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환경기술이 녹색성장 앞당긴다
◆베스트 환경기술이 녹색성장 앞당긴다
  • 선병규 기자
  • 승인 2008.11.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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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사업 진행성과 녹색성장에 한몫

-세계 최고·해외수출 우수기술 등 50건 엄선
-환경기술진흥원, 1조 투입 차세대사업 박차

 

지난 8월 이명박 정부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심각하게 손상된 경제 회복을 타개키 위해 '저탄소 녹색성장' 카드를 내놓았다.


저탄소 녹색성장은 녹색(환경 및 에너지) 기술 개발을 통해 온실가스와 환경오염을 줄이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고, 신성장 동력과 대규모의 일자리를 창출함으로써 향후 국가성장의 패러다임이 녹색성장으로 전환됨을 의미하고 있다.


특히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자도 환경 및 에너지 정책에 대한 확대를 시사함에 따라 앞으로 세계를 주도할 키워드가 녹색성장으로 급부상 중이다.  


우리나라 환경부와 한국환경기술진흥원은 이미 2001년부터 2010년까지 1조원의 환경R&D를 투자해 차세대 핵심환경기술개발사업(이하 차세대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차세대 사업 중에는 첨단 환경기술개발 외에도 폐기물을 활용한 바이오가스 생산, 이산화탄소 저감기술, 하수재이용 기술개발 등이 포함돼 있어 녹색성장을 위한 워밍업을 충분히 해 놓은 상태다.


최근 환경기술진흥원(원장 김상일)에서는 차세대 사업을 통해 개발된 기술을 대상으로 기술성, 시장성, 공공성 등을 기준으로 평가해 세계 최고수준의 50개 기술을 '우수환경기술'로 선정했다.


쉽게 말해 우수기술 50선은 녹색성장을 대표할 수 있는 기술이나 다름없는 셈이다.


김상일 환경기술진흥원장은 "저탄소 녹색성장 시대를 맞아 그동안 개발된 우수환경기술의 성과를 거양하고, 지방자치단체와 기업 등 환경기술 수요자에게 우수 국내환경기술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수요확대를 통한 환경산업의 발전과 일자리 창출을 기하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환경 우수기술 50선은 4개의 부문으로 나눠 구성됐다.


부문별로 ▲세계최고기술(25건) ▲매출우수기술(10건) ▲해외수출우수기술(6건) ▲우수공공기술(9건) 등으로 분류됐다.


세계최고기술에는 '하폐수 및 상수처리를 위한 3FM 여과장치의 상용화(나노엔텍)', '매립폐기물 고효율 선별·재활용 시스템(포스벨)', '조류를 이용한 생물독성 경보시스템(한국바이오시스템)' 등이 있다.


환경벤처기업 나노엔텍이 개발, 상용화에 성공한 3FM 여과장치는 해외 기술을 대체하고 국내·외 약 50여개의 현장에 적용돼 140억원의 매출실적을 올렸다.


한국바이오시스템의 생물독성 경보시스템은 선진 유럽의 기술을 제치고서 중국환경시장에서 큰 호응과 함께 대규모 수주계약을 추진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매출 우수기술에는 '생활폐기물 열분해용융 시스템(한국기계연구원)', '수직형 MBR 고도하수처리 기술(대우건설)', '훼손된 비탈면의 종다양성 확보를 위한 식생구조 복원용 녹화재 및 시공기술의 개발(현우그린)', 세라믹케이크를 이용한 미세먼지 집진장치(미래엔이티)' 기술이 선정됐다.


미래엔이티의 세라믹케이크 집진장치는 현재 고가의 필터기술에 의존하는 선진기술을 저렴하게 전환이 가능하고, 현재 80억원의 매출발생 뿐만 아니라 2010년에는 약 600억원대의 수입대체 효과가 예상되고 있다.


특히 해외수출 우수기술에 앞으로 거는 기대가 크다.


'고정오염원 배출가스 연속측정 시스템 개발(다산알엔디)', '다층생물막 여과공정을 이용한 하수고도처리 및 재이용기술개발(부강테크)', '브라운가스를 이용한 새로운 개념의 용융시스템 개발에 관한 연구(이앤이), '고효율 먼지부하저감형 하이브리드 집진장치(제이텍)'은 앞으로 녹색성장의 기대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다산알앤디는 2002년부터 중국시장에 굴뚝TMS시스템을 납품하는 동시에 인도, 동남아 시장 등에 진출이 가시화 되고 있는 상황이다.


제이텍은 동종제품 대비 30% 저렴하고, 효율성은 획기적으로 뛰어난 집진장치를 앞세워 중국내 선두권의 환경 설비업체와의 공공 시장공략을 통해 수천억 원대에 달하는 공사수주를 진행중에 있다.


특히 부강테크의 경우, 자체 개발한 하수재이용 기술은 국내에 진출해 있는 다국적 수처리기업 데그레몽사나 비올리아사보다 우위의 평가를 받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중국 곡부시 하수처리장 공사수주는 물론 중국 8대우수 하수처리기술로 선정된 바 있어 중국시장 등 동남아 진출 확대가 점쳐지고 있다.


끝으로 우수 공공기술 부문에는 '한반도지역 온실기체 수지분석 및 감시기술 개발연구(서울대학교)', '한반도 탄소순환 감시/평가기술(연세대학교)' 기술이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