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력이 경쟁력] 대건케미칼주식회사
[기술력이 경쟁력] 대건케미칼주식회사
  • 강완협 기자
  • 승인 2008.11.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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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바탕 품질·기술력으로 ‘최고’ 도약

에이스텍 단열판넬공법 건설신기술 인정…경제성 및 시공성 획기적 개선
현산, 대우, 동일하이빌 등 주요 업체 수주, 2~3년내 200~300억 매출 기대

 

◇ 이상무 대표이사
최근 건설경기의 유래없는 침체로 건설업계의 부실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직접적인 연관 산업인 건설자재업체들의 시름이 깊어가고 있다. 특히 건설업체 부실로 인한 대량 연쇄부도의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이런 상황속에서 건설자재업체 가운데서 소위 '잘나가는 기업들', 과연 그들은 어떤 이유로 불황의 그늘을 벗어날 수 있었을까.


해답은 간단했다. 바로 꾸준한 신뢰를 바탕으로 한 기술력과 제품 품질을 우선하는 '정도경영'이 그것이었다.


건설업계 및 관련업계의 유래없는 불황속에서도 좋은 제품과 기술력으로 불황을 이겨내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건설자재 전문기업이 있어 찾아가 봤다.


건식단열패널 및 이를 적용한 신기술 공법으로 업계에서 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대건케미칼주식회사(공동대표 이상무·허출).


이 회사는 1992년 설립된 이래 장기적인 안목으로 꾸준한 신제품 개발 및 지속적인 품질 개선을 통해 고객들의 신뢰를 쌓아 왔다. 그 결과 업계 대부분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서도 건설업체들로부터 제품 품질과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좋은 상품을 많이 개발해 이익보다는 건설시장의 일익을 담당, 누구나 인정하는 건설자재 회사로서 당당히 이름을 남기고 싶습니다."


어려운 건설경기속에서도 좋은 제품과 기술력으로 불황을 이겨내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건설자재 전문기업 대건케미칼주식회사 이상무 대표이사의 경영목표다.


이 회사는 현재 콘크리트 박리제를 비롯해 결로방지용 특수도료, 단열판넬을 개발, 생산 시공하고 있다.


지난 1992년 콘크리트 거푸집 박리제 업체로 출발한 대건케미칼이 지난 2002년 개발한 에이스텍 단열판넬과 이를 적용한 공법은 국토해양부와 특허청으로부터 각각 건설신기술과 특허를 취득, 업계 최고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이 신기술 공법은 최근 건설업계로부터 획기적인 시공 기술로 건설기술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는 평을 듣고 있다.
현재 현대산업개발의 I'PARK와 동일하이빌의 전 현장을 비롯해 포스코, 현대, 대우, 대림, 풍림, 롯데, 금호, 한화, 주택공사 등 대형 1군업체 대부분에서 이를 일부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이 회사의 에이스텍 단열판넬은 발포폴리스티렌폼보드의 표면에 유리섬유를 깔고 부착용 특수몰탈을 도포해 제작됐다. 따라서 단열효과는 물론 방음 및 방습효과가 뛰어나다.


◇ 에이스텍 단열패널(좌)와 단열패널을 시공하는 장면(우).
이를 적용한 신기술 공법은 외기에 직접, 간접으로 노출되는 욕실, 발코니, 보조주방, 지하계단실 및 엘리베이터전실, 지하주차장 등의 단열 및 결로방지 용도로 사용가능하며, 간편한 부착방식으로 시공이 가능하다.


이 회사의 단열공법은 기존의 시공개념을 크게 바꿔놨다.


욕실의 경우 기존 시공법은 골조(콘크리트 옹벽)를 지은 후 단열보강을 위해 골조에 단열재를 붙이고 벽돌을 쌓은 후 타일을 떠 붙이기로 시공했다. 벽돌 시공은 타일의 시공성을 좋게 하기 위한 하나의 과정에 불과했었다.


그러나 이 회사의 단열공법은 자체 개발한 단열재위에 바로 타일 압착 시공이 가능해 벽돌 시공과정이 필요없다.


이상무 대표는 "일반적으로 욕실에서의 벽돌시공은 타일을 붙이기 위해 필요한 공정일 뿐 그 자체로서 기능적인 면은 물론 구조상에도 아무런 역할도 하지 않는다"며 "에이스텍 단열판넬 개발로 벽돌시공을 생략한 새로운 시공법이 적용이 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열성능은 물론 작업성도 크게 좋아져, 국내 많은 아파트 현장에 적용한 결과 지금까지 하자가 단 한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벽돌 시공과정이 생략됨에 따라 얻어지는 효과는 크다.


우선 건축물의 하중이 크게 줄어든다. 일반적으로 건축물의 하중은 건물의 안전성과도 밀접하다. 하중이 줄어든다는 것은 건물이 중량에 의한 부담이 줄고, 구조상의 변형이 적어 건축물의 수명이 길어진다는 얘기다.


또 벽돌두께만큼 실내공간이 넓어지는 효과가 있다. 따라서 설계단계부터 이 공법을 도입할 경우 여유 면적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시공기간도 짧아졌다. 기존 습식공정의 경우 대략 3일이 걸리던 공기를 1일만에 끝낼 수도 있다. 따라서 자재절감 효과 및 공기단축에 따른 시공비 절감효과가 크다.


이 대표는 "이 방법으로 실제 아파트에 시공한 결과 ㎡당 10% 정도의 공사비 절감효과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열전도율이 낮아 외부 또는 내부의 열을 차단하는 효과가 뛰어나고, 방음 및 방습효과가 우수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제품중량이 가벼워 운반 및 시공성이 좋다. 기존 시멘트 모르타르를 이용한 습식공정의 경우 숙련된 기능공이 요구됐으나, 이 제품은 석고보드를 이용한 단순부착 시공 방식이어서 간단한 교육만으로 누구나 시공이 가능하다.


대건케미칼은 지난해 단열패널로만 1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매년 30~40여개 현장 수주를 올리고 있으며, 내년에는 영업 확장을 통해 수주를 크게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향후 2~3년내에 200~300억원의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kwh@cdail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