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 작지만 활성화 적극 추진하겠다”
“경험 작지만 활성화 적극 추진하겠다”
  • 홍성일 기자
  • 승인 2008.11.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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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특집 인터뷰 / 한국토지공사 심사운영팀 김병오 과장

전담조직신설 VE 실천 파수꾼 역할
국토부 경진대회 장려상 수상 '기염'

 

한국토지공사 심사운영팀 김병오 과장
“대부분의 발주청이 설계 VE를 실시하지 않는 것은 설계 VE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것에 기인합니다. 또 설계 VE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경우에도 발주청이 주도하기 보다는 외부위탁 용역으로 수행하려는 경향이 강합니다. 이는 발주청에서 주도적으로 시행하기 위한 VE 검토조직을 구성하고 주관할 자체 직원의 경험부족과 발주청 직원만으로 VE 검토조직을 구성하기에는 역량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한국토지공사 계약심사단 심사운영팀 김병오 과장은 현재 발주청의 VE 현황에 대해 일목요연하게 말하며 토지공사도 그동안 몇몇을 제외한 여타 기관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밝혔다.


그만큼 VE 활성화가 미진하다는 의미다. 


그러나 현재 정부에서는 VE경진대회를 통해 장려할 만큼 VE에 대한 관심이 대단하다. 이에 따라 토지공사도 다양한 방법을 통해 설계VE 극대화를 꾀하고 있다.


토지공사는 다른 기관과 설계VE 활성화 방식에 차별성을 두고 있다. 현재 토지공사는 자체수행 설계VE와 용역수행 설계VE 등 두가지 방식을 통해 설계VE를 실천해 나가고 있다.


자체수행 설계VE는 단지, 도로, 특수구조물, 조경, 기계, 건축 등 총공사비 500억원 이상을 대상으로 하는 설계VE 주관부서와 500억원 미만 설계VE 대상 건설공사로 설계VE 주관부서 직접수행대상이 아닌 건설공사를 수행하는 용역주관부서로 나눠 시행하고 있다.


반면, 타기관과 공동시행사업이나 특수공종, 신공법 등이 포함된 건설공사로 설계VE전문업체에 용역수행이 효율적인 건설공사는 과감히 용역사에 맡기고 있다.


여기에 설계VE 담당자가 각각의 안건마다 관련 분야별 전문지식과 경험을 갖춘 내외부의 VE전문가 인력 풀에서 대상사업의 특성과 규모, 성격 등을 고려해 내외부 VE위원을 선임해 VE활동을 주관하는 시스템으로 활성화를 시도하고 있다.


김병오 과장은 “기존부터 설계VE를 간혹 적용하긴 했지만 전담조직을 통해 적극적으로 추진한것은 얼마되지 않았다”고 밝히며 “타 공기업과 비교해 경험은 작지만 정부 정책과 발맞춰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지공사가 설계VE 활성화를 위해 총괄조직을 신설한 것은 작년 12월로 1년여 남짓하다.


지난 8월 계약심사단이란 별도조직을 신설해 설계VE 및 설계 심사기능을 일원화시켜 VE 극대화를 꾀하고 있다. 계약심사단은 심사운영팀과 토목심사팀, 시설심사팀 등 3개팀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심사운영팀에서는 계약심사 업무를 총괄하면서 토목설계VE 업무를 관장하고 있다.


토지공사는 설계VE 활성화를 위한 차원에서 전문가 양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3, 4급 기술직원 중 30%에 해당하는 300여명이 설계VE 일반교육을 실시했으며 국제공인가치전문가과정(CVS) 교육을 3명이 수료하는 등 설계VE 추진시스템을 정비하고 전문가 양성을 통해 설계VE 활성화 기반을 마련했다.


내년부터는 설계VE 내실화를 위한 전문가 육성과 인식 공유의 폭을 더욱 넓히는 한편, 내실화를 다져 택지조성 원가 절감을 더욱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처럼 토지공사는 조직 전문화를 통해 설계의 선진화와 기술경쟁력 창출, 창조적 대안제시 및 최적설계 구현을 위한 설계VE 활성화, 이를 통한 원가절감 등을 이뤄내고 있다.

기존 도로공사나 주택공사 등 설계 VE를 예전부터 적극 도입한 곳에 비해 짧은 경험에도 불구하고 VE활성화를 통한 이들의 노력과 그 성과물은 대단하다.


실제로 토지공사는 11월 현재 설계VE 주관부서인 계약심사단 심사운영팀에서 전체 설계VE 65건 중 22건(총공사비 2조712억원)에 대한 설계VE를 완료해 1194억원(5.8%) 공사비 절감효과를 거뒀다.

 

특히, 울산송정지구의 택지개발사업 조성공사와 양주옥정지구 주변도로 설계VE는 각각 총 추정공사비 대비 15.3%, 10.9%의 비용절감 효과를 거뒀다.


울산송정지구 택지개발사업 조성공사는 설계VE를 통해 77건의 아이디어가 도출됐고 이 중 43건을 병합해 31건의 대안을 제시, 24건을 채택해 추정공사비 648억원 중 99억원(15.3%)의 예산을 절감했다.


양주 옥정지구 주변도로 역시 설계VE를 통해 141건의 아이디어 중 17건의 대안을 채택해 반영한 결과 추정공사비 555억원 대비 10.9%인 60억원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뒀다.


더욱이 국토부 주관으로 전국 발주청을 대상으로 개최되는 VE경진대회에서 양주 옥정지구 주변도로 설계VE가 장려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