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수, 용역업체 선정 심사위원 부적절... 사명감 없다 ”
“대학교수, 용역업체 선정 심사위원 부적절... 사명감 없다 ”
  • 김광년 기자
  • 승인 2013.07.04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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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감리협회, 문건 작성 관계요로에 보내 ... ‘용역업체 선정 교수 심사위원 ’ 강력 비난 -

심사위원 참여하는 교수 전체 모독...명예훼손 등 상황 심각
“감리협회서 CM실적 일괄 관리해야” 주장에 웃음거리

건설산업의 3대 축 가운데 하나인 건설사업관리 시장이 특정단체의 지나친 행위로 관련단체는 물론 학계에까지 그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이유인즉 한국건설감리협회가 관계요로에 보낸 문건에서 CM위탁업무가 부실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등 타 협회의 수행업무를 비난하면서 더욱이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대학교수들을 힐난하게 비판하며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황당한 자료를  유포시킨 것으로 최근 확인됐기 때문이다.

이 내용에 따르면 CM협회는 전산시스템이 없어 실적관리 등 업무처리가 부실하다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으며 감리와의 통합문제를 거론하면서 CM 실적을 감리협회서 일괄 관리토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CM업체 선정기준을 놓고 “대부분 건설관련 비명문대 교수들로 구성돼 있고 해당 교수들은 연구용역 수주 및 제자들의 취업청탁이 필요하기 때문에 업체들의 로비에 취약하며 발주처 직원 및 공무원보다 사명감 및 책임의식이 부족하다”고 맹비난했다.

또한 PQ평가 제도에 대해서도 정부가 마련, 운영하고 있는 제도 자체의 문제점을 언급하며 마치 CM협회가 제도를 운영하는 것 처럼 호도하는 등의 어리석은 행태를 보여 빈축을 사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감리협회의 행위에 대해 한국건설관리학회 등 학계 교수들은 협회의 의식에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인지하고 대책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국CM협회 한 관계자는 “정말 어안이 벙벙한 일로 가뜩이나 어려운 최악의 시기에 일거리 찾아 사방팔방으로 뛰어야 할 단체가 본연의 임무는 접어둔 채 생산성 없는 일로 갈등을 조장하는 감리협회의 행태에 기가 막힐 뿐 이라며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한국건설관리학회 관계자는 “도대체 이러한 생각을 갖고 있는 것도 모자라 문건으로 작성해 유포했다는 자체에 배신감은 물론 허탈감마저 든다”며 적절한 대응책을 찾아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관련 업계 한 전문가는 “감리협회가 CM&감리 통합문제를 놓고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은 것 같다”고 우려하며 단체통합 문제는 인위적으로 밀어 부칠 사안이 아니라 순리적으로 법적 절차를 거쳐 민간업계 자발적인 소통아래 진행돼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광년 기자 /knk @ ikld . 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