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공 부채 25조…하루 이자만 32억 달해
도공 부채 25조…하루 이자만 32억 달해
  • 이경옥 기자
  • 승인 2013.10.21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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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대비 25.4% 증가 공공기관 中 4번째

한국도로공사 부채가 25조원에 달하고 하루에 내야 하는 이자만 3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박수현 의원(민주당, 충남 공주)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2년 기준 한국도로공사의 부채는 25조3,481억원으로 2008년 20조2,095억원보다 25.4% 증가해 부채 증가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채 중 금융성 부채의 비율이 93.8%에 달해 이자비용도 증가하고 있다. 금융부채는 23조7,861억원에 이르고 있고, 부담해야 할 이자는 월 992억원, 하루 32억원에 달한다.

한국도로공사의 부채규모는 295개 공공기관 중 4번째 많은 규모다. 한국도로공사보다 부채가 많은 공공기관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138조1,221억원, 한국전력공사 95조886억원, 한국가스공사 32조2,528억원이다.

한국도로공사는 부채의 증가원인에 대해 ▲2005년부터 2011년까지 경기활성화를 위한 6조6,500억원 추가투자 ▲건설원가의 81.4% 수준에 불과한 통행료 ▲장애인 및 경차 등의 공익 목적의 감면통행료(PSO)가 전체 통행료의 7% 수준(2012년 2,248억원)으로 늘어난 것이 주원인이라고 밝혔다.

박수현 의원은 “한국도로공사의 부채경감 대책이 자칫 사회취약계층에게 부담을 떠넘기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면서 “지속적인 경영효율화 및 혁신 통한 자구노력, 수익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경옥 기자 kolee@ikl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