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속]LX대한지적공사 전북혁신도시 신사옥 현장을 가다
[현장속]LX대한지적공사 전북혁신도시 신사옥 현장을 가다
  • 장정흡 기자
  • 승인 2013.11.15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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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전주시대 개막… 지역균형발전 기여, 국토공간정보 중심기관 도약”

상공에서 촬영한 LX대한지적공사 전북혁신도시 신사옥 전경.

아직 가을이 채 가시지 않은 11월 14일 전북 전주시내 거리. 노란 물을 잔뜩 품은 은행잎이 다가오는 겨울에 못 이기며 하나 둘씩 떨어지고 있었다. 차로 호남고속도로 전주 나들목을 나와 전주월드컵 경기장을 거쳐 10여분 쯤 달리자 전북혁신도시의 광활한 풍경이 펼쳐졌다. 올해 말부터 입주하는 혁신도시 내 아파트 단지 사이로 지난 9월 말 공정을 마친 LX대한지적공사 신사옥이 웅장한 자태를 뽐내며 기자를 맞았다.

오는 18일부터 LX공사 본사 전 부서 약 250여 명이 이사하는 LX공사는 전북혁신도시에서는 지방행정연수원에 이어 두 번째 입주다.

현장을 안내한 허의환 LX공사 본사이전추진단 부단장은 “현재 새로 지은 건축물의 유해물질을 제거하는 베이크 아웃(Bake Out)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라며 “본격 이사가 시작되는 18일부터는 정상적인 업무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공기관 최초로 SPG시스템을 도입한 태양광 발전 시스템.

■ 공간정보 선도기관 재탄생하다

대지면적 2만9,884㎡, 건축면적 2,528.71㎡, 지하 1층 지상 8층 규모로 지어진 LX공사 신사옥은 공간정보 선도기관 답게 곳곳에 창의적인 설계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각 층마다 마련된 회의실에서는 화상회의 시스템이 갖춰져 중앙부처, 지자체, 타 공기업과 언제든지 회의가 가능하다.

또한 사옥 전체전력의 7.2%를 신재생에너지인 태양광, 태양열, 지열 시스템으로 활용하도록 했다. 이중 태양광발전은 공공기관 최초로 SPG시스템을 도입(특수 유리 커튼 월 공법), 채광성을 최대한 이용했다.

사옥 1층에는 LX공사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홍보관, 기록관 등이 배치됐고, 2층은 대강당, 체력단련실, 3층은 재무부, 정보운영부 등, 4층은 사업지원실, 노동조합 등, 5층은 미래사업단, 재적재조사추진단 등. 6층은 기획조정실, 홍보부 등, 7층은 사장 등 임원실이, 8층은 직원식당, 감사실 등이 들어선다.

무엇보다 사옥 앞마당에 조성된 연못분수는 LX공사 직원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의 친수공간으로 활용될 것으로 전망되며, 바로 옆 공간에는 천연잔디축구장이 들어서 다채로운 행사들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국 12개 시도본부 및 외부기관과 화상회의가 가능한 중회의실.

■ LX공사 지역연계사업 효과 ‘톡톡’

LX공사는 전북혁신도시 이전에 맞춰 지역연계사업 효과를 극대화 한다는 방침이다. 공사 이미 신규직원 채용시 전북지역 출신 인재를 5% 채용하는 채용목표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지적인재 육성을 위해 전주비전대학교 등 도내 대학에 장학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

또한 새만금 등 지역측량 자문 및 전북지역 지적정보구축 지원을 위한 지적측량, 교육, 연구사업 등 상호교류 활성화를 통해 지역 발전에 앞장서고 있다.

이와 더불어 사옥 청소, 용역, 사무용품, 농수산물 등을 지역 업체와 우선적으로 계약해 구매키로 하고, 도내 여성기업, 장애인기업, 사회적 기업, 중증장애인기업 등과도 간담회를 갖고 도내 중소기업을 적극 이용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LX공사는 지난해 약 325억 원을 중소기업과 계약하고, 전라북도와 협약을 통해 이전 공공기관으로서 전북도민과 함께할 수 있는 사업을 적극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새로 지은 건축물의 유해물질을 제거하는 베이크 아웃(Bake Out) 작업이 한창인 사무실 모습.

■ 최적입지여건 갖춘 전북혁신도시

전북 혁신도시는 호남고속도로와 인접해 수도권과 접근성이 양호하고, 정부 주요부처가 자리한 세종시도 자동차로 40분이면 닿을 수 있다. 또한 다른 혁신도시와 달리 전라북도 제1의 도시인 전주시내와 4km 거리에 있어 전국 혁신도시 중 최적의 입지여건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북 혁신도시 내 보행자 녹지축과 오픈 스페이스(Open Space) 면적이 세계 최고의 도시규모로 조성되고, 특히 도시면적의 25%이상을 공원, 녹지, 수변공간으로 조성해 세계 최고의 청정도시로 건설되는 등 정주여건도 우수하다.

아울러 전북혁신도시는 전통과 첨단을 잇는 농업 및 생명산업의 허브로 ‘생명존중의 도시, 인간존중의 도시, 자연친화적 도시’로 건설돼 지역발전을 이끄는 성장 거점도시로 미래 성장 잠재력이 뛰어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 기반시설 인프라 시급

사옥이전을 맞아 LX공사 대부분의 직원은 ‘나홀로 이주’를 하고 있다. 현재까지 학교 등 기반시설 인프라 구축이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

전북혁신도시 내 초등학교는 총 2곳으로 내년 3월과 2015년 3월 개교를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며, 중학교는 내년 3월, 고등학교는 내후년 3월 개교 예정이어서 중․고등학교 자녀를 둔 직원들은 가족 동반 이주가 부담스러운 실정이다.

특히 교통여건은 더욱 열악하다. 현재 전주시는 혁신도시에 버스노선 1개를 운용 중이지만 이마저도 배차시간이 20분 이상이어서 출․퇴근시간 이용이 불편할 뿐만 아니라, 직원들의 전주시내 이동도 지장을 줄 전망이다. 게다가 소방서는 내년 12월, 경찰서(파출소)는 예산 문제로 2015년 12월에나 들어설 전망이다.

전북도청 혁신도시추진단 관계자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키 위해 시내․외 버스 1개 노선을 신설하고, 배차시간 또한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며 “전주시와 완주군 공동 주민센터를 설립해 불편함을 최소화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전북혁신도시가 하루빨리 자족형 신도시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기반시설과 정주여건 문제가 시급히 해결해야 할 숙제가 될 전망이다.

 

[인터뷰]김영표 사장 “공간정보 대표 공기업으로 거듭날 것”

“공간정보 대표 공기업 만들기 역량 결집”

공간정보, 대한민국 창조경제 신성장동력 창출 기여 혼신

김영표 LX공사 사장.
“LX대한지적공사가 공간정보 대표 공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은 물론 국토공간정보가 대한민국 창조경제 신성장동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습니다.”

지난 4일 취임한 김영표 LX공사 사장의 취임일성이다.

김 사장은 혁신도시 이전과 관련해 이른 시일 내에 국가공간정보 허브기관, 지역균형발전 기여기관으로 위상을 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1979년 국토연구원 입사를 시작으로 여태껏 지리정보시스템 분야의 한 획을 그은 김 사장은 일명 ‘공간정보 통’으로 불리는 인물이다. 평소 소신과 원칙을 중요시하는 그는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 핵심 공기업인 LX공사 사장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부여받았다.

김 사장은 “입법 마무리, 한국국토정보공사로의 사명변경, 수익구조 다변화를 이룬다면 우리 공사는 제2의 르네상스 시대를 열면서 국가공간정보 허브기관으로의 위상을 넘어 공간정보분야의 세계적 메카로도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또 김 사장은 “국토공간정보를 창조경제 신성장동력이 되도록 핵심자원화 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데 진력하겠다”며 “정부3.0 핵심자원으로 활용되기 위해서는 국민의 요구를 완벽히 만족시킬 수 있도록 공간정보에 새로운 철학과 가치를 담고 서비스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피력했다.

이어 김 사장은 “LX공사의 전북혁신도시 이전은 천년고도이자 문화 예술의 도시인 전주에서 공간정보 메카로 도약하는 제2의 출발이 될 것”이라며 “공사의 업무인 지적과 국토공간정보 산업에 전북의 문화․예술을 융합시키는 등 지역발전을 위한 신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전북혁신도시… 새로운 사옥에서 새롭게 재탄생, 재도약의 기틀 만들기에 적극 나서겠다는 김 사장의 경영전략에 거는 기대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