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렬의 의학상식] 아파야 오래산다<119>
[백종렬의 의학상식] 아파야 오래산다<119>
  • 국토일보
  • 승인 2014.06.09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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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박사 백종렬 원장의 ‘아파야 오래산다’ 주요내용을 연재합니다

 
아파야 오래산다

지난 82년부터 ‘백내과’ 의원을 개원한 이래 지역주민 건강지킴이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백 박사는 연세대 의대 졸업후 동 대학원에서 의학박사 학위 취득, 이화여대 내과 교수를 역임했다.
한국문인협회 회원이기도 한 백 박사는 이 책에서 총 5개 Chapter로 구성해 각 부문에 대한 ‘증세로 본 질병백태’를 소개, 자신의 몸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관심 갖기는 물론 정확한 의학상식을 통해 건강챙기기를 유도하고 있다. [상담전화 02-2677-5677/http:clinic104.co.kr]
 

■ 건강은 건강할 때 지키자

갑상선 기능저하증은 신진대사 문제 ‘손발 차갑다’
‘파킨스병’ 손 떨림이 간성혼수.요독증은 팔 떨림 현상 동반

■ 몸이 차갑다
추위에 노출됐을 때 손가락의 동맥과 세동맥이 수축돼 창백해지고 냉감(冷感)에다 통증 및 저림까지 느끼게 되는 일이 있다.

더욱 심한 질환으로는 사춘기에서 40세 이전의 비교적 젊은 여성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레이노병’이 있다.
이 병은 추위에 과민하게 반응하는 혈관 장애로 발병 원이 명확하지 않다.

일반적으로 빈혈기가 있는 사람이나 심장병이 있는 사람은 신체 조직에 충분한 영양을 운반할 수 없어 손, 발, 허리 등의 몸 전체에 차가움을 심하게 느끼게 된다.

또한 갑상선 기능 저하증에 의해서 신진대사가 좋지 못 할 때에도 손발이 차가워질 수 있다.

■ 눈꺼풀의 이상
신장염이나 갑상선 기능 저하증 등 전신적 질환으로 인해 눈꺼풀이 붓는 것을 ‘체액의 저류에 의한 부종’이라 한다. 다래끼(맥립종)는 눈꺼풀의 일부가 빨갛게 붓고 아픈 증상을 보이며, 속눈썹의 뿌리 부근이 염증을 일으키는 외맥립종과 눈꺼풀 안쪽의 결막에 생기는 내맥립종이 있다.

보통 1주일 정도 고름이 나오다 낫지만, 내맥립종의 경우 절개해서 고름을 빼내는 것이 효과적이다.
산립종은 눈꺼풀이 팔이나 누에콩만한 멍울이 생기는 것으로 통증도 없고 붉어지지도 않는 것이 특징이다.
자연히 흡수돼 버리기도 하지만 눈꺼풀의 안쪽을 절개해 멍울을 제거하면 빨리 치유될 수 있다.

■ 손가락이 떨린다
손가락이 거칠게 덜덜 떨리고 목적하는 물건을 잡으려 하면 그 떨림이 더욱 심해져서 마음대로 잡을 수 없을 정도라면 알코올 중독증에 의한 것이라고 생각된다.

손을 앞으로 내뻗고 손등을 뒤집으려 하면 팔이 내려가다가 다시 올라오는 식으로 마치 새가 날갯짓을 하는 것처럼 팔이 떨리는 증상은 간성혼수, 요독증 등에서 볼 수 있다.

엄지 이외의 손가락을 가볍게 안으로 구부리고, 마치 환약을 만드는 것처럼 엄지와 맞비비는 듯한 동작으로 리드미컬하게 옆으로 떠는 것은 파킨슨병에 의한 것이다.

또한 파킨슨병 증상은 몸을 약간 굽히고 손을 휘두르지 않고 진도폭으로 걸으며 정지해 있을 때도 손이 흔들거리며 떨린다.

가만히 있을 때는 아무렇지도 않은데 뭔가 동작을 하려고 하면 손가락의 떨림이 시작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고령자에게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이렇다 할 치료법은 없다.

■ 입술이 터진다
입술의 이상으로 생기는 병 중에는 구각염이 가장 많다. 입술의 양쪽 끝, 곧 입아귀에 금이 생기고 입을 벌리면 갈라져서 피가 나기도 하며 짓물렀다가는 딱지가 앉는 과정을 몇 번이나 반복한다.

연쇄상 구균이나 포도상 구균, 혹은 바이러스 등이 원인으로 생각되며 그밖에 비타민 B2 결핍증이나 쇼그렌 증후군 등에서도 입아귀가 갈라지는 증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