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에스컬레이터 끼임사고 급증한다
여름철 에스컬레이터 끼임사고 급증한다
  • 하종숙 기자
  • 승인 2013.08.05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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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안원, 5년간 통계 분석… E/S 사고비중이 E/L보다 높아

E/S사고 전도 228건 77% 차지․끼임사고는 45건 15.2%
E/S 전체사고 중 90%가 13세 미만 어린이 발생 ‘주의’

전체 승강기 사고는 엘리베이터(E/L)보다 에스컬레이터(E/S) 사고가 훨씬 많았고 그중에서도 전도사고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5년간 승강기사고 통계에 따르면 에스켈레이터 사고가 엘리베이터 사고보다 높고, 여름철에는 E/S 끼임사고가 급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사진은 E/S 끼임사고 현장.>

또한 여름철에는 다른 계절에 비해 에스컬레이터 끼임사고가 잦아 주의가 요구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원장 공창석)은 지난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최근 5년 동안 ‘승강기사고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에스컬레이터 사고는 296건으로 엘리베이터 보다 무려 157건이나 많았다고 5일 밝혔다.

에스컬레이터 사고 유형은 넘어져 발생하는 전도사고가 228건(77.0%)으로 가장 높았고, 끼임사고가 45건(15.2%)으로 뒤를 이었다.

계절별로는 에스컬레이터 끼임사고 45건 중 29건(64.4%)이 여름철에 집중해 발생했고, 21건(72.4%)은 에스컬레이터 계단 측면 틈새에 손이나 발이 끼는 사고로 나타났다. 반면 에스컬레이터 전도사고는 전체 228건 중 여름철에 53건(23.2%)이 발생해 사고건수에 비해 하절기 비율이 높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에스컬레이터 끼임사고는 13세 미만 어린이가 90%를 차지했다. 또한 대부분 에스컬레이터에서 올라가는 방향보다는 내려가다가 일어나는 사고가 70%를 차지했고, 발가락이나 손가락이 절단되는 등 중상을 입는 것으로 확인됐다.

승안원은 여름철에 에스컬레이터 끼임사고 비율이 높은 것은 고온다습한 날씨로 마찰력이 높은 고무샌들이나 슬리퍼를 신고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승안원 공창석 원장은 “7, 8월에는 장마로 인해 에스컬레이터에 물기가 있어 미끄러운데다 마찰력이 높은 고무샌들을 신고 탑승하는 이용자가 많기 때문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며 “13세 미만 어린이 사고가 잦은데 보호자는 반드시 아이들에게 장난치지 말고, 손잡이를 잡고 노란선 안에 탑승하도록 사전에 철저한 교육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종숙 기자 hjs@ikl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