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국철도시설공단 이 수 형 수도권본부장
[인터뷰] 한국철도시설공단 이 수 형 수도권본부장
  • 김광년 기자
  • 승인 2013.09.16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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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年 1천억 사업비 절감… 철도사업 경제성 확보 총력”

“年 1천억 사업비 절감… 철도사업 경제성 확보 총력”

글로벌 철도기술력 미래교통 선도 중추 역할
편중된 국외사업 다각화… 해외사업 진출

 
“철도는 건설에서 운영까지 완벽한 안전을 구현해야 하는 산업으로서 국민생명과 직결되는 사안인 만큼 ‘안전경영’에 혼신을 다하고 있습니다.”
한국철도시설공단 수도권본부를 총괄하고 있는 이수형 본부장의 목소리다.
이를 입증하듯 철도공단은 건설업 평균 재해율 0.7%의 10/1 수준인 0.074에 도전하고 있으며 안전사고는 절대 발생해서는 안 된다는 철칙을 준수하고 있다.
특히 이 본부장은 경제성 실현을 위한 사업비 절감에 주력하고 있다.
“사업비를 절감한다고 무조건 줄이는 것이 아니라 경제성을 확보하는 차원이고 그 절감된 돈으로 제2의 프로젝트를 발주하는 등 모두 철도시설 사업에 소요될 예산입니다.”
30년 토목기술자 인생을 걷고 있는 이수형 본부장. 그는 안전과 품질은 현장근로자의 장인정신에서 비롯되는 것이라며 사업에 임하는 모든 참여주체들의 진정한 프로정신을 강조했다.

-철도공단 수도권본부의 주요 현황은 어떠한지요.

▲수도권본부는 4처 20부로 조직돼 있으며 총 200여명의 직원들로 구성돼 있습니다. 또 35.2조원의 자산관리, 22개 노선, 805km에 대한 시설 및 재산관리, 수도권고속철도 등 20개 철도건설의 사업관리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수도권본부가 현재 추진중인 핵심 시설사업은 어떻습니까.

▲먼저 올해 개통 예정인 분당선 오리-수원복선전철과 KTX를 인천공항으로 직결하기 위한 공항철도 연계시설을 건설 중입니다
특히 오리-수원간 19.5km 중 마지막 구간인 망포-수원간은 12월초 개통예정으로 공사 추진중이며 본구간 개통으로 약 14년간의 분당선 건설이 완료될 예정입니다. 이 구간이 개통되면 수원에서 강남까지 60분이면 도달하게 됩니다.
또한 공항철도 연계시설이 올 말 개통되면 지방에서 KTX를 타고 환승없이 인천국제공항에 갈수 있습니다. 서울역에서 인천국제공항까지는 30분 이내에 도달 가능합니다.
이어 수도권고속철도 수서-평택간 건설사업, 성남여주 복선전철, 수인선 등 재정사업을 수행 중이며 민자사업으로 신분당선 정자-광교복선전철, 소사-원시복선전철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수도권본부의 중점 운영방침 및 경영철학은 무엇인지요.

▲수도권본부는 이용자 중심의 수도권철도망 적기구축을 중점 운영방침으로 삼아 서울?경기지역의 20개 고속, 일반, 광역철도 건설사업을 시행 중이며 수도권 지역발전 및 교통난 해소를 위해 최대한 빠른 시간 내 사업완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 최소비용으로 고품질 철도건설을 위한 투자효율성 제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특히 철도건설 시 발생하는 부채 해소로 공단의 재무건전화 및 철도사업 경제성(B/C) 확보 등을 위한 사업비 절감노력이 절실합니다.

공단은 그동안 열차운영계획에 따른 시설규모 최적화, 시공방법 개선, 유사기능 통·폐합, 역무시설 통합개선을 통해 1조 5,000억원을 절감하는 등 사업비 절감노력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지난해 수도권본부는 1,138억원을 절감하고 올해에도 약 1,000억원 상당의 사업비를 절감한다는 방침입니다.
또한 철도 이용객 편의를 향상하기 위한 편의시설을 대폭 확대할 계획입니다.
이 계획의 일환으로 지하역사 승강설비(엘레베이터, 에스컬레이터 등) 설치, 철도인근 주민들의 생활환경 개선을 위한 방음시설 설치 등을 추진 중에 있으며 노후 철도시설 개량사업에도 많은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공단은 중소기업과 동반성장을 통한 국민행복 구현을 위해 앞장서고 있습니다.
건설업의 경우 원·하도급사, 자재·장비업자, 건설근로자 등 다양한 업역과 중층구조의 특성임을 감안 중소기업지원을 위한 다양한 소통채널로 수평적 건설환경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원·하도급 대금의 IT기반 정보화 시스템 구축 운영, 도급사와 하도급사의 분야별 대표가 참여하는 상생토론회 정기적 개최, 중소기업센터 및 동반성장 홈페이지 구축 운영 등 발주처와 기업 간 소통으로 공생방안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철도산업 발전을 위한 바람직한 정책 방안이 있다면.

▲철도건설은 국가기간산업으로 막대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됩니다. 이에 정부는 2020 철도망 구축계획을 수립·추진하고 있으나 경제성(B/C) 부족으로 시행에 어려움을 겪는 사업이 많은 실정입니다. 즉, 철도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건설비용 절감으로 경제성 확보가 무엇보다 시급한 상황입니다.

또한 국내 시장의 한계성으로 인해 해외진출이 요구되는 이 시점에서 공단은 편중된 국외사업을 다각화해 여러 해외국가에서 설계, 기술자문, 기술관리 컨설팅 등 해외사업진출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2011년 네팔, 인도네시아, 파라과이, 캄보디아를 시작으로 2012년에는 베트남, 인도, 말레이시아에 진출, 지역과 사업 분야에서 영역을 크게 넓힐 수 있었습니다.

특히 올해는 미국 캘리포니아 고속철도 설계 및 시공 자문으로 참여하고 철도산업의 선진국인 미국으로 진출하는 등 해외 여러 국가에서 총 17건의 해외철도사업을 수주하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이제 철도가 저비용,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인식되면서 세계적으로 철도건설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철도관련 자재 국산화로 경쟁력을 제고하는 것은 물론 해외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합니다.

-2013년 철도의 날 기념 메시지.

▲1899년 9월18일, 경인선 개통을 시작으로 한국철도의 역사는 114년의 시간이 지나갔습니다.
그동안 철도는 우리나라 중추적인 교통수단으로 경제성장 및 지역발전에 크게 기여했으나 한편으로는 국산화에 대한 투자부족과 철도종사자의 전문성, 기술력 부족으로 해외진출 확대에 한계가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공단은 앞으로도 글로벌 세계철도 및 미래교통을 선도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체질개선과 전문성 및 기술력 보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공단은 앞으로도 이용자 중심으로 저비용 고품질의 효율적인 철도건설을 통해 국민에게 철도 서비스를 적기에 제공하고 국민의 세금이 누수 되는 일이 없도록 건설투자비를 더욱 절약해 재무개선노력과 부채감소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