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렬의 의학상식] 아파야 오래산다<117>
[백종렬의 의학상식] 아파야 오래산다<117>
  • 국토일보
  • 승인 2014.05.23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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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박사 백종렬 원장의 ‘아파야 오래산다’ 주요내용을 연재합니다

 
아파야 오래산다

지난 82년부터 ‘백내과’ 의원을 개원한 이래 지역주민 건강지킴이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백 박사는 연세대 의대 졸업후 동 대학원에서 의학박사 학위 취득, 이화여대 내과 교수를 역임했다.
한국문인협회 회원이기도 한 백 박사는 이 책에서 총 5개 Chapter로 구성해 각 부문에 대한 ‘증세로 본 질병백태’를 소개, 자신의 몸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관심 갖기는 물론 정확한 의학상식을 통해 건강챙기기를 유도하고 있다. [상담전화 02-2677-5677/http:clinic104.co.kr]
 

■ 건강을 지키자 | 모든 질병의 거울 ‘피부’ <2>

만성 두드러기 원인규명 어려워 ‘골칫거리’
음식은 물론 약.만성염증, 알레르기성 피부염 원인

■ 두드러기의 원인과 치료
두드러기는 소나기처럼 갑자기 돋았다가 금새 없어지는 피부병이다. 그 시간은 길어야 몇 분에서 몇 시간, 그리고 몹시 가려운 것이 특징이다.

급성은 곤충에 물렸다가 약이나 음식을 먹은 뒤 일어나며, 원인도 쉽게 알 수 있을 뿐만아니라 부신피질 호르몬제나 항히스타민제를 투여하고 원인 물질을 제거하면 감쪽같이 낫는다.

그러나 만성은 골칫거리다. 무엇보다도 원인을 알아내기가 어렵다. 원인을 알아내자면 여간 힘이 드는 것이 아니다. 비교적 많은 원인이 되고 있는 것에는 음식.약.감염증(感染症).기분 따위, 특히 조개?생선?우유?닭고기.돼지고기.소고기 등이 있다.

요즈음 음식보다는 약이 더 큰 문제가 되고 있다. 페니실린은 물론이거니와 아스피린 따위의 해열제, 수면제 등이 모두 알레르기성 피부염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감염증에 의한 것은 우리 몸에 만성적인 염증이 있을 때, 그 염증을 일으키는 세균에 대한 과민반응으로 두드러기가 생긴다. 편도선염.잇병.담낭염(膽囊炎).부비강염(副鼻腔炎) 등이 있을 때는 우선 이런 원인병들을 먼저 퇴치해야 한다.

기분(정신적 긴장)으로 일어나는 두드러기 때문에 찾아오는 환자가 요즘 부쩍 늘고 있다. 빌딩과 연기가 빽빽한 사회질서 속에서 꽃 한송이 구경할 수 없는 메마른 환경이 이런 가짜(?) 피부병을 일으킨다. 혹 자기 피부에다 꽃이라도 피워보고 싶은 심정에서 일까.

그밖에 외상(外傷)?광선?더위?추위?기생충들에 의해서도 알레르기성 피부병이 생긴다. 치료는 먼저 원인부터 찾아내어 제거해야 한다. 원인제거 없는 치료는 남의 다리 긁기에 불과하다.

또 원인제거는 전문적인 지식과 여러 가지 과학적인 수단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병원에 가서 전문의의 지시를 받아야 한다. 최근에는 외국에서 발병된 여러 가지 시약(試藥)이 들어와 서 원인 찾기 노력이 한결 쉬워졌다.

■ 전염성 피부병에 대해
흔희 피부병은 전염성 질환이 많은 것으로 생각하고 있으나 그렇지 않다. 그러나 전염성 피부병은 피부접촉으로 전염되며, 가족이나 학교나 사회에서 급속히 전파될 우려가 있다. 아직 학교에 들어가지 않은 어린아이들에겐 박테리아가 원인인 전염성 농가진(膿痂疹)과 바이러스가 원인인 전염성 연속종(물사마귀)이 많다.

초등학교에 들어가고 나면 작은 마마(水痘)에 잘 걸리고, 청년기에 접어들면 옴?무좀?완선?어르레기와 곤지롬?매독?연성하감(軟性下疳) 등의 성병에 잘 걸린다. 이중에서도 옴은 가장 전염성이 강하고 또 자꾸 늘어가고 있는 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