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파업 올해 넘기나… 실무교섭 중단
철도파업 올해 넘기나… 실무교섭 중단
  • 장정흡 기자
  • 승인 2013.12.27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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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철도노조, 입장차 커… “결렬은 아니다”

철도파업이 올해를 넘길 가능성이 높아졌다.

전날 마라톤 교섭에 이어 27일 오전 속개된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의 실무교섭이 약 2시간 만에 중단됐다.

백성곤 철도노조 홍보팀장은 “코레일 측과 어제에 이어 오늘에도 교섭을 진행했지만 수서발KTX 면허발급과 관련한 노사간 입장차이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며 “이에 따라 잠정적으로 교섭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노조 측에서는 계속해 교섭을 진행할 것”이라며 “협상결렬이 아니라 교섭중단”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실무교섭은 서울 중구 봉래동 코레일 서울본부 8층에서 속개됐으며, 코레일 측 김명환 노사협의부장, 이용우 인사노무실장, 육심관 노사협력처장 3명과 철도노조 측 김재길 정책실장, 이철우 조사국장, 백성곤 홍보팀장 3명 등 총 6명이 참석했다.

하지만 양측은 전날 교섭에서 철도파업 사태 해결을 위한 ‘사회적 논의기구’ 구성에는 동의했으나 기구에서 논의될 대상에 대해서는 합의하지 못하며 서로의 입장을 확인했다.

특히 코레일 측은 수서발KTX 운영회사 면허발급을 전제로 교섭을 진행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인 반면 철도노조 측은 수서발KTX뿐만 아니라 철도산업에 대한 전반적 재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교섭 중단 13일만에 이뤄진 노사 만남은 최연혜 코레일 사장이 조계사를 방문, 조계종 화쟁위원장 도법 스님의 중재로 박태만 철도노조 부위원장과 교섭 재개에 합의하면서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