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입구 홍익로, 서울에서 가장 교통량 많아
홍대입구 홍익로, 서울에서 가장 교통량 많아
  • 장정흡 기자
  • 승인 2014.05.13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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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빅데이터 활용 시내 차량 통행속도 분석

[국토일보 장정흡 기자] 서울에서 도로 위 거북이 차량 행렬을 피하고 싶은 운전자라면 금요일 오후 시간, 홍대입구 홍익로는 피하는 것이 좋겠다.

서울시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시내 통행속도 분석체계를 새롭게 구축하고, 연간 76억 여건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2013년 서울시 차량통행속도’를 발표했다.

시는 그동안 홈페이지, 모바일 앱으로 제공했던 실시간 교통정보를 모아 2013년 서울시 전체의 연평균 속도뿐만 아니라 도로별, 지역별, 시간대별 등으로 나눠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서울 전체 도로의 일 평균 통행 속도는 26.4㎞/h, 도심도로는 18.7㎞/h, 외곽도로는 26.6㎞/h로 분석됐다.

도로별로는 도시고속도로(59.9km/h), 주간선도로(26.6km/h), 보조간선도로(23.6km/h) 순이었으며, 주간선도로는 오전·오후의 속도차이가 19.9%로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대별로는 도심의 오전 통행속도는 23.4km/h, 오후 통행속도는 18.7km/h로, 도심의 오전·오후의 속도차이가 전구간이나 외곽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요일별 전일 속도는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시간대별로는 월요일 오전(25.6km/h) 금요일 오후(21.6km/h)가 가장 혼잡했다. 오전 통행속도는 평일이 주말 대비 21.7% 느린 것으로 나타났고 출근차량 증가가 주요인으로 보인다. 한편 낮의 통행속도는 평일이 2.3% 빠르나 주말과 큰 차이가 없었다.

주간선도로·보조간선 도로별로는 마포구 홍익로(홍익대 정문앞)가 가장 혼잡한 도로였으며, 뒤를 이어 수표로(청계천), 칠패로, 마른내로, 청계천로, 남대문로 순으로 도심도로의 통행속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치구별로는 강북구의 통행속도가 가장 낮게 나타났으며, 이는 강북구의 도로 중 통행속도가 높은 도시고속도로와 주간선도로의 비중이 낮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도시고속도로를 제외한 구간의 주중과 주말의 통행속도 차이는 업무시설이 밀집돼 있는 강남구, 서초구, 중구 순으로 속도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김경호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앞으로도 시민들의 교통편의를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통행속도를 개선토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