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렬의 의학상식] 아파야 오래산다<111>
[백종렬의 의학상식] 아파야 오래산다<111>
  • 국토일보
  • 승인 2014.03.31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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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박사 백종렬 원장의 ‘아파야 오래산다’ 주요내용을 연재합니다

 
아파야 오래산다

지난 82년부터 ‘백내과’ 의원을 개원한 이래 지역주민 건강지킴이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백 박사는 연세대 의대 졸업후 동 대학원에서 의학박사 학위 취득, 이화여대 내과 교수를 역임했다.
한국문인협회 회원이기도 한 백 박사는 이 책에서 총 5개 Chapter로 구성해 각 부문에 대한 ‘증세로 본 질병백태’를 소개, 자신의 몸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관심 갖기는 물론 정확한 의학상식을 통해 건강챙기기를 유도하고 있다. [상담전화 02-2677-5677/http:clinic104.co.kr]
 

■ 건강을 지키자 |우리 몸의 쓰레기 청소부 ‘대장’ <1>

대장, 배설물 처리 담당… 이상시 여러 질병 유발 ‘중요’
소화효소 분비 無 찌꺼기로부터 수분 흡수 후 혈액 전달

우리는 매일 음식물을 섭취한다. 그 음식물은 에너지를 생성하고 몸의 신진대사를 돕는 등 이롭게 쓰이기도 하지만 일부 찌꺼기를 남기기도 한다. 음식 쓰레기를 계속 모아두면 부패하고 가스가 생기는 것처럼 우리 몸의 음씩 찌꺼기도 배출되지 않는다면 몸에 엄청난 악영향을 끼칠 것이다. 이렇듯 우리 몸의 음식물 찌꺼기를 처리해 주는 청소부 역할을 하는 곳이 바로 대장이다.

■ 소화의 종착역인 대장
대장은 골반와(骨盤窩) 내부에 밀집해 있는 소장을 말편자 형태로 에워싼 일종의 테두리를 형성하고 있다. 큰창자의 종주근(縱走筋)은 큰창자 자체보다 길이가 짧기 때문에 대장은 오그라들어 불룩한 주머니 모양의 환절(環節)로 이어져 있다.

사람의 대장은 맹장, 결장, 직장의 세 부분으로 돼 있으며, 그 끝은 항문으로 이어진다. 소장과 대장의 경계에는 끝이 막혀 있는 주머니 모양의 맹장이 있고 그 끝에 손가락 모양의 속이 빈 충양돌기가 있다. 소장과 대장의 접합부에는 회결장판이 있어 소화산물이 소장으로 역류되는 것을 막아준다.

결장에서는 주로 소장에서 완전히 소화가 끝난 찌꺼기가 함유된 수분과 무기염류의 흡수가 일어난다. 결장의 점액층은 점액질을 분비해 대변의 형성을 돕고, 결장의 아랫부분에서는 윤활제로 작용한다. 직장은 소화계의 마지막 부분으로 결장과 그 구조가 유사하다. 항문에는 항문괄약근이 있어서 항문의 개폐를 자율적으로 조절한다.

대장에서는 소화효소가 분비되지 않기 때문에 소화는 더 이상 일어나지 않고 소장까지 거치면서 소화가 끝난 찌꺼기로부터 무기염류와 수분을 흡수해 혈액으로 보내주는 역할을 한다.

또한 대장 속에는 대장균이 있어서 찌꺼기의 일부를 분해하며, 몇몇 대장균들은 비타민을 합성해 분비하기도 하는데 이 비타민들은 대장에서 흡수된다.

이렇게 찌꺼기는 대장에서 머무르는 동안에 수분이 흡수돼 대변 덩어리가 되고 대장의 연동운동에 의해 항문으로 보내져 몸 밖으로 배출된다. 만약 대장에 이상이 생겨 수분이 흡수되지 못하면 설사를 하게 된다.

■ 길고 얇은 소장, 짧고 굵은 대장
우리가 먹는 음식물의 95% 이상은 체내에 흡수돼 생명에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하고 나머지만 대장을 통해 몸밖으로 배출된다. 음식물도 오랫동안 버리지 않으면 부패하고 썩듯이 배설물 처리를 담당하는 대장에 이상이 생기면 몸에 여러 질병을 유발하게 되므로 대장은 인체의 매우 중요한 기관이라고 할 수 있다.

대장은 큰 창자라고도 부르는데 이 창자는 극히 적은 양의 배설물 저장을 위해 커야 할 필요가 없다. 실제 소장과 비교하면 대장은 한 가지 점에서만 크다. 즉 소장의 직경은 2.5cm인데 비해 대장의 직경은 6.1cm쯤 된다.

길이로 봤을 때는 큰창자가 작은창자보다 훨씬 짧은데, 소장의 길이가 6.1m인데 배해 대장은 1.8m밖에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