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가산단 화학 인명사고 '사각지대'
올해 국가산단 화학 인명사고 '사각지대'
  • 선병규 기자
  • 승인 2013.10.21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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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위 김한표 의원, 올해 총 7건에 12명 사망 지적

올해 국가산업단지에서 발생한 사고가 무려 7건으로 지난 4년간 합계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불산 등 유해가스 누출 사고는 대규모 인명피해로 이어지고 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김한표(경남 거제시, 새누리당 원내부대표) 의원이 한국산업단지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1개 주요 국가산업단지의 가스누출 사고는 2009년 2건, 2010년 1건, 2011년 0건, 2012년 3건에서 올해는 7월 말까지 7건을 기록, 지난 4년간 합계(총 6건)를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더욱이  3명 이상 숨지는 대규모 사망사고가 지난 4년간 3건밖에 없었으나, 올 들어 두 건이나 발생했다. 

사고 사망자 수도 2009년 4명, 2010년 9명, 2011년과 2012년 각 12명이며 올해는 7월까지 12명에 달했다.

국가산업단지 사고 사망자가 3년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 중이다.

부상자 역시 2009년 39명, 2010년 27명, 2011년 22명에서 작년 78명, 올해 35명으로 최근 1년여 새 급증했다.

전체 사고 건수도 2009년 31건, 2010년 22건, 2011년 13건으로 해마다 줄어들다가 작년 15건으로 다시 늘어나기 시작해 올해 7월까지 23건을 기록했다.

현재 추세라면 올해는 4년 만에 다시 30건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최근 5년여간 사고 건수를 산업단지별로 살펴보면 울산공단이 26건으로 가장 많았고 반월(20건), 여수(19건), 시화(16건), 구미(15건), 온산(8건), 남동(7건) 등의 순이다.

7월 기준 국가산업단지 입주업체는 약 4만9,000여개사로 고용 인원은 103만7,000여명이다. 

김한표 의원은“작년부터 국가산업단지에서 발생한 각종 사고로 인한 사망·부상자가 137명, 재산피해액이 381억여원에 달한다”며“해가 갈수록 사고 피해가 대형화하고 있어 안전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