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 방재연구 전담기관 - 국립방재연구소
■ 국가 방재연구 전담기관 - 국립방재연구소
  • 조상은 기자
  • 승인 2008.11.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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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재시스템 '싱크탱크' 위상

방재시스템 선진화 위해 국내ㆍ외 공동연구 수행

SAFE 4대전략 추진… 한 단계 도약 전사적 노력

 

서해안 기름 유출 사고, 청담도 고시원 방화, 대전ㆍ충남 3.4규모 지진 등 최근 들어 재난재해가 속출하면서 국내 방재시스템의 싱크탱크인 소방방재청 산하 국립방재연구소(소장 이원호)가 주목을 받고 있다.

 

 

국립방재연구소는 자연재난 및 인적재난의 예방, 응급대책, 복구 등에 관한 방재정책연구 및 방재기술개발 수행, 재해경감을 위한 국제교류협력 등 추진을 위해 지난 1997년 설립됐다.

 

 

이 같은 방재연구소는 재난에 관한 방재정책 연구, 재난의 예방, 대비, 대응, 복구 등에 관한 방재 기술의 개발ㆍ보급, 재난관련 자료의 수집ㆍ조사 및 분석, 재해영향평가서의 전문적인 검토 및 제도개선에 관한 연구, 재난경감을 위한 국내 관련 기관ㆍ단체와의 정보교류ㆍ공동연구 및 국제기구와의 교류협력 증진 등의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방재연구소는 피해조사자동화기술, 원격탐사자료를 활용한 태풍재해 재해응용 D/B구축, 재해정보 분석을 위한 방재정보분석체계구축, 통합형우수유출저감시설 설치기법, 산지유역토사유출저감기술, 강우자료를활용한급경사지대피예ㆍ경보시스템, u-safe Korea시스템, 특정관리대상시설의종합안전관리시스템, 홍수로인한교량피해예측및저감기술, 지진피해취약도함수국산화연구, 기후변화및사회구조변화에따른재난발생메커니즘규명및방재대책 등 연구개발도 수행하고 있다.

 

 

이중 다양한 영상정보를 활용으로 절차의 자동화를 통해 복구 체계를 확립해 2차 재해방지와 피해주민의 조기안정 도모를 위해 연구수행중인 피해조사자동화기술이 상용화 될 경우 복구자원의 불균형 해소 및 효율적인 복구예산 운용, 신속한 복구추진으로 2차적 손실 최소화 등의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본격 연구 중인 u-safe Korea시스템의 경우 유비쿼터스 정보서비스 융합을 통한 실시간 재난정보 관리ㆍ제어, u-방재City표준모델 개발을 통해 실질적인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방재서비스 등으로 신규수요 창출 기여 등에 활용할 수 잇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밖에 우수유출저감시설의 정량적저감효과, 시설기준 및 매뉴얼 개발ㆍ제시 등을 목적으로 하는 통합형우수저감시설설치기법과 홍수로인한교량피해예측및저감기술은 각각 오는 2010년 시범유역운영, 홍수시교량안전관리시스템 도입을 위해 개발이 한창 진행중에 있다.

 

 

지난 10년간 이와 같은 각종 연구 과제를 수행하고 있는 방재연구소는 국가 방재기술-정책 혁신 중심기관으로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 SAFE 4대전략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SAFE 4대전략이란 ▲현업화 중심의 기술 개발 및 연구영역 확장을 통한 전문성 강화(Specialty) ▲국가 방재수요에 대응한 조직 발전전략 실현(Agency) ▲국내ㆍ외 선진 연구 역량의 연계 및 촉진(Facilitator) ▲학제간 연계를 통한 통합방재 기능 구축(Expansion)의 내용을 담고 있다.

 

 

방재연구소는 국내 방재시스템 선진화를 위해 국내ㆍ외 각종 재난 정보 활용 및 공동 연구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공주대학교, 경상대학교, 광운대학교, 상지대학교, 강원대학교, 국립기상연구소, 통계개발원, 삼척시, (사)토질및기초기술사회, 미국 하와이 대학 기후와 사회 국제연구센터, 국제산사태컨소시엄(ICL), 대만ㆍ일본 국립방재연구소 등 국내ㆍ외 대학 및 연구기관과 교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방재안전세미나, 재해경감대책협의회세미나, 국제방재협력세미나, 태풍위원회 방재분과 연례회의, 한국ㆍ대만ㆍ일본 공동 워크숍 등을 매년 개최하고 있다.

 

 

이와 같은 국내ㆍ외 방재 연구개발 활동 결과 방재연구소장이 지난해 11월 제40차 유엔 산하 태풍위원회 방재분과의장으로 선출됐다.

 

 

이원호 소장은 "연구소는 미래의 재난이 우리에게 미칠 영향을 분석ㆍ평가해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근원적인 대안 제시에 앞장서겠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국민들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국립방재연구소가 방재시스템 연구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사진은 교량진동 실험 전경. >
  

■인터뷰 / 이 원 호 방재연구소장
"재난재해 대안 제시로 국민안전 확보 앞장"
재난ㆍ안전분야 연구 및 기술개발 지속 투자 확대
예방중심 패러다임 전환 등 방재 선진화에 주력

 

이원호 방재연구소장
  -국립방재연구소는 어떤 기관인지요.
▲각종 재난으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도모하기 위해 자연재난 및 인적재난의 예방, 응급대책, 복구 등에 관한 방재정책연구 및 방재기술개발을 수행하고 재해경감을 위한 국제교류협력 사무관장을 설립 목적으로 1997년 9월 개소된 방재연구소는 지난해까지 기본과제 및 주요사업(R&D) 과제 194건을 수행해 정책반영 85건, 실무활용 79건 등의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습니다.
 

-연구소의 역할은.
▲주요사업(R&D) 및 기본과제 21건을 수행하고 있으며, 재난안전분야 국내ㆍ외 세미나 개최(국제 4건, 국내 3건)를 통해 재난안전 분야 방재능력 제고와 선진방재기술현황 파악 및 국제교류 증진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또한 부족한 연구인력에도 부족하고 유연한 연구진 운영으로 각종 재난발생시 즉각적인 현장투입을 통한 착안사항 도출 등으로 방재행정에 기여하고 있으며, 재해영향평가서 검토 등의 기술지원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2005년 세계기상기구(WMO),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이사회(ESCAP)가 공동주관하는 UN 태풍위원회 총회에서 방재분과 설립을 주도했으며, 제1대 의장으로 방재연구소장이 선임돼 매년 서울에서 분과회의를 주최하는 등 회원국간 방재분야 협력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연구개발 투자현황과 주요성과는.
▲연구소의 연구개발사업은 2004년 1개 과제, 3억원에서 올해 14개 과제, 39억 5천만원으로 대폭 증가했으며 재난ㆍ안전분야 연구 및 기술개발 수요의 증가로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투자가 확대될 예정입니다.

 


주요성과로는 첫째, 사측측량을 활용해 신속하고 정량적인 피해조사를 할 수 있는 휴대용 장비를 개발하고 있으며, 대규모 피해발생시 인력으로 조사하기 어려운 상황에서의 피해현황 분석을 위해 항공 및 위성영상을 활용한 피해조사시스템을 개발 중에 있습니다.

 

이 시스템은 지난 2006년도 대한민국 소방방재안전 엑스포와 2007년도 국제방재산업전을 통해 연구성과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바 있으며, 현재 경북 봉화군 피해지역 등을 중심으로 시범적용 중에 있습니다.

 

둘째 통합형 우수유출저감시설 설치기준 개발을 들 수 있겠습니다. 우수유출저감시설의 치수효과 정량화를 위해 투수성 보도블럭과 침투트렌치로 구성된 침투형 우수유출저감 실험시설을 설치해 실험을 통한 연구결과의 신뢰성 확보 및 각종 방재기술 기준의 표준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동시에 향후 실험공간을 국민들의 안전체험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습니다.

 

셋째 이번 봉화 집중호우 인명피해 대부분이 토석류 재해로 인해 발생된 사례에서 나타났듯이 급경사지 붕괴는 강우와 밀접한 상관관계에 있음에 착안, 강우자료를 활용한 급경사지 재해 실시간 예경보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예경보시스템이 급경사지 지역을 대상으로 적용될 경우 전체 자연재해 사망자의 30%를 차지하는 급경사지 인명피해를 획기적으로 저감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강우수문자료 해석 프로그램인 FARD(Frequency Analysis of Rainfall Data) 프로그램의 개발 및 무상배포를 들 수 있겠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강우발생시 피해상황관리 및 각종 수공구조물 설계 등에 활용되는 강우패턴을 손쉽게 분석할 수 있도록 고안된 프로그램으로 현재 국내의 수많은 대학, 연구소 및 현장 엔지니어들이 강우분석을 위해 범용적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방재시스템 선진화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새정부 출범과 더불어 행정안전부에서는 범정부적인 재난안전 정책총괄 및 조정기능이 부여됐으며, 소방방재청은 소방, 방재, 민방위, 안전관리 사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는 기존에 다양한 부처에서 이뤄지던 재난관리를 통합하고 총괄하는 전담조직의 필요성에 따라 출범한 소방방재청의 출범 논리와 동 떨어진 것으로서 재난관리가 다시금 이원화되지 않을까 우려가 되는 상황입니다.

 

소방방재청의 출범으로 우리나라의 재난대응시스템이 과거에 비해 전문화되고 시스템이 업그레이드 됐다는 대내?외의 평가를 감안할 때 재난관리 전문기관으로서의 위상 재정립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또한 방재 패러다임을 예방중심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습니다. 미국, 일본 등 선진외국에서도 최근 들어 자주 발생하고 있는 자연재난 및 인위재난으로 인해 재해예방투자의 필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있으며, 재해예방 투자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재해예방사업의 경우 사업비의 규모는 큰 반면에 가시적으로는 예방성과가 드러나지 않는 것이 문제로 부각되지만 사업의 명확한 목적과 단계적 추진계획을 수립해 예산확보에 주력할 필요가 있습니다.

 

 

-방재연구소장으로 대국민 메시지가 있다면.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 및 사회구조 변화에 따른 재난발생 가능성이 점차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시점입니다. 특히 기후변화로 대표되는 21세기의 여건변화는 예측하기가 점점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국민들 스스로가 이러한 현상에 대해 이해하고 대비해야 하며 향후의 노력여하에 따라 위기를 탈출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연구소 및 소방방재청, 정부의 각 부처 및 관련 연구기관에서도 미래의 재난에 대비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미래의 재난이 우리에게 미칠 영향을 분석?평가하고 이를 바탕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근원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국민들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