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부녀회, 미화직원 위한 모금활동 나서
아파트 부녀회, 미화직원 위한 모금활동 나서
  • 이경운 기자
  • 승인 2014.04.23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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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 덕소 강변현대홈타운, 448만5000원 모아

남양주 덕소 강변현대홈타운 부녀회 회원들이 모금활동에 나서고 있다.

[국토일보 이경운 기자] 아파트 입주민들이 투병중인 미화직원을 돕기 위한 모금활동을 벌여 귀감이 되고 있다.

우리관리(주)가 관리하는 남양주 덕소 강변현대홈타운에서는 갑작스레 뇌졸중으로 쓰러진 아파트 외곽 청소원 배정생 씨를 돕기 위해 지난 20일부터 단지 내 중앙광장에서 모금활동을 펼쳐, 총 448만5,000원을 모금했다고 23일 밝혔다.

배씨의 갑작스런 투병소식을 전해들은 이 아파트에서는 부녀회 주도로 모금활동이 전개됐으며, 모금결과 ▲입주민 268만5,000원 ▲관리소 직원 34만원 ▲입주자대표회의 10만원 ▲대표회장·선거관리위원장 각 5만원 ▲부녀회 16만원 ▲부녀회장 10만원 등을 모금했다.

하지만 배씨는 안타깝게도 모금활동 중 세상을 떠나게 됐고, 이에 부녀회는 유가족에게 모금액 전액을 조의금으로 기탁했다.

박은화 부녀회장은 “마음을 전하기도 전에 배정생님이 운명을 달리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진심으로 고인의 명복을 빌며, 모금활동에 적극 참여한 입주민에게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최용재 관리소장은 “각박한 세상 속에서도 우리 직원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십시일반 도움을 준 입주민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