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재생 설계 전문화 '한우물 파기'"
"도시재생 설계 전문화 '한우물 파기'"
  • 강완협 기자
  • 승인 2008.03.1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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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길건축 박용구 대표이사

기본계획부터 준공까지 직접 수행 '호평'

'살아있는 설계' 고객 취향 반영이 경쟁력

 

재개발의 문제점과 해결방안을 다룬 대학원 논문이 계기가 되어 재개발∙재건축∙리모델링 등 도시재생설계분야의 전문화를 이어나가고 있는 (주)한길건축. 박용구 대표를 만나 도시재생설계분야에서 업계 최고로 인정받기까지의 과정과 경영노하우를 들어봤다.

 

- 회사소개를 간단히 해 주세요

▲ 지난 1994년 창립해 현재 직원 18명의 설계 전문 기업입니다. 창립된 이래 지금까지 건축주의 입장이 되어 직원들에게 항상 ‘내 집을 짓는다’는 생각으로 설계에 임할 것으로 강조하고 있습니다. 저희 회사는 주거분야의 도시재생설계에 큰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지난 80년대 중반 제가 대학원 논문으로 서울시 재개발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해결방안으로 다룬 재개발 사업의 조사연구가 산학연의 큰 호평을 받은 것이 계기가 되어 현재 저희 회사의 주력사업 모토가 되고 있습니다.

 

- 사업을 하면서 나름대로의 경영철학이 있다면...

▲ 저는 철저한 룰에 의해 회사를 운영하려고 하고 있고, 창업후 지금까지 한번도 차입경영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것이 현재 내실경영의 원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업주만 배불리는 경영이 아닌 직원과 함께 성장하고, 발전하는 회사를 만들기 위해 저 개인의 이익은 철저하게 배제하고 있습니다.

 

- 한길건축만의 장점은 무엇인가?

▲ 병원도 전문화가 안되면 살아남기 힘든 세상이듯이 설계도 전문화가 되지 않으면 안되는 시대가 왔습니다. 저희 회사는 개개발, 재건축, 리모델링 등 주거부문 재생분야의 전문화를 위해 지금까지 왔습니다. 이것이 자부심이고 자산입니다.

 

- 업계에서 설계만큼은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데 그 비결은 무엇인가?

▲ 특화된 부분만을 전문으로 하다 보니 조합원의 생각을 잘 읽고 사업을 원만하게 진행하고 있는 점이 가장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희는 기본계획에서부터 실설계, 현장준공이 끝날때까지 직접 모든 업무를 수행하고 있고, 현장에서 벌어지는 A/S를 바로 처리하고 있습니다. 이런 점이 건설사들에 인정받고 있는 이유가 아닐까 합니다.

 

- 설계의 매력은...

▲ 누구든 평생에 자기 집을 두 번 이상 짓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따라서 평생에 한번 짓는 집을 그 사람의 기호에 맞게 지어 준다는 것이 매력이랄까요. 그러기 위해서는 건축주의 마음을 읽어내야 하고, 심리를 잘 파악해야 합니다. 건축주의 요구를 최대한 수용한 ‘살아있는 설계를 할 수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 설계할 때 가장 중요시 하는 부분은...

▲ 주민들(조합원)의 취향이나 트렌드에 맞도록 설계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그래서 주민 요구를 잘 반영할 수 있는 포인트를 찾아내기 위해 주민과 시공사 등과 주기적인 협의가 필요합니다. 또한 작은 공간도 헛되이 쓰지 않도록 내 집을 짓는다는 생각으로 설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합니다.

 

- 설계업의 어려운 점은...

▲무엇보다 결론을 도출해 내기 위한 과정, 또 사람과의 관계가 제일 어렵죠. 꾸준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발빠르게 대응하지 않으면 대형 설계사들의 먹이사냥에 쉽게 노출됩니다. 그래서 주민(조합원)의 생각을 반영한 설계안을 꾸준히 만들어 낼 수 있는 ‘열린 사고’가 필요합니다.

 

- 지난해 실적은...

▲ 서초 삼익APT, 역삼동 개나리 재건축단지를 비롯해 효창 4구역, 하왕십리 1-5구역, 면목3-1구역, 원미1-1구역, 당산2구역 등 재개발 정비사업을 수주해 약 15억원의 매출 실적을 올렸다. 올해도 남가좌, 월계지역 재개발 사업을 수주해 지난해보다 나은 실적이 기대된다.

 

- 정부와 건설인에 바라는 점은...

▲ 정부가 긴 안목을 갖고 인위적인 부동산 시장에 개입하기 보다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의한 시장의 자율에 맡긴다면 부동산 시장이 빠르게 안정화를 찾아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 마지막으로 회사 자랑을 간단하게...

▲ 많은 건축 설계회사가 2~3년 경력자들의 이직률이 많은 데 비해 저희 회사는 편한 분위기에서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따라서 대부분 직원들이 5년 이상된 직원들로 늘 가족같은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