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렬의 의학상식] 아파야 오래산다<115>
[백종렬의 의학상식] 아파야 오래산다<115>
  • 국토일보
  • 승인 2014.05.12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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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박사 백종렬 원장의 ‘아파야 오래산다’ 주요내용을 연재합니다

 
아파야 오래산다

지난 82년부터 ‘백내과’ 의원을 개원한 이래 지역주민 건강지킴이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백 박사는 연세대 의대 졸업후 동 대학원에서 의학박사 학위 취득, 이화여대 내과 교수를 역임했다.
한국문인협회 회원이기도 한 백 박사는 이 책에서 총 5개 Chapter로 구성해 각 부문에 대한 ‘증세로 본 질병백태’를 소개, 자신의 몸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관심 갖기는 물론 정확한 의학상식을 통해 건강챙기기를 유도하고 있다. [상담전화 02-2677-5677/http:clinic104.co.kr]
 

■ 건강을 지키자 | 손과 발의 든든한 갑옷 ‘손발톱’ <3>

손.발톱 질환, 전 피부질환 10% 차지
손.발톱 무좀 ‘조갑백선’ 전염 심해 꼭 치료받아야


■ 내 몸에 가까운 손.발톱의 질환들
손?발톱 질환은 조갑 단위를 구성하고 있는 조갑판, 조갑기질, 좡, 조갑추벽 및 조갑하소피, 모두에 발생하는 병변을 의미하며 전 피부질환의 10%를 차지할 만큼 흔한 질환이다. 이들 중 가장 흔한 질환들은 다음과 같다.

|조갑백선| 흔히 손.발톱 무좀으로 통하는 조갑백선은 전체 백선의 10-15%를 차지한다. 주로 피부사상균에 의한 감염에 의해 발생되나 국내에서는 진균배양 검사상 캔디다와 같은 효모양진균이 더욱 흔하게 검출된다.
임상적으로 손?발톱이 황색 또는 활갈색으로 변화되며 혼탁해지고 광택을 잃는다. 조갑이 두꺼워지며 조갑하부와 분리되고 쉽게 부스러진다.
진단은 이학적 검사와 함께 KOH도말검사와 배양검사를 통해 원인균을 확인할 수 있다.
조갑진균증은 미용적으로 문제가 되지만, 임상적으로는 족부 백선이나 체부백선으로 발전할 수 있으며 남성에게는 사타구니 습진 즉 완선의 흔한 원인이 된다.
또한 개인과 가족 위생상 다른 사람에게 전염될 수 있으므로 꼭 치료받기를 권해야 한다.
치료는 항진균제 투여로 쉽게 완치된다. 항진균제 투여는 보고자에 따라 서로 다르게 주장하지만 itraconarole 400mg 주기요법이나 terbinafine 연속 투여요법이 있다. 주의할 점은 조갑의 성장속도가 느림으로 약물투여 종결 후 6-9개월동안 추적관찰한 후에 재투여를 결정해야 한다.

|피부질환과 연관된 조갑 변화| 원발성 접촉피부염에서 조갑변화와 함께 조갑추벽의 홍반, 인설이 흔하게 발생한다. 건선과 원형탈모증에서 움푹파임(pitting)이 흔하게 관찰되며, 모낭각화증에서는 V자 변형이 올 수 있다.
여드름 치료에 흔히 사용되는 Tetracyline계 약물복용 후 광노출에 의해 조갑이 뜨고 조갑하부로부터 분리될 수 있다. 그 외에 편평태선, 모공성 홍색 각화증에서도 조갑위축, 조갑하각화, 조갑위 색조변화 등 여러 변화가 흔이 올 수 있다.

|전신질환과 연관된 조갑변화|
-곤봉모양 손가락:기관지 확장증, 기관지염, 폐기종과 같은 만성 호흡기 질환이나 간경화증이 있는 경우 시계유리모양으로 볼록해지고 손가락 발가락의 끝부분이 둥근 모양으로 커진다.
-스푼형 조갑:관상동맥질환, 매독, 다혈구혈증, plummer-vinson 증후군에서 나타나며, 손톱이 손가락 모양으로 함몰된다.
-보우선:출산, 홍역, 급성열병 후 조갑기질의 일시적 기능 정지에 의해 조갑표면에 가로로 된 홈이 나타난다.
-기타:그 외 신부전증과 연관되는 반반조갑, 미스선이, 갑상선 기능이상시 조갑종열증이, 당노병시 테리조갑 등이 발생한다.
전신 건강이나 영양상태에 따라 손?발톱의 색깔도 변화한다. 이와같이 손.발톱의 변화를 이해하면 조갑의 이학적 검사만으로도 신체의 질환을 진단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기관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