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방형 BIM기반 건축물 설계 표준 및 인프라 구축] 빌딩스마트협회
[개방형 BIM기반 건축물 설계 표준 및 인프라 구축] 빌딩스마트협회
  • 하종숙 기자
  • 승인 2014.03.28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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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BIM 표준인프라 구축… 기술경쟁력 세계화 견인

대한민국 BIM 표준인프라 구축… 기술경쟁력 세계화 견인
개방형 BIM기술보급 실현 설계서비스 산업 글로벌화 강화 일익

BIM정보 공유교환 통해 설계 환경 혁신 미래 환경 구축
표준 라이브러리콘텐츠 개발… 국내기업 BIM 실무보급 가속화
지식정보 및 제도개선 통한 BIM인프라 개혁 국격 제고 유도

[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대한민국 설계분야의 BIM 정보표준과 라이브러리 콘텐츠, 인프라 개선을 동시에 체계적으로 개발하는 국가 BIM사업이 본격화,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개방형 BIM표준을 국내 최초로 적용, 조달청이 시범건축물 사업으로 발주한 건원건축 설계의 일산디지털방송콘텐츠지원센터 조감도.

국토교통부 주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이 시행하는 ‘개방형 BIM기반의 건축물 설계 표준 및 인프라 구축’과제 사업자로 사단법인 빌딩스마트협회(총괄책임자 조찬원 빌딩스마트협회 기술연구소장) 컨소시엄이 선정, 지난해 11월 협약을 시작으로 3년간 사업수행에 나섰다.

이번 사업은 건축 설계분야의 생산성을 BIM에 의해 혁신하고자 BIM정보 표준규격․라이브러리 콘텐츠․지식․제도정책 등을 대상으로 하는 연구사업으로 설계사무소의 BIM도입 필수적 요인, 즉 업무․기술 및 제도적 여건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환경 구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이 과제는 발주자나 대형사의 경우 BIM기술의 구현수준 제고는 물론 중소사의 입장에서는 보다 용이하고 효율적으로 BIM기술을 도입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BIM기술은 모든 주체가 공유할 수 있는 하나의 표준 3차원 모델로부터 법규, 에너지, 수량, 공사비 등 다양한 용도의 기술구현이 가능할 뿐 아니라, 현재 일정조건 이상에서 의무화된 조달청 BIM 제출요건이나 앞으로 세움터 인허가에 BIM이 도입되는 경우 요구될 제반 조건 등에 부합하기 위해 별도의 추가적인 노력 없이도 제출할 수 있어 국가, 공공 및 민간 전체 차원에서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또한 BIM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설계실무계의 애로를 해소할 수 있는 제도 정책적 연구가 병행돼 국내 건축설계분야의 BIM도입에 상당한 파급효과가 예상된다.

이번 사업은 빌딩스마트협회 주관으로 설계사, 소프트웨어 개발사 뿐만 아니라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대한건축사협회 등 각 분야의 20여개 기관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에 의해 2013년 11월 착수, 1단계로 오는 2016년까지 3년간 진행된다.

국내 뿐만아니라 해외에서도 본 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 빌딩스마트 국제본부, 독일 빌딩스마트, 미국 NIBS, 미국 국립 로렌스버클리랩, 싱가포르 BCA(건설청), 싱가포르 SNU(국립대)가 국제협력의향서를 제출해 놓은 상태로 국내외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프로젝트다.

이번 과제는 크게 4개 세부로 구분, 각 분야 최고의 기술과 지식경험을 가진 기관별로 담당해 과제 수행이 진행되고 있다.

현재 발주기관별, 회사별로 별개의 기준을 가지고 있어 실무자의 입장에서 BIM작업에 혼선이 있을 뿐만 아니라 서로 다른 기준에 의한 만들어진 BIM데이터가 서로 호환되지 못하는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 즉 공사비나 에너지분석을 따로 보여주는 발표사례는 많이 있으나 두가지가 한번에 구현되는 경우는 찾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또한 BIM을 사용하는 회사들도 개별적으로 시간과 비용을 들여 라이브러리나 콘텐츠를 구축, 사용하고 있어 정보공유에 중대한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음은 물론 중복적인 투자와 중소설계사의 진입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같은 문제는 설계산업 전체 차원에서 볼 때 정보의 공유라는 BIM본질적 특성을 살리지 못하는 장애요인이며, 심지어 BIM을 발주자 요구에 대응하기 위한 별도의 부담으로 인식하는 요인 중의 하나이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제 및 국가수준의 근본적인 정보 표준환경을 구축하고 실무자들이 이를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라이브러리나 콘텐츠에 탑재해 보급하며, 표준화된 정보를 활용한 각종 응용기술들이 널리 개발보급돼야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될 수 있다.

아울러 BIM을 도입하거나 사용하는데 필요한 지식경험이나 용역비 저작권 등의 사업수행 여건에 대한 뒷받침도 중요하다.

빌딩스마트협회는 이번 과제 수행을 통해 이같은 표준규격과 표준이 탑재된 라이브러리콘텐츠, BIM도입을 위한 지식과 제도정책을 통해 설계사무소에서 BIM도입을 하는데 있어서의 장애요인을 극복하고 발전적인 미래환경으로 나아가기 위한 초석을 제공하는데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

‘개방형 BIM 기반의 건축물 설계표준 및 인프라 구축 사업’ 과제는 세부목표가 4개로 나눠지며, 세부별로 3종씩 총 12종의 성과목표로 진행된다.

■[세부목표 1] 건축물 BIM 정보 통합 위한 정보표준 프레임워크 개발

정보표준 프레임워크란 개별적인 정보들이 서로 상호관계를 갖도록 체계적으로 구성한 표준의 집합체를 말하는 것으로 BIM정보 공유 및 통합적 활용을 위해서는 필수 요소이다. 국제적으로도 이에 대한 중요성이 인식돼 ISO 12006 표준을 기반으로 미국의 경우 OMNICLASS, 영국의 경우 UNICLASS를 발표,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있으며 올바르게 활용된다면 단일 3차원 모델로 부터 법규, 도면, 품질, 에너지, 수량, 내역 등 여러 용도를 동시에 활용가능하게 된다.

한국에서는 국가차원에서 건설정보분류체계가 개발됐으나 건축설계사무소에서는 그리 활발히 사용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BIM정보공유를 위한 통합적 총체적 정보분류체계를 개발하되, 실무자들은 복잡한 정보표준 구조를 알기 어려워 BIM라이브러리나 콘텐츠에 탑재해 보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본 연구에서는 ▲개방형 BIM 정보표준 프레임워크 ▲BIM 통합활용을 위한 공통 설계정보 분류체계 및 표준규격 ▲BIM 정보표준 자료보급 및 운영관리 시스템 등의 성과물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세부목표 2] BIM 공통원형 라이브러리 및 기술콘텐츠 유통체계 구축

‘공통원형’은 국가차원에서 모두가 공유, 개별적인 개발부담을 없애고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대표적 대상을 말한다. 예를 들면 목제문의 경우 타입별로 하나의 라이브러리를 갖고 있으면 크기는 일정범위에서 조절이 가능하다.

‘라이브러리’는 BIM을 구성하는 3차원 부위요소객체를 말하며 ‘기술콘텐츠’는 BIM라이브러리에 포함되지 아니하는 기술정보를 통칭한다. 공통원형 라이브러리나 콘텐츠의 개발은 파급성, 효과 등을 고려해 범위를 정하고 단계별로 공급하게 된다.

그러나 세상에서 요구되는 수많은 라이브러리나 콘텐츠를 모두 국가가 책임지고 공급하는 것은 가능하지도, 바람직하지도 않다. 국가는 표준규격과 표준에 맞는 최소한의 공통원형적 내용을 제공하고 장기적으로는 민간의 자생적 시장원리에 의해 보급유통되는 것이 타당하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라이브러리의 경우 3년간 건축, 구조, 전기, 설비 등 약 3,200개 정도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는 일반적 대형건축물의 40%, 중소형 건축물의 70%정도의 수요충족이 예상된다. 또한 기술 콘텐츠는 기술(자재)정보, 단가정보, 표준상세 등을 제공해 BIM정보와 연동함으로써 통합적 관점에서 BIM정보의 완성도를 높이게 될 것이다.

이에 따른 세부목표 2의 성과물로 ▲분야별 공통원형 BIM 라이브러리 DB ▲BIM 설계지원 공통 기술 콘텐츠 DB ▲BIM 라이브러리 및 기술콘텐츠 유통보급 시스템 등이 개발된다.

■[세부목표 3] 차세대 설계기술 구현 위한 지식정보체계구축

BIM 도입 또는 활용과정에서 필요한 지식경험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공유하면 후발주자는 시행착오를 최소화 할 수 있고 이는 곧 시간과 비용의 절약으로 이어질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BIM을 도입한 회사들을 대상으로 BIM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지식을 제공하고, BIM을 아직 도입하지 않은 회사들은 BIM을 쉽게 도입하기 위한 안내를 도울 수 있도록 개발이 진행된다.

성과물로 ▲설계사무소 설계환경 지식정보화 수준 평가시스템 ▲BIM 설계지식 DB 구축 및 활용 시스템 ▲BIM 설계지식 DB와 GIS 연계를 위한 기술 등을 대상으로 한다.

■[세부목표 4] BIM 적용 위한 제도·정책 연구

BIM도입에 있어 각종 표준이나 기술, 지식들이 중요하지만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사업수행여건이 뒷받침돼야 한다.

BIM 적용을 위한 제도 정책은 국가 차원에서 BIM을 효과적으로 도입하고 확산할 수 있도록 법제도나 가이드, 기술정책, 인력양성, 저작권, 대가 등을 종합적으로 연구하게 된다.

특히 건축사협회가 연구의 공동기관으로 참여하고 있어 여기서 도출된 제도 및 정책 등은 국가차원에서 추진될 수 있도록 건의하고 반영하는데 활용된다.

무엇보다도 본 연구는 국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중소규모 설계사들이 BIM기술을 단계적으로 도입, 건축서비스산업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한 목적으로 본 연구에서는 ▲BIM 활성화를 위한 법·제도 및 중장기 정책 ▲BIM 실무 적용을 위한 가이드라인 및 기술 ▲통합 BIM기반 설계를 위한 기반조성 및 인력양성 등에 관한 성과물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과제는 BIM도입을 위한 업무, 기술 및 제도정책을 망라하고 있어 사업 완료 후 국내 BIM 도입환경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종숙 기자 hjs@ikld.kr


[인터뷰] (사)빌딩스마트협회 조 찬 원 기술연구소장

“국가 BIM 정보표준․인프라 구축에 총력”

BIM확산․정보화 패러다임 변화 대응 초석 마련
“중소설계사 실질적 도움 주는 기술정책 확산 기대”


 
“BIM정보표준은 세계각국에서 선점을 위해 각축을 벌이는 분야로 글로벌 설계시장에서의 기술 경쟁력은 정보표준과 이를 지원하는 콘텐츠에서 좌우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이번 연구사업을 통해 한국이 후발주자의 위치에서 대등한 위치로, 특히 장기적으로는 국제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역량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그 중요성이 강조됩니다.”

이번 과제 수행의 책임자로 나선 빌딩스마트협회 조찬원 소장의 힘있는 목소리다.

“국가 설계산업 차원에서 미래의 바탕을 그리는 그림을 그리게 돼 부담과 희망를 동시에 갖고 사업에 임한다”는 조 소장은 “이번 연구과제 수행으로 현재 기관별, 회사별로 분산돼 있는 BIM 발전역량을 하나로 결집하는 동시에 기관별 자율성도 확보해 산업 전체적, 개별적 발전을 동시에 이룰 수 있는 기술발전모델을 제시하겠다”고 사업수행 방향과 함께 의지를 피력했다.

지난 1984년 국내 최초로 설계사무소 CAD도입을 주도한 이래 30여년간 국내 설계정보화를 위해 노력해 온 조 소장은 이 분야의 실무적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연세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 정림건축에서 15년간 실무를 쌓았으며 미국에서 석사 후 한국에서 박사를 취득한 조 소장은 오랜 실무와 이론을 바탕으로 이번 사업에 모든 역량을 쏟고 있다.

‘개방형 BIM기반의 건축물 설계 표준 및 인프라 구축’과제 총괄책임자인 조 소장을 만나 미래 대한민국 BIM정보환경의 발전 모습을 들어봤다.

- 총괄책임자로 각오는.

▲ 개인적으로 건설정보화 분야에서 오랫동안 활동해 오면서 생각해 온 누적된 숙제들이 이번 사업에 총체적으로 녹아들어 있다. 이번 사업은 때늦은 감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주제를 담고 있기에 사명감을 갖고 과제 수행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이번 사업은 미래의 정보화를 향한 근본적인 초석을 다지는 중차대한 업무로 과제의 중요성과 규모 및 복잡성을 볼 때 책임감과 부담도 큰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능력이 있는 전문적 기관들이 함께 참여하고 있어 역할분담에 의해 전체적으로 완성도 높은 결과 창출에 만전을 기울이겠다.

본 연구에서는 연구과정보다는 연구결과를 위주로 목표관리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실용성을 검증받기 위해 연차별로 성과를 공개하고 적극적인 의견수렴을 통해 최상의 결과물 창출에 나서겠다.

- 이번 BIM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한다면.

▲ BIM기술 개발의 가장 큰 난관은 통합정보의 공유기반 확보라 할 수 있는데 그동안의 연구들은 개별적인 연구로, 성과들이 지속적으로 재활용되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연구개발 뿐 아니라 오늘날 BIM의 발전 저해요소로는 CAD작업과 BIM 작업이 따로 진행된다는 점과 단일 3차원 모델을 여러 용도로 공유하지 못하는 한계, 투자비용․계약조건 및 기술훈련 등 수행환경의 어려움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문제이다.

이번 사업은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요소, 즉 표준․라이브러콘텐츠․지식․제도정책 등을 종합적으로 다루어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따라서 이번 사업은 설계산업 전체차원에서의 걸림돌을 해소, 설계자의 기술도입 부담을 제거하고 본연의 설계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데 있기 때문에 국내 설계산업의 경쟁력을 실질적으로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 BIM 사업 완료후 적용에 따른 건설산업에 미치는 영향 등 기대 효과는.

▲중소설계사의 경우 기술도입 부담 최소화는 물론 중소설계사의 도움을 받는 대형설계사나 건설사의 경우 BIM기술 구현의 수준을 크게 제고할 수 있다.

또한 국가 공공 차원에서도 개별적 표준이나 기준을 개발하는 부담을 덜 수 있고 3차원 GIS 등 각종 국책 사업에 표준화된 BIM정보 활용이 용이해진다.

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개발 및 보급업체들은 표준이 탑재된 다양한 기능과 콘텐츠를 보급, 시장 확대는 물론 수요자인 설계자의 입장에서도 활용범위가 넓어지게 된다. 아울러 표준이 스마트 장비 등과 융합하면 유지관리나 방재안전관리 등 국민 실생활에도 광범위한 파급효과가 나타날 것이다.

따라서 BIM 설계정보 표준과 인프라 확보는 비단 설계나 건설뿐 아니라 국가차원의 사회경제적 신수요를 창출하는 선순환구조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

- BIM 국내외 현황은.

▲선진국들의 경우 BIM은 초기부터 민간주도로 도입되고 있어, 한국과 같이 국가 정책차원에서의 대규모 BIM 연구보다는 국가와 민간의 역할분담과 협력관계에 의해서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이번 한국에서 추진되는 연구사업에 대해서 외국에서도 관심이 많은 편이다. 한국이 선진국에 비해서 BIM 도입은 좀 늦었지만 앞으로 확산과 발전은 오히려 앞서갈 가능성이 충분하다.

표준의 관점에서 볼 때 데이터 포맷의 경우 국제buildingSMART가 개발한 IFC(Industry Foundation Classes)는 현재 ISO-16739로 제정돼 대부분의 나라들이 국가 공공납품표준 및 소프트웨어간의 정보교환 표준규격으로 채택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역시 국토부 BIM가이드나 조달청 지침에 반영돼 있다.

그러나 어떤 정보를 주고 받을 것인가의 관점에서 볼 때 이미 알려져 있는 바와 같이 미국이나 유럽의 경우 오래전부터 각종 자료나 정보표준이 잘 발달돼 있었고 2000년 전후로 BIM이 활성화되면서 자연스럽게 통합적 정보표준으로 발전됐다.

미국의 Omniclass나 영국의 Uniclass가 그러한 예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의 경우 국가와 산업계가 공유하는 정보표준의 환경은 취약한 것이 현실로, 건축 설계분야의 경우는 더욱 어려운 실정이다.

2차원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표준환경의 개선은 선택의 문제로 다루어 질 수 있으나 3차원 통합정보를 다루는 BIM도입을 위해서 정보표준은 필수적 선결요인이다.
따라서 정보표준에서 상당히 뒤쳐져 있는 한국의 입장에서 국가산업차원의 BIM도입은 그동안 누적돼 온 취약한 정보표준환경을 근본적으로 개선, 국제수준에 진입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할 수 있다.

- 향후 BIM 시장 전망은.

▲BIM은 수 많은 기술 중의 하나가 아니라 산업을 2차원에서 3차원으로 바꿀 수 있는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기술의 전환점을 상징한다. 따라서 BIM은 하나의 유행이 아니라 하나의 장기적인 트렌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게 주지의 사실이다.

BIM 표준환경과 업무환경 인프라가 정착되면 실무자들은 기술도입의 부담에서 어느정도 해방돼 BIM이 가져다 주는 실질적 이익을 체감하게 될 것이다. BIM도입이 아직은 BIM 저작도구(Revit, ArchiCAD와 같이 BIM데이터 작성에 주로 사용되는 도구)의 사용에 국한돼 언급되고 있으나 향후에는 저작도구보다는 각종 분석이나 협업 등 응용도구의 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될 것으로 전망한다.

여기에 네트워크와 장비의 발전에 의한 클라우드, RFID, 실내위치 인식기술, GIS기술 등과 융합되면 새로운 기술수요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게 될 것이며 그 때는 BIM데이터에 대한 부가가치가 극대화 될 것이다.

-BIM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제안한다면.

▲민간과 국가, 두가지 축의 역할이 중요하다. 민간업계의 입장에서 스스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기술투자와 노력은 기본이다. 그 과정에서 모든 회사, 조직, 개인들이 중복적으로 시간과 비용, 노력을 들이거나 시행착오를 되풀이할 수 밖에 없는 요인들이 존재하는 것들은 국가산업차원에서 공동으로 다루어 지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BIM의 도입은 누가 요구해서가 아니라 자발적 필요에 의해서 진행되는 것이 바람직하며, 이는 투자대비 효과의 실질적 체감이 필요하다. 따라서 많은 성공사례들이 소개되고 경험과 지식이 공유되고 이를 통해 민간시장 스스로 시장원리에 의해 BIM기술이 개발, 보급 유통되는 것이 핵심이라 할 수 있다.

하종숙 기자 hjs@ikl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