개(6.9%), 산업시설 137개 중 5개(3.6%)가 부적합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주유소는 배관 누출(68.4%)이 탱크누출(10.5%)보다 높게 나타났다.

한편, 연도별 오염도검사 초과율과 누출검사 부적합률의 추이는 2.8~3.4%와 4.7~5.4%로 각각 나타나 매년 유사한 수준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는 이번 검사결과 토양오염 우려기준을 초과하거나 누출검사 결과 부적합으로 판정받은 시설에 대해서는 해당 지방자치단체에오염원인자에 대한 정밀조사와 정화조치명령 등을 요청했다.

이처럼 특정 토양오염관리대상 시설들의 오염 수준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나자 환경부는 뒤늦게 ‘땜질처방’에 나서고 있다.

환경부 토양지하수과 이승환 과장은 “특정 토양오염 관리대상 시설에 대한 행정관리 강화를 위해 토양오염방지시설 설치기준 강화, 토양오염검사지점 확대 등 제도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