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RB동일-국내 면진제진 산업 선도한다
■ DRB동일-국내 면진제진 산업 선도한다
  • 조상은 기자
  • 승인 2008.10.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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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서 인정한 '천연고무면진장치' 개발

일본서 인정한 '천연고무면진장치' 개발
시공 편리 경제성 자랑… 주요 건축물 적용


 

안태상 연구소장
(주)DRB동일(대표이사 김세연)은 지난 60년간 국내 면진제진 산업 발전을 위해 외길인생을 걸어오며 이분야 선도적 기업으로 도약했다.

 

특히 DRB동일의 김세연 사장의 부친인 고 김진재 회장이 현 한국면진제진협회(회장 이리형)을 창설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하는 등 국내 면진제진 발전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여 온 기업이다.

 

이 회사는 전동벨트, 컨베어벨트&시스템, 비하클실링, 크롤러&언더케리지시스템, 토목건축자재, 면진제진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영역화를 구축하고 있고, DRB파텍, 유니온벨티노, EIG 등 다각화된 계열사를 바탕으로 중국, 슬로바키아, 미국, 일본,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해 활동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이다.

 

이처럼 1945년 설립 후 60여년간 고무관련 제품 외길을 걸어온 이 회사가 면진제진 제품 개발에 나서게 된 계기는 '지진을 막을 순 없어도 지킬 순 있다'는 신념 때문이다.

 

안태상 R&D센터 연구소장은 “도시를 유지하기 위한 제반 시설이나 관련기관의 기능은 더욱 복잡해지고 중요해 지고 있다”면서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일정규모 이상의 지진으로 도시의 제반시설이나 관련기관이 손상을 입어 그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다면 그 피해의 정도는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소장은 “DRB동일은 점점 위험성이 증대되고 있는 지진에 대한 피해를 미리 방지하기 위해 면진제품에 관심을 갖고 연구개발에 앞장서고 있으며 연구개발에 앞장서고 있으며 뿐만 아니라 견고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지진방지 시스템 사업을 구축하기 위해 제진시스템 관련 제품도 연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기초개발연구, 제품실용화 연구, 제품성능업그레이드, 다양한 실험분석 및 시뮬레이션 등을 수행하기 위해 1986년에 문을 연 R&D센터가 면진장치 완성제품의 성능 시험과 관련된 국내에서 보기 드문 3000톤 규모의 엑츄에이터를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이 회사의 면진제진 기술개발의 원천이다.

 

이 연구소는 면진제품으로 천연고무면진장치(NRB/Natural Rubber Bearing) 개발했고, 현재 적층고무면진장치(LRB/Lead Rubber Bearing), 고감쇠적층고무면진장치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천연고무면진장치는 구조물의 하부를 지반과 분리해 건물의 진동주기를 길게하고, 강한 에너지를 갖는 지진의 진동수 대역으로부터 구조물의 진동수를 격리시켜 구조물에 전달되는 횡하중을 감소시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이 장치가 설치된 면진층의 하부는 지진 발생시 강한 횡하중으로부터 흔들림이 심하게 발생하지만 이 면진층에서 흔들림의 원인인 지진에너지를 대부분 흡수해 상부에서는 건물이 천천히 느리게 흔들리게 해 구조물이 지진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다.

 

이 같은 장점으로 서산예천 주민복지관 적용됐으며 내년 완공예정인 하월곡동 동일하이빌 주상복합건물에도 도입, 시공이 확정됐다.

 

제진제품의 경우 포항산업기술연구소(RIST)와 협력해 생산 판매하고 있는 강재형제진장치인 EaSy Damper와 전 세계 판매권을 획득한 캐나다의 토론토대학 C. Christopoulos 교수와 몬트리올 대학 R. Tremblay교수가 공동으로 개발한 SCED(Self Centering Dissipation)Damper를 시제품으로서 상품성과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강재형제진장치  EaSy Damper는 뛰어난 에너지 흡수력, 편리한 구조설계, 간편한 설치 및 시공, 용이한 유지관리 및 보수, 뛰어난 경제성, 편리한 적용성, 리모델링공사 내진보강에 용이하다는 평가로 인해 삼성 SDI 천안복지동, 서초동 아크리스 백화점 리모델링, KT 북대구 전화국 내진보강공사, 포항 API 강재센터, 해운대 센펌 임페리얼 등에 적용, 시공이 완료됐거나 시공 중에 있다.

 

특히 SECD Damper는 Damper가 가진 복원력 특성으로 인해 지진 후에도 구조물의 손상 없이 지진 발생전의 상태로 되돌리는 혁신적인 기술로 지진으로 건물의 직접적인 피해를 최소화 시킬 뿐만 아니라 대폭적으로 영업중단과 이차적인 경제적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DRB동일은 국내 면진제진 산업 규모가 향후 획기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며 연구개발에 보다 많은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안태상 소장은 “미래의 안정적인 삶과 점점 증가하고 있는 지진의 피해를 방지하는 건축물을 만들기 위한 기술력의 증진이나 적용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면서 “이러한 기술력 중에서도 현 시점에서 면진제진이 적용된 제품들은 최첨단의 기술이 집약된 제품들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안 소장은 면진제진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관련 기준이나 제도 정비가 우선돼야 한다는 점도 잊지 않았다.

 

그는 “국내의 경우 아직 관련 기준이나 제도적인 면이 이행돼 있지 않고 있어 면진제진 산업발전을 위해서는 제도적인 정비가 선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aSy Damper기 적용된 POSCO API강재가공연구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