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익THK-문화재ㆍ전산장비 지진 고민 한번에 ‘OK’
■ 삼익THK-문화재ㆍ전산장비 지진 고민 한번에 ‘OK’
  • 조상은 기자
  • 승인 2008.10.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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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진용 진동저감장치 SSI-고가 장비 지진 보호 탁월

면진용 진동저감장치 SSI-고가 장비 지진 보호 탁월
간이면진시스템 활성화 위한 제도적 정비 마련 시급

 

 

이상주 영업이사
 삼익THK(주)(대표이사 진영환)는 국내 간이면진시스템의 선두 기업이다.

 

산업현장에서 필수적인 다듬질 공구인 줄 생산과 삼익쌀통으로 널리 알려진 삼익THK가 최첨단 기술인 면진시스템 개발에 나선 이유는 미국ㆍ일본 등 선진국이 국내 면진ㆍ제진 사업 시장을 장악하기 이전 기술력 확보에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이다.

 

2005년 본격적으로 면진시스템 연구ㆍ개발에 착수해 시제품을 제작했고, 2006년 외부기관에서 성공적으로 제품이 개발됐다는 평가를 확인 받았다.

 

이와 같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 회사가 최근 개발해 판매 중인 제품 면진용 진동저감장치 SSI(Smart Seismic Isolation)는 지반과 제품 사이에 진동절연체를 삽입해 제품과 바닥을 분리, 제품에 전달되는 지진 에너지를 차단하는 방식의 간이면진시스템이다.

 

이 제품은 하부패널과 상부패널 사이에 LM GUIDE가 직교되게 적층 구조로 배치되고, LM GUIDE 사이에 삽입된 블록에 스프링이 연결돼 있는 구조로, 하부패널(지반)이 진동을 하면 LM GUIDE를 따라 움직이게 되며, 스프링이 감쇠 역할을 해 진동이 1/4~1/5수준으로 감쇠해 상부패널 위에 설치된 제품이 거의 흔들리지 않게 하는 효과를 발휘한다.

 

또한 가속도 센서를 이용해 상ㆍ하부판의 가속도 측정이 가능하고, 보유한 장비를 사용목적에 맞게 소형한 형태로 제작 경비 절감 및 사용이 편리한 특징도 있다.

 

이 같은 장점으로 지진 발생시 기업, 은행, 관공서 등 주요 전산 장비의 컴퓨터, 서버 및 박물관 등에 전시 중인 문화적, 재산적 가치를 가지고 있는 문화재, 미술품, 공예품 등의 전시품을 손상 없이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상주 영업이사는 "지진파테스트를 통한 평가 결과 선진국의 어느 제품과 견주어도 성능적으로 밀리지 않는다. 이로 인해 국내 유수 대학 및 기업 전산실에 일부 판매가 이뤄져 설치돼 있다"면서 "박물관, 공기업 등에서도 매우 긍정적으로 제품에 대한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문화재와 전산 장비 등 고가 물품을 지진으로부터 보호하는데 탁월한 간이면진시스템은 국내의 경우 지진 피해에 대한 인식 부족과 제도적 미비로 제대로 적용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반해 일본의 경우 1995년 고베 지진 이후 도쿄박물관, 후쿠시마 문화재 센터, 루네, 라릭크 미술관, 우에노 국립박물관 등 주요 박물관에 소장된 문화재를 비롯 등대, 전산 장비 등 사회적ㆍ경제적으로 중요한 장비에 간이면진시스템을 설치토록 정책적으로 의무화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이상주 영업이사는 "선진국의 제품과 비교해 성능적으로 유사한 제품을 만들더라도 소비자가 그 제품 자체에 관심이 없다면 연구, 개발해 생산하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면서 "정부 및 학계 등에서 적극적으로 지진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실질적으로 준비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 영업이사는 "정부가 지진 등과 같은 자연재해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지원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관련 제도를 운영한다면 관련 시장의 규모에 따라 많은 업체들이 참여하게 돼 미국, 일본 등에 뒤지지 않는 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삼익THK는 제품 면진용 진동저감장치 SSI와 함께 지반과 건물 하부에 설치돼 지반에 발생하는 지진에너지를 차단하는 AST식 직동 구름지지장치인 CLB(Cross Liner Bearing) 연구, 개발에 심혈을 기울여 국내 건축물에 적용하기 위해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CLB는 왕복대 내의 볼 베어링이 진동면 활동해 높은 지지하중과 초저마찰을 실현한 면진장치로, 기존 제품보다 마찰계수가 0.005정도로 매우 작아 응답속도, 응답 변위량, 진동수에 의존하지 않으므로 장주기 설계가 가능하다.

 

또한 다른 면진장치에 없는 높은 인장 강도를 발휘하기 때문에 탑장비 등의 높은 건물에도 적용하기 편리할 뿐만 아니라 건물, 건물내의 구조물에게 주는 데미지를 큰 폭으로 경감해 건물내의 사람을 보다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이점도 있다.
 

삼익THK 본사 전산실에 적용된 SS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