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인터뷰]국토교통부 박무익 국토정보정책관에게 듣는다
[정책인터뷰]국토교통부 박무익 국토정보정책관에게 듣는다
  • 장정흡 기자
  • 승인 2013.06.18 10: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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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정보, 미래 신성장동력 육성 국민행복·창조경제 실현 앞장”

‘정부 3.0’ 구현 공간 빅데이터 체계 구축 만전 생산성 제고

아이디어 사업화로 민간 활용 촉진… 일자리 만들기 지원

신성장 동력·생활밀착형 공간정보 R&D 프로젝트 발굴 전력

박무익 국토교통부 국토정보정책관.
최근 공간정보산업의 가장 큰 화두는 융합이다. ICT 기술발전과 SNS의 확산 등으로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요구가 증가하고, 질적으로도 다양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가공간정보정책을 총괄하고 있는 국토교통부 박무익 국토정보정책관. 그는 “공간정보산업의 바람직한 해외진출을 위해서는 융합된 상태에서 나가야지만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다”며 “지적과 측량이 함께 공공기관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먼저 정부 3.0 실현을 위한 국가공간정보 정책방향이 궁금합니다.

▲먼저 공간 빅데이터 체계 구축이 이뤄져야 합니다. 지난 2011년 발표된 맥킨지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의 경우 빅데이터의 활용을 통해 제조부문은 개발·조립 비용의 50%와 운전자본의 7%를 절감하고 공공부문은 GDP 0.5%에 해당하는 생산성의 증가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이에 정부도 빅데이터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국가공간정보사업을 통해 구축한 공간정보와 관계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행정정보를 시계열 기반으로 융합, 공간빅데이터를 만들고 이를 활용해 국가미래전략 및 위기대응전략 등의 수립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또한 부처간 칸막이를 뛰어넘어 통합형 정부운영을 중시하는 정부 3.0의 정신을 바탕으로 공간정보를 활용한 부처간 융합행정을 적극 추진하고 국세청에서 재정기반 확충을 위해 추진하는 탈루세원 발굴 프로젝트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공간정보를 활용한 새로운 일자리 창출계획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공간정보의 민간활용 촉진을 위해 구축한 한국형 구글어스인 오픈플랫폼(V-World)의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누구나 창의적인 아이디어만 있으면 공간정보를 쉽게 가공해 사업화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입니다.

또한 민간에 공개되지 않았던 주요 국가공간정보를 공개하고 실향민과 이산가족이 인터넷을 통해 고향사람과 가족을 만나고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커뮤니티 창구도 개설할 계획입니다. 부가가치가 크고 활용성이 높지만 민간에서 생산·공급하기에 부담이 큰 공간정보도 민간에 유통할 방침입니다.

특히 국민적 관심도가 높고 민간기업 활용도가 높은 지역부터 순차적으로 고정밀 3D지도를 구축하는 등 신산업 창출에 앞장서겠습니다.

아울러 공간정보산업진흥원을 청년창업 활성화를 위한 거점기구로 운영, 창업박람회·아이디어 경진대회 등을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아이디어가 성공 창업으로 연결되도록 컨설팅 및 멘토링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협력적 공간정보 생태계 조성을 위한 방안은 무엇입니까.

▲최신의 공간정보기술 교류 및 홍보와 공간정보산업에 대한 국민 관심도 제고를 위해 개최하는 스마트 국토엑스포를 세계 최대 비즈니스의 장으로 개최하기 위해 고위급(장관급) 포럼을 확대하고 국제 컨퍼런스의 수준을 한단계 격상시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해외진출 가능국가를 대상으로 공간정보 해외로드쇼를 개최하고 베트남·UAE 등 해외진출 유망 국가들에 대한 수주활동도 강화해 국내기업의 해외진출 역량 제고 등 해외시장 개척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대한지적공사 내 해외진출지원센터를 설치·운영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국민이 체감할 수 있고 산업파급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신성장 동력 및 생활밀착형 공간정보 R&D 프로젝트를 발굴·추진할 예정입니다.

특히 내실 있는 성과 도출과 신산업 창출을 위해 R&D의 기획연구단계부터 민·관 합동으로 진행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해나가겠습니다.

공공 및 민간부문의 공간정보가 상호 공유되고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도록 데이터의 구축·활용·유통 관련 표준이 필요한 만큼 공간정보 표준화 혁신 로드맵을 마련, 산업발전에 도움이 되는 표준을 개발할 방침입니다.

 

-국산 SW 해외사업 참여 지원 계획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지금까지는 Oracle, IBM 등 고비용의 외산 SW가 주로 사용됨에 따라 국산 SW 의 성능에 대한 검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국산 SW의 해외사업 참여에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이에 정부는 국산 SW의 성능 향상을 위해 서버 및 다양한 DB를 제공하는 Test-Bed 환경을 구축하고 실적증명제를 도입할 계획입니다.

또한 공공부문 사업 발주 시 검증된 국산 SW를 우선 도입하기 위한 인센티브 등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사용자, 공급자, 제작자가 참여하는 전문가 협의체를 구성해 지속적인 소통의 장을 마련 할 방침입니다.

특히 국민의 재산권을 보호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올해부터 지적재조사업을 본격 추진할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세계측지계 기반의 첨단 디지털지적을 구축하고 지적불부합지의 해소와 부정형지의 개선 등을 추진하겠습니다.

 

-업계 메시지.

▲산업계 경쟁력을 키우려면 세부 업종끼리 협업이 이뤄져야 합니다. 단일 업종의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컨소시엄을 통해 자연스럽게 공유해야 하는 것이죠.

현재 어떤 분야에서든 공생·상생이 없이는 살아남을 수가 없습니다. 공간정보산업은 특히 그렇지요. 아무쪼록 정부 또한 업계와 산업발전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글=장정흡 기자

사진=김환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