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에스티-건축면진용 IRB 상용화 세계 시장 석권
■ 원에스티-건축면진용 IRB 상용화 세계 시장 석권
  • 조상은 기자
  • 승인 2008.10.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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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ㆍ지반 특성 따른 시스템 및 구조설계 용이

  
-건물ㆍ지반 특성 따른 시스템 및 구조설계 용이
-건축물ㆍ문화재 등 내부시설물 적용 효과 커

 

이택원 대표이사
(주)원에스티(대표이사 이택원)는 국내에서 몇 안되는 순수 국내 기술로 면진시스템을 개발ㆍ제조하는 업체이다.

 

1989년 설립된 이 회사는 LM Shaft를 국내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 직선운동 베어링(Linear Motion Bearing)분야의 Super Ball Bush, Cross Roller Guide, Compact Ball Spline 등 국산화 개발과 국내 산업에 적용, 미국, 중국, 독일 등 세계 13개국에 수출하는 직선베어링의 선두주자다.

 

또한 구름운동과 미끄럼 운동에 대한 해석능력과 초정밀 가공능력 등 분야에서 특화된 기술과 특수강을 열처리하고 연마하는 생산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처럼 직선베어링 개발과 제조를 주력 하는 이 회사가 국내에서 다소 생소한 면진시스템 개발에 나서게 된 이유는 '아무도 만들지 않는 것을 만들어라. 연구개발에 투자하라. 그러면 어떠한 불경기에도 살아남을 수 있다.'는 기업 철학 때문이다.

 

이택원 대표이사는 "우리나라의 지진 발생빈도는 주변국가의 지진피해를 보면 더 이상 지진을 다른 나라에서만 일어나는 재해로 치부해 버릴 수만은 없는 상황이었고, 언젠가는 우리나라도 지진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할 필요성이 있었다"며 개발에 나서게 계기를 이 같이 밝혔다.

 

이후 이 회사는 당시 전량 수입되고 있던 '구름면진장치' 개발에 박차를 가해 건축면진용 IRB(Isolation Roller Bearing) 개발을 완료하게 됐다.

 

이택원 대표이사는 "당시 국내에서 '적층고무면진장치'를 개발, 생산하고 있었지만 적층고무베어링은 수평방향 유효강성이 높아 상부구조물에 전달되는 지진에너지를 완벽히 차단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극히 낮은 마찰계수를 가지며 고하중을 견뎌낼 수 있는 구름면진장치와 같이 적용했는데 구름면진장치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태였다"면서 "이에 구름면진장치 개발가능성을 검토했고, 산업자원부 부품소재 기술개발사업의 지원으로 건축면진용 IRB 개발을 완료, 설계에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원에스티의 건축면진용 IRB는 중간 플레이트를 중심으로 상부 플레이트와 하부 플레이트가 서로 직교되게 3단 적층 구조로 형성, 그 적층 결합단면에 롤러를 수납시켜 지진의 진동이 발생방향에 따라 X, Y축으로 슬라이드 방식으로 구성돼 있어 진동에너지가 상부구조물에 전달되는 것을 차단하는 구조로 하고 있다.

 


이 제품은 지진의 진동이 건물에 전달되지 않도록 격리해 상부구조물의 내부시설물 보호, 거주성 및 안정성을 향상 시키는 격리 기능과 일본의 구름면진장치인 SBB에 비해 동일공간에서 10배의 사용하중과 동일 마찰계수에서 5배나 높은 연직강성을 가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연직하중지지능력과 복원능력, 수평 변형능력을 각각 독립적으로 부여하는 것이 가능해 건물과 지반의 특성에 따른 면진시스템 및 구조설계가 용이하다.

 

특히 내진설계가 적용되기 이전 건축물이나 문화재 등의 내지진 보강(Retrofit)시 상부구조에 부수적인 보강 없이 내지진 보강에 유리하고, 구조물 뿐 아니라 각각의 내부 시설물에도 적용이 가능한 특징도 갖고 있다.

 

이 같은 장점이 인정돼 이 회사의 건축면진용 IRB는 국내 최초로 자체 기술력에 의해 면진설계, 시공된 충남 서산 주공아파트 복지관에 적용됐으며, 고급주택에 적용하기 위한 설계가 완료된 상태다.

 

이택원 대표이사는 국내 면진시스템 연구 개발 향상을 위해 적당한 시험 장소를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택원 대표이사는 "건축면진용IRB는 수백톤의 고하중 상태에서도 낮은 마찰계수를 나타내는 것을 특징을 하는데 수백톤의

하중을 가해 신뢰성 있는 시험 데이터를 얻을수 있는 시험장소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고, 전국의 여러 시험기관 뿐만 아니라 기업들을 돌아다니며 시험을 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어 시험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면서 "적당한 시험 장소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이와 같이 연구개발에 어려움이 있지만 이택원 대표이사는 걸음마 단계인 국내 면진산업을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이 대표이사는 "국내의 주요시설물등에 대한 지진대비가 매우 취약한 상태로 향후 보완이 시급하며, 통신 및 전산장비, 정부의 주요시설, 국가 문화재 등 소형기기면진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고, 국내 건축물 내지진 설계기준이 점점 강화되고 있어 향후 면진의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IRB가 적용된 충남 서산 주공아파트 복지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