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발전, 나이지리아서 600만불 기자재 공급
남동발전, 나이지리아서 600만불 기자재 공급
  • 이상근 기자
  • 승인 2014.04.25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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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발전과 컨소시엄 4개사업 수주

(국토일보 이상근 기자) 남동발전(사장 허엽)이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에 나선지 2년만에 나이지리아 엑빈 발전소(1200MW)에 600만달러 규모의 기자재를 공급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남동발전은 한전·서부발전이 컨소시엄으로 현지에 설립한 KEPNL사가 최근 발주한 전기 기가재분야 입찰에 남동-중기 수출전문회사 G-Tops가 참가해 4개 사업을 수주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사업 수주에 따라 G-Tops 구성원인 비츠로테크와 네오피스는 345만달러 규모 1~6호기 6.6kV 고압차단기반을, 글로리이엔씨는 216만달러 규모의 1~4호기 발전기 여자기시스템을, 국제산업전자는 33만달러 규모의 무정전전압 공급장치를, 비에스엘은 LED조명기구를 각각 제작 납품하게 된다. 앞서 2012년 남동발전은 협력중소기업 제품 판로개척을 위해 G-Tops를 설립했다.

남동발전과 남동발전 이업종중소기업협의회 회원사 16개사가 공동출자하고 남동발전이 직접 해외수출 전문가를 파견했다. G-Tops는 법인 설립 이후 현재까지 국내 80여개 협력중소기업과 대리점 계약을 맺고 100여개 제품에 대해 해외 영업기반을 마련했으며, 사우디아라비아 전시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제품 홍보에 박차를 가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파워젠 인터내셔널 전시회와 하노이 환경에너지산업전, 하노버박람회 파워젠 유럽과 아시아전시회 등 10여개 해외전시회에 130여개 중소기업을 이끌고 참가해 8900만달러 상당의 성과를 올렸다.

또 말레이시아를 비롯해 러시아, 태국 등 6개 동남아지역을 대상으로 에너지시장개척단을 파견해 2870만달러 상당의 수출상담을 가졌다. 이밖에 지난해 G-Tops는 UAE 두바이전력청을 비롯 대만전력공사, 사우디전력공사, 미국 GTC사 등 4개국에 약 17만달러 규모의 기자재를 공급하고 제품군을 다양화하고 있다.

G-Tops는 두바이 WETEX 전시회에서 만난 현지 협력사 AUPS 사장과 20만달러 규모의 투자협의를 갖고 현재 유상증자를 추진중이다. 한편 남동발전은 경영진이 직접 중소기업을 수시로 방문해 손톱및가시를 제거하는 소통활동을 지속적으로 펴나가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 22일 허엽 사장은 경남 김해 소재 협력중소기업인 터보링크와 토탈엔지니어링을 방문해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청취하는 등 불합리한 제도와 관행을 개선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허엽 사장은 이날 "우리 중소기업이 세계시장을 무대로 글로벌기업들과 경쟁하려면 품질은 기본이고 제품 개발 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완성도가 높으나 아쉽게 실패한 R&D 사례를 철저히 분석해 상용화가 가능하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