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한국환경공단 권영석 수도권서부지역본부장
[인터뷰]한국환경공단 권영석 수도권서부지역본부장
  • 선병규 기자
  • 승인 2013.10.14 10: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가 환경복지·공단 발전 위해 소임 다할 것”

[인터뷰] 한국환경공단 권영석 수도권서부지역본부장

“국가 환경복지·공단 발전 위해 소임 다할 것”
고객중심의 현장밀착 경영 강화 박차

도시침수예방 하수도정비사업·생산자책임재활용 제도운영 역점 추진
안양박달하수처리장 등 8천600억 규모·26개소 환경시설공사 수행중

한국환경공단(이사장 이시진)이 최근 전격적인 조직개편을 꾀해 주목을 모은 바 있다.

공단은 조직개편을 통해 정부의 국정 철학을 적극 지원하고, 고객·현장 접점중심으로 업무를 재편함으로써 환경복지 실현을 위한 최적의 효율적 조직구조를 마련하는데 중점을 뒀다.

특히, 그동안 4개 지역본부, 6개 지사로 운영해 온 지방조직을 이번 조직개편에서 6개의 지사를 폐지하고, 2개의 지역본부를 신설해 6개의 지역본부 체계로 일원화 해 운영하고 있다.

이에따라 지난달 11일부터 수도권지역본부가 수도권 동부지역본부와 수도권 서부지역본부, 영남지역본부는 경남권과 경북권 지역본부로 나눠졌다.

또한 충청권지역본부와 호남권지역본부는 일부 지사를 흡수하며 기존의 틀을 유지하는한편, 직위 공모를 통해 각 지역별 본부장이 새로이 임명됐다.

본보는 수도권 환경시설사업 물량이 집중돼 있는 서부지역본부 권영석 본부장을 만나 향후 중점업무 계획 등을 들어봤다.    

수도권 서부지역본부는 향후 역점사업으로 ‘도시침수 예방 하수도정비사업’과 내년부터 개선 시행되는 ‘생산자책임재활용 제도운영’을 제시했다.

-우선 수도권 서부지역본부장으로 임명된 소감과 각오 한 말씀 바랍니다.

                 #권영석 수도권서부지역본부장
▲국내 최대의 종합환경서비스기관이자 최고의 환경 전문가 집단인 한국환경공단 수도권서부지역본부장으로 국가와 국민에 대한 봉사의 기회가 주어져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우리 공단은 맑은 공기와 물, 깨끗한 토양, 자원의 낭비가 없는 자원순환, 국민의 생활환경을 관리하기 위한 환경보건 등 우리 생활에 가까운 다양한 환경사업을 수행하는 기관입니다.

1989년 공단에 입사해 환경인으로서 지난 25년간 체득한 전문지식과 노하우를 통해 공단의 환경 서비스가 한 차원 더 업그레이드 되고, 정부의 환경복지에 대한 국민의 체감도가 더욱 높아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본부장께서 향후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자 하는 업무는 무엇입니까.
▲공단은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사업물량과 인력이 과다 편중된 지역본부(수도권 41%, 영남 29%)는 통솔범위의 합리적 배분을 위해 2지역 본부로 분할해 향후 지속적 사업·인력 증가에 대비했으며, 이런 전략적측면에서 수도권 서부지역본부가 출범하게 됐습니다.

역점사업으로 ‘도시침수 예방을 위한 하수도 정비사업’과 내년부터 개선 시행되는 ‘생산자책임재활용 제도 운영’을 꼽을 수 있습니다.

최근 도심 물난리에서 보듯 기후변화에 따른 강우패턴의 변화, 도시화에 따른 침수 요인 증가, 기존 관거의 통수능력 부족 등으로 도시 침수 예방을 위한 새로운 개념의 하수도 정비가 시급해졌습니다. 

‘도시침수 예방 하수도 정비사업’은 2015년까지 약 2,700억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설계부터 시공까지 공단이 전체 사업 관리를 맡고 있는데요.

환경부가 부천시, 천안시, 서천군, 보성군, 안동시, 김해시 등 6개 지역을 하수도정비 시범사업 관리지역으로 선정했으며, 공단은 침수 시뮬레이션 설계, LID 기법 등을 통해 최적의 정비방안과 침수예방 모델을 도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는 자원의 재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2003년도에 도입돼 지난 10년간 시행돼 왔으나, 2014년도에는 폐기물을 유발한 기업들의 폐자원 회수 책임을 강화하고, 생활 폐자원 회수율(42%→80%)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을 개정 새로운 제도가 시행될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공단은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 전담 기관으로서 신규 업무 수행을 위한 EPR시스템 기능 개선 중에 있으며, 신규 대상 업체에 대한 교육․홍보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서부지역본부는 공단에서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 대상 업체 중 가장 많은 수(의무대상자 3,000여개, 재활용사업자 120여개)를 관리하고 있어, 제도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서는 우리 본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기존의 서울지사를 통합한 서부지역본부의 역할, 조직구성과 업무분장은 어떻게 되는지요.
▲수도권서부지역본부는 수도권으로 집중된 사업물량과 인력의 합리적 재배치를 도모하고 고객중심의 현장밀착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출범하게 됐습니다.

조직은 본부장을 정점으로 3처, 11팀, 1사업소로 구성돼 있고 사업 관할 구역은 서울특별시, 인천광역시, 경기도 서부 지역을 관장하며 정원은 171명입니다.

환경관리처는 사업계획팀, 대기총량 1·2팀으로 구성돼 있으며 본부 내 사업계획 수립, 인사·급여·계약 등 행정업무와 대기총량사업장 배출량산정·정도관리 및 기술지원을 담당합니다.

환경시설처는 공사관리 1·2·3팀 및 환경진단팀으로 구성돼 있고, 공사계획의 수립 및 집행, 공사 관리 및 감독 업무와 환경시설기술지원 업무를 수행합니다.

기존 서울지사였던 자원순환처는 자원순환지원팀, 자원순환사업팀, 폐기물부담금팀, 제도운영팀으로 구성돼 있으며, 폐기물적법처리, 영농페기물 및 압수물 관리, 폐기물부담금제도  및 생산자 책임 재활용 제도를 운영합니다.

-앞으로 서부지역본부의 환경시설공사 발주계획이 궁금합니다.
▲우리본부에서 관할하는 환경시설공사의 권역은 서울시, 인천시, 경기도 서부권역(연천, 파주, 동두천, 고양, 양주, 의정부, 김포, 부천, 광명, 시흥, 안산, 안양, 과천, 군포, 의왕, 수원, 화성, 오산, 평택, 안성)입니다.

현재 공사중인 현장은 안양시 박달하수처리장 지하화사업 등 26개소(상하수도시설 10, 수생태시설 6, 환경에너지시설 8)이며, 총 공사비는 8,627억원 규모입니다.

올해 하반기 신규 발주계획은 부천시 도시침수대응 하수도정비시범사업(445억원), 파주LCD폐수 유량조정조(90억원), 인천남부권 광역생활자원회수센터건립(64억원), 파주 탄소중립 프로그램 설치사업(30억원) 등 4개소이며 총공사비는 629억원입니다. 

-최근 공단이 부패방지와 청렴도 제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본부장으로서 직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저희 공단은 지난해 환경시설공사에 대한 턴키입찰비리사건으로 큰 홍역을 치렀습니다. 

 일부 직원의 잘못된 생각과 입찰평가시스템의 구조적 문제로 인해 발생한 사건으로 많은 국민들을 실망시켜드린 바 있습니다.  

 하지만, 부패행위 원아웃제도 도입, 부패행위자 처벌기준  강화, 간부직원 및 설계심의분과위원의 자율재산등록제도 등  꾸준하고 강도 높은 자정 노력과 시스템 개선을 통해 내부는 물론 외부로부터 긍정적 인식의 변화를 일궈 내고 있습니다.

이제 기업을 경영하는데 있어 윤리경영은 단순한 경영전략을 넘어 기업의 경쟁력 우위를 가름하는 척도가 되고 있습니다.

 전통적 의미의 기업존재 목적은 기업가치 극대화였으나, 21세기 공동체 사회에서는‘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의 모습을 요구하고 있으며 UN, TI, OECD 등 국제기구를 중심으로 윤리경영을 강제하고 표준화 하려는 움직임의 구체화 및 비윤리적 기업의 국제거래 규제가 가시화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제 우리 직원들도 이러한 패러다임의 변화를 깊이 인식해야 하며, 본부장인 저부터 솔선수범하겠습니다. 

-끝으로 강조하고자 하는 부분은 무엇인지요.
▲앞서 말씀 드렸다시피 수도권서부지역본부는 서울특별시, 인천광역시, 경기도 서부권역을 관장하며 대기질 관리, 환경시설설치지원 및 자원순환정책을 수행합니다.

 신설조직인 점을 감안해 업무의 조기정착, 사업 안정화 및  품질 제고에 우선순위를 두고 경영을 해 나가겠습니다.

 수도권 대기질 여건은 그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인구집중 및 오염원 밀집 등으로 선진국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사업장 배출량 관리 및 기술지원 뿐 아니라 2015년부터 시행되는 2단계 개선대책과 연계해 건강 위해성 관리를 대기질 관리목표로 설정해 중점 추진 할 계획입니다.

공단은 상하수도, 수처리, 환경에너지화 등 환경기초시설 설치에 대한 전문기술 및 경험이 부족한 정부·지자체의 환경시설설치지원 사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우리 본부는 현재 ‘안양시 박달하수처리장 지하화 사업’등 26개의 환경시설설치 공사를 수행중입니다.

또한 설계단계에서 경제성 및 현장적용 타당성을 검토함으로써 품질 향상 및 원가절감을 도모하는 설계 타당성 검토(VE)는 물론 시공단계에서 공사품질 제고를  위한 시스템을 강화하는 등 최적·최고의 환경 인프라 구축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인류는 머지않아 자원 고갈의 시대에 직면하게 됩니다.

이에따라 공단은 환경성보장, 생산자책임재활용, 폐기물부담금제도 등 다양한 시스템과 제도 운영, 기술지원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지원순환 체계 구축을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특히, 온라인 중고물품거래사이트인 순환자원거래소 운영, 올해부터 확대 실시되는 음식물쓰레기종량제사업 관리 등 국민이 직접 참여하는 자원순환체계를 구축하겠습니다.

전문 환경인으로서 사명감과 소명의식을 가지고 국가 환경복지, 공단 발전을 위해 주어진 모든 소임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권영석 본부장은 전문 환경인으로서 사명감과 소명의식을 가지고 국가 환경복지, 공단 발전을 위해 주어진 모든 소임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권영석 본부장은.
‘상하간 신망두텁고 사명감 높은 환경맨’

권영석(만55세/공학박사) 본부장은 현재 한국환경공단의 모태인 구 환경관리공단에 1989년 입사한 이후 25년동안 환경전문인의 길을 걸어왔다.

기술부 시설관리과 업무를 시작으로 수처리사업처, 상하수도지원처, 환경에너지처 등 주로 환경시설설치사업 분야 업무에 집중해 오다가, 2010년 환경공단 통합직전 기획조정처장, 통합 후 영남지역 본부장 등을 역임하는 등 기술 및 행정관리 역량이 풍부한 점이 권 본부장의 장점이다.

특히 다수의 보직을 거치면서 구 환경관리공단과 구 환경자원공사를 통합하는 한국환경공단 설립준비단에 참여한 그는 지금의 환경공단이 탄생하는데 있어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설립준비단 당시 이질적인 두 개의 기관을 정부의 공공기관 선진화 정책에 따라 통합을 이루는 데 난항이 적지 않았지만, 두 기관의 특성 파악과 향후 시너지 효과를 최대한 살려 통합함으로써 통합 초기 내부 갈등이 조기에 봉합되면서 공단은 국내 최대 환경전문기관으로 정착하고 있다. 

환경계에서 권 본부장을 바라보는 평가는 한 마디로 사명감 투철한 환경맨이다.

매사에 적극적인 업무자세와 풍부한 현장경험을 토대로 한 합리적이고 액티브 한 통솔력을 보여주기 때문에 상하간 신망이 두터울 뿐만 아니라 외부기관과의 유대 관계도 깔끔하다는 평이다.

주요 상훈으로 2003년 물의 날 환경부 장과 표창을 비롯해 2009년 환경의 날 근무유공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인터뷰 선병규 팀장/사진=김진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