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층빌딩 설계기술 연구단
초고층빌딩 설계기술 연구단
  • 하종숙 기자
  • 승인 2013.10.28 08: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건설기술 글로벌화로 세계시장 활성화 총력

[건설산업 미래 먹거리 창출 견인한다] 초고층빌딩 설계기술 연구단

건설기술 글로벌화로 세계시장 활성화 총력
창조경제 실현 앞장… 국가R&D사업 개발 결실.건설산업 경쟁력 제고

첨단 건설기술 개발, 실용화 넘어 해외진출 성공… 글로벌화 일익
‘StrAuto’ 앞세워 국내 최초 러시아 66층 초고층 빌딩설계 수주
유지관리시스템, 인도네시아 빌딩 구축 수주… 스마트빌딩 시장 진출 본격화
‘수직․수평진동 동시제어 복합형 제진장치’ 세계 최초 개발… 해외시장 출격 ‘OK’

국토교통부 ‘초고층빌딩 설계기술 연구단’이 건설산업 미래 먹거리 창출의 일등공신으로 도약, 창조경제 실현에 부합하며 성과를 도출하고 있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초고층빌딩 설계기술 연구단 3세부 연구과제로 구조성능개선 기술개발의 결정체인 ‘수직․수평 동시제어용 복합형 제진장치’를 세계 최초 개발,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사진은 테크노마트 빌딩에 설치된 제진장치 모습.>

현재 국내 건설경기 침체 여파는 해외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전방위적 노력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토교통부․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이 지원하는 초고층빌딩 설계기술 연구단이 수행하는 연구과제가 국내 실용화를 넘어 해외진출에 성공하며 국가R&D사업 개발 결실 뿐만아니라 건설산업 경쟁력 강화에 일익을 담당, 향후 건설산업의 비전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09년 사업단 발족이후 2011년 연구단으로 재편돼 본격 궤도에 오른 초고층빌딩 설계기술 연구단은 주관 연구기관인 단국대학교를 중심으로 ▲3대 World Best Class(WBC) 핵심요소 기술 개발 ▲요소 기술 복합과 첨단 IT 융합을 통한 세계 수준 엔지니어링 능력 확보 ▲기술의 국제 브랜드화 ▲초고층 엔지니어링 해외시장 진출을 목표로 매진, 초고층 핵심기술 자립화 및 기술선점․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선도기술 개발․저탄소 녹색성장 기반기술 확보 등 연구단 최종목표를 한걸음 남겨두고 있다.

초고층빌딩 설계기술 연구단이 수행하는 과제는 크게 4세부. ▲1세부 비정형 통합설계 시스템 ▲2세부 에너지 저감 환경 기술 ▲3세부 구조시스템 성능 개선 ▲4세부 스마트 유지관리 기술 등이 주요 연구과제로 이미 세계 스마트빌딩 시장 진출 등 성과를 창출, 그동안의 연구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

한국 설계기술 최초 러시아에 진출한 ‘StrAuto’ 는 건축구조에 IT기술을 융합, 공사비절감은 물론 설계기간 단축을 유도하는 획기적인 기술로 올 상반기 주상복합인 ‘모스크바 시티 가든’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진가를 발휘했다.

▲ 국내 스마트빌딩 기술이 적용, 인도네시아 지상 48층(220m) 규모로 건립되는 TLT(Telkom Landmark Tower)(사진 왼쪽)와 지상 27층 INTILAND TOWER.

국내 최초 러시아 설계 수주라는 쾌거를 달성한 이 기술은 건축구조설계에 IT기술을 융합해 최적의 설계안 도출과 공사비 절감은 물론 설계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는 전산설계 프로그램.

초고층건물 등 첨단기술력을 요하는 대규모 건축물의 구조설계 시, 정해진 시간 동안 수천 개 이상의 설계대안을 제시하고 각 대안의 성능과 경제성을 비교해 최적의 설계안을 찾아내는 ‘StrAuto’는 러시아 모스크바 중심부의 지어질 최신식 초고층빌딩 2개동(66층․61층) 설계에 적용될 예정이다.

‘StrAuto’는 이미 112층에 달하는 카타르 도하 컨벤션센터 타워 등 세계 유수의 초고층빌딩 설계에 적용, 그 우수성을 입증한 것으로 알려져 러시아 수출을 계기로 중국 및 UAE 시장진출을 타진하는 등 해외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 국내 설계기술의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하는 대표 사례로 이름을 올리는데 성공했다.

또한 세계 스마트빌딩 시장 진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낭보는 지난 9월말 인도네시아 텔콤악세스사와 스마트빌딩 사업에 대한 계약을 체결하며 또다른 쾌거를 달성했다.

‘초고층 지능형 유지관리시스템 개발’의 연구결과인 스마트빌딩솔루션을 인도네시아의 건물에 적용하는 것으로 인도네시아 기존 빌딩인 인티랜드 타워(Intiland Tower, 27층)와 신축 빌딩인 텔콤 랜드마크 타워(Telkom Landmark Tower, 48층, 220m)에 단계적으로 적용된다.

스마트빌딩솔루션은 건물의 냉난방, 조명, 전기, 보안, 정보 통신망 등의 자동화 설비 및 이를 연동해 운영관리하는 시설물 관리, 자산관리 등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기술로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 기반의 빌딩관리 기술을 적용해 효율적이고 통합적인 유지관리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계약을 체결한 텔콤악세스는 한국의 KT와 유사한 인도네시아 국영기업 텔콤사의 별도 법인으로 2015년부터 세계 스마트빌딩 시장에 본격 진출하기 위해 건물의 네트워크 및 통신 인프라 구축사업을 하고 있는 기업.

스마트빌딩솔루션의 성공 구축은 인도네시아 전역의 텔콤사 소유건물 약 2,000여개 및 인티랜드사 소유건물 약 100여개에 우선적으로 적용될 계획에 있어 이를 통해 최소 약 5,200억원(건물당 2.5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어 의미가 강조되고 있다.

구조성능개선 기술개발의 결정체인 ‘세계 최초 수직․수평진동 동시제어용 복합형 제진장치’ 역시 초고층빌딩 설계기술 연구단의 핫 기술로 인정받고 있다.

국내 기술이 전무, 100% 외국기술에 의존하며 일본 독점으로 전락한 국내 시장에서 외화가득획득 효과는 물론 세계시장 진출의 물꼬를 튼 ‘세계 최초 수직․수평진동 동시제어용 복합형 제진장치’는 풍하중에 따른 거주자의 사용성을 개선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로, 문제를 야기시켰던 테크노마트 건물에 적용해 성능을 인정받고 있을 뿐만아니라 인천공항 관제탑(3단계) 및 내년 발주예정인 청라시티 타워 적용을 목표로 경쟁력 강화가 한창이다.

무엇보다도 이 제진장치가 중요한 것은 해외기술 의존에 따른 과다한 제작 및 시공 비용․넓은 설치공간 ․ CO2 발생 등 문제점을 해결, 수직과 수평 진동을 한꺼번에 해결한 첨단 기술로 향후 초고층건축물 확대 적용이 기대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특히 국내 기술 자립이란 쾌거 뿐만아니라 외산에 비해 성능은 우수하며 가격경쟁력 까지 갖추고 있는 하이브리드 제진장치 설계 및 제작기술은 세계 최초 개발로 글로벌 경쟁력을 자랑할 수 있어 기대되는 대목이다.

건설기술 글로벌화를 위한 노력은 초고층 엔지니어링 해외시장 경쟁력을 견인하며 미래 건설산업 먹거리 창출을 유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어 초고층빌딩 설계기술 연구단의 발빠른 행보에 거는 기대가 크다.


[인터뷰] 정 란 초고층빌딩 설계기술 연구단장(단국대학교 부총장)

“건설산업 경쟁력 강화․국부창출 견인에 총력”

“건설설계 기술, 외화가득․고부가가치 창출 필수 조건”
연구과제 수행이 아닌 실용화 통한 효율 극대화 만전

 
“초고층빌딩 설계기술 연구단의 연구사업은 단순히 연구에만 그치는 것이 아닌 실용화에 따른 부가가치 극대화를 위한 것으로 최근 일련의 큰 실적들은 그동안 연구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라 자랑스럽습니다.”

국내 실용화를 넘어 해외시장 진출에 성공,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일등공신으로 자리매김한 정란 초고층빌딩 설계기술 연구단장(단국대학교 부총장/건축공학과 교수)의 일성이다.

“타 연구단과 달리 6년여 연구과제 기간 중 4년동안 연구개발을 완료, 2년은 실용화를 통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데 매진하고 있다”는 정 단장은 “국가 재정으로 수행하는 연구과제이니만큼 실효성은 물론 건설산업에 적용, 경쟁력 제고를 위해 필수 기술로 자리매김될 수 있도록 유도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연구단 운영방침을 밝혔다.
최근 일련의 실적들을 창출하기까지 협업을 통한 노력이 어느 정도인지 미루어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3세부사업 팀장으로 연구과제를 수행하며 초고층빌딩 설계기술 연구단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정 단장을 만나 건설기술의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한 노력을 들어봤다.

- 초고층빌딩 설계기술 연구단이 최근 잇단 해외진출 성공으로 주목받고 있는데.

▲ 66층 규모 2개동이 건립되는 모스크바 시티 가든 프로젝트 수주는 국내 최초 러시아 설계 수주라는 쾌거를 달성, 향후 해외시장 확대에 일익을 담당할 전망이다.
이 기술은 건축구조설계에 IT기술을 융합, 설계안 도출과 공사비 절감은 물론 설계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또한 인도네시아 텔콤악세스사와 스마트빌딩 사업에 대한 계약 체결은 초고층 지능형 유지관리시스템 개발 성과가 적용된 해외진출 사례로 의미가 강조되고 있다.

우선은 기존 빌딩인 27층 인티랜드 타워와 48층 신축 빌딩인 텔콤 랜드마크 타워에 적용하는 사업이나 성공수행에 따라 인도네시아 전역의 텔콤사 빌딩에 적용되면 약 5,200억원의 수주고가 기대되고 있어 고무적이다.

- 직접 연구를 수행중인 구조성능개선 기술개발사업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아는데.

▲ ‘세계 최초 수직․수평진동 동시제어용 복합형 제진장치’ 개발은 구조성능개선 기술개발의 한 획을 긋는 획기적인 기술이라 자랑하고 싶다.

무엇보다도 그동안 국내기술이 전무, 100% 외국기술에 의존했으나 이제는 외화가득효과를 창출하는데 일익을 담당할 전망이다.

수직과 수평진동을 동시제어하는 것은 우리 연구단의 성과중의 하나로 기술적으로도 우위에 서고 있을 뿐만아니라 세계 시장 진출을 유도, 국부창출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현재 테크노마트 빌딩에 적용, 효과를 입증했으며 인천공항 관제탑(3단계), 청라시티 타워 등에 적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에 만족하지 않고 비정형 건축물 적용을 위한 다축 또는 무축 제진장치 개발을 위해 정진하겠다.

- 연구단장으로 역할이 강조되는데.

▲ 건설설계 기술은 외화가득은 물론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필수 조건이다. 현재 건설경기 어려움 속 해외시장 개척에 모두의 노력이 강조되고 있으나 건설설계기술이 뒷받침되지 않고는 글로벌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다.

초고층 설계기술이 곧 건설산업 발전의 핵심기술이라 생각한다. 연구사업 수행이 연구과제로만 남는 것은 비효율적이다. 국가재정으로 진행되는 연구과제는 실적이 뒤따라야 한다는 게 지론이다.

각 연구과제 사업이 국가발전은 물론 건설산업 경쟁력 제고에 일익을 담당할 수 있도록 성과 도출에 주력하는 한편 국가에서 크게 활용할 수 있도록 여건 조성에 주력하겠다.

- 앞으로의 계획은.

▲ 그동안 노력해 온 기술개발 및 실용화사업을 더욱 고도화, 공동연구를 함께 수행한 중소기업을 앞세워 세계시장 진출은 물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매진하겠다. 이는 곧 창조경제 실현과 부합하는 것은 물론 융복화를 통한 건설산업 경쟁력 제고의 첩경이라 생각한다.

정부 역시, 정부과제로 개발된 기술들이 보다 널리 활용돼 국부창출의 견인을 담당할 수 있도록 능동적이고 실질적인 지원에 앞장서주기 바란다.

아울러, 초고층 기술을 손쉽고 알기쉽게 접할 수 있도록 ‘알기쉬운 초고층 기술’(가제) 책자 발간도 계획 중으로 후학들은 물론 일반인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

하종숙 기자 hjs@ikl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