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 산하 4개 공공기관 금융부채 146조
국토교통부 산하 4개 공공기관 금융부채 146조
  • 이경운 기자
  • 승인 2013.10.11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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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6년간 영업이익 12조 vs 이자비용 31조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의 부채가 심각해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내지 못하는 상황에 처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안효대 의원(새누리당·울산 동구)은 11일 국토교통부 산하 21개 공공기관 중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철도시설공단, 한국철도공사, 한국도로공사 등 4개 기관이 2007년부터 2012년까지 영업이익으로 벌어들인 수익보다 이자비용으로 지출한 금액이 더 크다고 지적했다.

이는 국회예산정책처의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 재무건전성 분석,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자구노력 현황’을 통해 드러났다.

국토부 산하 4개 공공기관 영업이익·이자비용

2007년~2012년

한국토지주택공사의 경우 6년 동안 영업이익 10조304억원에 이자비용 19조4,820억원을 지출했고, 한국도로공사는 영업이익 5조7,786억원에 이자 6조7,353억원을 물었다.

이어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영업이익 6,661억원에 이자 3조4,956억원을, 한국철도공사는 영업손실 -3조5,423억원에 이자 2조1,487억원을 지출했다. 국토부 산하 부실 공공기관들의 부채가 점차 늘고 있는 것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는 같은 기간 부채가 55조3,110억원 증가했으며, 한국도로공사는 6조8,600억원 늘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7조1,621억원, 한국철도공사는 7조153억원 증가했다.

부채비율 역시 심각한 상황이다. 2012년 기준, 한국토지주택공사의 부채비율은 464.%, 한국도로공사는 96.9%, 한국철도시설공단은 726.3%, 한국철도공사는 142.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효대 의원은 “부실공공기관들이 재정건전성 회복을 위해 다양한 자구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개선은 커녕 악화일로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며, “기관 스스로 재정건전성 회복을 위한 뼈를 깎는 대책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 이들 공공기관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정부의 특단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