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화건축기술공법’ 새 패러다임 급부상
‘복합화건축기술공법’ 새 패러다임 급부상
  • 조상은 기자
  • 승인 2008.12.08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사비 절감ㆍ공기 단축 등에 탁월

건설산업 위기 해법 주도적 역할 기대

 

건설 경기 불황으로 건설업계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공사비 절감, 공기 단축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복합화건축기술공법이 건설위기 탈출 해법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복합화건축기술공법이란 작업의 간략한화에 중점을 두고 노무량 저감, 공기단축을 추구해 전체적으로 건설공사비를 절감하게 하는 절약화 공법이다.

 

이 공법은 재래식공법과 공업화공법의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보완, 요소기술의 합리적인 조합으로 고품질, 내구성 향상 효과를 극대화 시킨 합리적이며 부품화로 공사계획에 맞춰 진행하는 매우 유기적 체계를 갖는 공법이다.

 

특히 이 공법은 재래식공법에 비해 ▲골조 내구성 향상으로 하자 방지 ▲습식공사 최소화로 하자 감소 ▲비숙련공 투입으로 고품질 실현 ▲다양한 디자인 및 정밀도 우수 등의 장점을 갖고 있으며, 조립식공법 대비 접합부 구조 강성과 방수ㆍ방음ㆍ방화 등 접합부 성능 우수, 초고층 RC조 건축물과 철골조 건축물에 적용도 가능한 이점이 있다.

 

이와 같은 특장점을 갖고 있는 대표적인 복합화건축기술요소 기술로 PC복합화공법, ALC(경량기포콘크리트)공법 등이 있다.

 

PC(Precast Concrete)복합화 공법은 건축물의 주요 콘크리크 부재(기둥, 보, 슬래브, 벽, 계단 등)를 공장 제작한 후 현장으로 운반, 조립해 구체를 완성하는 골조공사 건축 시공법인 PC공법을 세부적으로 주요 구조를 공장 제작 후 현장에서 조립하는 공법, 부재간 접합부에 현장 콘크리트 타설하는 일체화 공법, 재래식공법(RC)과 공업화공법(PC)의 장점을 활용/단점 보완공법으로 구분된다.

 

PC복합화공법은 부재 공장 선 제작으로 RC공사 대비 25% 공기단축, 비용 2~3% 절감, 현장 폐기물 발생 최소화, 재해발생 최소화 등의 기대 효과로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 등은 오래전부터 주요 공사현장에 적용하고 있으며, 국내도 도곡동 타워팰리스 지하주차장, 기흥 반도체공장, 용인 힐스테이트 지하주차장 등 공사에 적용, 시공됐다.

 

복합화건축기술공법이 적용된 타워팰리스 전경.
  

ALC(경량기포콘크리트)는 다른 자재에 비해 단열성, 내화성, 시공성, 경제성, 친환경성 등에 장점이 있다.

 

한국ALC협회의 재료별 열전도율 비교(W/mk) 자료에 따르면 ALC는 0.1로 콘크리트 1.49와 시멘트벽돌 1.0에 비해 단열성이 탁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ALC협회가 미장, 블럭 등 4명 1팀 기준 전체공사 소요기간을 조사한 결과 시멘트벽돌을 사용한 경우 67일, 시멘트블럭 100일, ALC 블럭은 15일로 나타나 시공성도 월등히 높았다.

 

특히 ALC 블럭을 무량판 건식벽체 구조에 적용할 경우 가변성 확보, 리모델링 용이, 층간소음 강화의 공사비 절감, 단순한 골조로 공기 단축, 주차공간 확보와 전체 용적율 증가로 인한 이익 증대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ALC 블럭은 광주 신상무 호반 베르디움 아파트, 수원시 교육청, 부산 수영로 교회, 부천테크토파크 아파트, 주공 용인죽전 아파트, 천안 인켈공장, 대구 경농공장 등에 적용됐다.

 

이 처럼 공기단축과 공사비절감에 적합한 공법인 복합화건축기술은 국내 건설산업의 새 패러다임으로 구축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원호 한국복합화건축기술협회장은 "건설 노동인력의 부족 및 고령화에 따른 기능인력 부족으로 국가산업의 기반이 돼야 할 건축 구조물들의 완성이 크게 지장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러한 어려운 상황에 대한 해결책은 복합화 공법이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양지수 대한주택공사 아산신도시 사업본부장은 "저가수주, 다단계 하도급 등 비정상적인 행태를 답습하고 있는 주택건설산업의 선진화를 위해 공기혁신 Best Practice을 통해 기술력 향상과 사업기간 단축으로 보다 저렴하고, 고품질의 주택을 공급해 제품 경쟁력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터뷰 /  이 원 호 한국복합화건축기술협회 회장

“건설신기술로 건설산업 선진화 앞장”
건설산업 위기극복 복합화건축기술공법이 첩경
복합화건축기술공법 활성화 위해 정부 지원 절실

 

 

  - 복합화건축기술에 대해 간략히 설명한다면.
▲ 재래식공법과 공업화공법의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보완해 요소기술의 합리적인 조합으로 고품질과 내구성 향상을 극대화하는 공법입니다.

 

또한 부품화로 공사계획에 맞춰 진행하는 매우 유기적인 체계를 가지고 있어 총노무량삭감, 공기단축, 안전성향상 등 매우 경제성 있는 건축기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복합화건축기술의 장점은 무엇인지요.
▲ 복합화건축기술은 변화되고 있는 건설환경인 노동력감소, 공사비 상승, 품질저하, 건설    자재 품귀 등을 충분히 대처해나갈 수 있는 기술의 요소와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탁월합니다. 뿐만 아니라 부품의 표준화 공장생산의 도입, 가설공사의 간소화, 공정계획의 시스템화, 전문건설업체의 시공 등으로 품질향상, 공기단축, 인력의 최소화 등을 이룩할 수 있는 경쟁력있는 건축기술시스템입니다.

 

 

- 외국과 비교해 국내 복합화건축기술력 수준은 어느 정도인지요.
▲ 국내 철근콘크리트 아파트 공사비를 미국과 비교 분석한 자료를 살펴보면 한국은 노무비 39%, 자재비 61%인 반면 미국은 노무비 63.2%, 자재비 36.8% 정도로 나타났습니다.

 

현재 국내 복합화건축기술은 외국 선진국의 기술력에 매우 근접한 수준이지만 아직도 보완개선할 과제가 많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복합화건축기술협회는 기술력 향상 등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 복합화건축기술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주요 사업이 있다면.
▲ 1년에 4번 정기기술세미나를 통해 현장에 적용한 복합화공법의 요소기술 사례를 발표하고 있으며, 10회의 외부기술강연회를 통해 설계사무소와 건설사를 대상으로 방문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4회의 국내공장과 현장견학 행사와 2회의 해외 복합화건축현장을 견학하고 있습니다.

 

올해의 경우 SH공사 동남권 유통단지 이주전문상가 현장과 포스코건설 송도건설현장, SK건설 여의도 S-Trenue신축현장 등을 방문 복합화건축기술공법 적용 사례를 직접 확인 했습니다.   선진국의 복합화건축단체와의 연계, 외국대학과의 교류를 통해  국내 복합화건축기술산업의 구축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특히 내년에는 우수복합화건축기술의 발굴과 실용화를
목적으로 2009 복합화건축대전 행사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 복합화건축기술 활성화를 위해 시급히 해결해야 될 과제와 해결 복안은.
▲ 각 요소기술의 연구와 개발은 인력과 재원으로 국내 복합화건축기술의 발전을 위해 연구용역을 통한 재원이 마련돼야 활성화를 이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향후 협회 운영 방향은.
▲ 저희 협회는 1991년 3월 PC구조의 기술연구 및 공법개발을 위한 'PC연구회'시작해 1995년 5월 '복합화건축연구회'로, 2005년 4월 '한국복합화건축기술회'로 이름을 변경 활동했으며, 2006년 9월 '(사)한국복합화건축기술협회'로 정식 사단법인으로 출범하게 됐습니다.

 

본 협회는 건축의 설계, 구조, 시공, 재료 등에 관련된 현재의 기술을 토대로 새로운 건축 관련 복합화 기술의 개발 및 실용화를 목적으로 전문 건설기술사, 산업체 인사, 건축 관련 교수 및 유관기관 전문인력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앞으로 건축 관련 복합화 기술 세미나 및 교육을 통한 정보의 교환, 제도 및 정책에 대한 연구, 건설 기술의 개발 등을 통해 건설기술의 발전에 주력하고자 합니다.

 

또한 건축물의 리모델링 시 발생되는 폐기물을 최소화해 환경관련 문제의 대안 제시, 산업계 등에 대한 각종 기술 지원, 학술세미나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 지속가능한 건설 산업의 구축에 기여해 국제적인 단체로 활동하는데 부족함이 없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협회장으로서 정부에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 국내 건설 환경은 경제사회 발전 및 국가경쟁력의 핵심 기반으로 2만달러 더 나아가 3만달러 국민소득시대를 지향하는 경제성장의 달성이 이루어지면 현재의 국내 건설환경은 그 판도가 크게 달라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단순 건설 노동인력의 부족 및 고령화에 따른 기능인력 부족으로 국가산업의 기반이 돼야 할 건축구조물의 완성이 크게 지장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러한 어려운 상황에 대한 해결책은 복합화공법이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복합화공법 활성화를 위해 정부는 국내 복합화건축기술의 발전과 건축발전 향상을 위해서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정책적 지원을 뒷받침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