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수 한국부동산전문교육원장, 이색 행보 ‘눈길’
정경수 한국부동산전문교육원장, 이색 행보 ‘눈길’
  • 이경옥 기자
  • 승인 2014.03.06 10:31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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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장 조성 등 장례문화 개선 앞장설 터”

정경수 한국장례문화개선협회장.
1월 비영리법인 한국장례문화개선협회 설립
회원 백만명 목표…부동산 연계 방법 모색

[국토일보 이경옥 기자] 부동산업계에 이색 행보를 보이는 인물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정경수 한국부동산전문교육원장이 주인공. 정 원장은 올 초 비영리법인 한국장례문화개선협회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부동산 교육을 전문으로 하고 있는 정 원장이 갑자기 장례문화 개선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나선 이유는 뭘까.

정 원장의 대답은 간단했다. 우연찮게 상조업체 등에 내는 비용 등이 터무니없이 거품이 끼어있다는 것을 알게 돼 이를 개선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그는 “국내에 상조회사가 300여개가 있다”면서 “앞으로의 시대흐름은 선불식 상조에서 후불식 상조 시대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죽음을 돈벌이 수단으로 삼거나 장례비용 거품이 큰 경우가 허다하다”면서 “한 개인이 이러한 문화를 바꿀 수 없기 때문에 많은 사람의 힘으로 장례문화를 바꾸어야 된다는 생각으로 재단을 설립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 원장은 “비영리법인이므로 회원들이 장례를 통해서 수익을 추구하지 않는다. 회원들이 회비를 납부하면 그 비용으로 장례문화 개선을 위한 홍보비로 사용하고, 유족에게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상조서비스, 장례식장, 장지, 이장 개장 등 모든 부분에 대한 과도한 비용이 지출되므로 이러한 구조적인 문제를 바꾸겠다고 덧붙였다. 또 납골당 보다 비용이 적게 들 수 있도록 자연장(수목장, 화초장, 잔디장) 등을 조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비영리법인 한국장례문화개선협회는 부동산 교육 분야 출신인 정 원장이 협회장으로 나선 만큼 변호사, 부동산공인중개사, 창업연구소 컨설턴트 등 관련 분야의 종사자들이 고문단으로 활동하고 있다.

정경수 원장은 “부동산 교육 분야에 종사하다 보니 재테크, 일자리 창출 등 다방면으로 관심을 갖고 있었다”면서 “장례문화개선협회를 통해 백만명의 회원을 모으는 것이 목표다. 또 부동산 교육과 연계한 방법 등 다양한 기획을 생각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