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환경벤처] (주)제이텍 장두훈 대표
[우수환경벤처] (주)제이텍 장두훈 대표
  • 선병규 기자
  • 승인 2013.05.06 1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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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산업기술원 ‘환경사업화 지원사업’…가뭄의 단비 역할

[인터뷰] 제이텍 장두훈 사장

"화력발전소 최첨단 집진시설 납품 쇄도중"
대기환경보전법 개정…제2의 도약 발판
환경산업기술원 ‘환경사업화 지원사업’…가뭄의 단비 역할
환경업계 최초로 자동생산체계 구축 시도

(주)제이텍(사장 장두훈)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해외수출사업 일환으로 진행한 한·중 국제공동연구사업을 발판 삼아 중국 대기환경시장 진출에 성공한 환경벤처기업이다.

산업현장 먼지분야 집진기술 분야에 18년간 정진해 온 이 회사는 현재 4대 집진기술제품을 개발, 상용화 해 발전소를 비롯해 제철소, 시멘트, 비철금속 등 미세먼지배출 사업장에 집진설비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환경부가 선정한 10대 우수환경산업체로 지정된 제이텍의 ‘정전여과 집진기’는 기존의 전기 집진기와 여과 집진기의 단점을 보완하면서도, 장점은 최대한 살린 기술력이 돋보여 국내·외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특히, 최근 대기환경보전법의 개정되면서 올해부터 국내 발전소 집진설비 공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 창사이후 제2의 도약을 노리고 있다.

장두훈 제이텍 사장을 만나 최근 사업 근황과 계획을 들어봤다.

       (주)제이텍 장두훈 사장

 -올해부터 발전소 집진설비 등에 대한 계약 수주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매출 다변화를 위한 계획이 있는지요.
▲최근 전력수요 폭증으로 인한 예비전력율 하락으로 신규 화력발전소의 건설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당사가 보유하고 있는 기술은 KEPCO E&C의 ‘발전 표준기술’로 지정돼, 신설 발전소의 입찰 안내문에 명시적으로 기재돼 공고가 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삼성중공업, 한진중공업, 현대삼호, 현대로템, 두산중공업, STX중공업, 포스코플랜텍 등의 대형 EPC 업체와도 거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발전사를 공략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대형 EPC 업체 납품의 길까지 열렸습니다.

발전소 납품실적이 어느 정도 축적되고 나면, 해외 발전시장을 공략하려 합니다.

물론 저희 자력으로 공략하는 것 보다는, 국내 발전사의 다양한 해외진출 프로그램을 이용해 진출할 계획입니다.

이미 작년에 국내 5개 화력발전사로부터 중핵기업 지정, 우수협력사 지정, 기자재 납품 유자격업체 지정, 정비적격업체 지정 등의 자격 인증을 취득해, 이미 발전사로부터 해외사업 진출을 위한 전폭적인 지원을받고 있습니다.

해외 시장중에서도 중국은 매우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중국은 2011년 12월에 대기환경보전법을 개정해, 세계 최고 수준의 규제치를 신설했습니다.

이에 따라 중국의 화력발전사들은 배출 기준치를 맞출 수 있는 기술과 설비를 찾아다니고 있는데, 마침 당사가 서천화력에 실증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HI-FILTER SYSTEM에 관한 정보를 접하고 6개 정도의 국영 발전사에서 접촉을 해왔습니다. PM2.5급의 극미세먼지 제거에 탁월한 HI-FILTER SYSTEM은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시장에서도 적지않은 수요를 창출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최근 3년간의 회사 성장실적과 국내·외 주요 영업활동이 궁금합니다.
▲2011년에는 80억 매출, 2012년에는 82억원의 매출 실적을 거뒀습니다.

2010년에 40억의 매출에서 2011년 80억 매출로 2배 성장한 것을 생각해 본다면, 2012년도 성적표는 그리 좋은 편이 아니지요.

하지만 2012년은 성장을 위한 과도기적인 시기였다고 생각합니다.

2012년초부터 국내 화력발전소를 대상으로 집중적인 영업 활동을 펼쳐 왔는데, 사실 화력발전소는 공공기관이라서 2011년도말에 설비교체 예산을 미리 반영해 두지 않으면, 당해에 수주를 받기가 매우 힘듭니다.

역으로 생각해 보면, 구매 예산도 배정받지 못한 상황에서 2012년도 한해 동안 32대의 설비를 납품 한 것은 나름 괜찮은 실적을 올린 것으로 생각합니다.

활발한 영업활동을 실시한 결과 2013년도는 기대가 큽니다. 

이미 작년에 각 발전사별로 설비 교체 예산을 확보할 수 있도록 요청을 해뒀고, 이에 따라 연초부터 주문 물량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개정된 대기환경보전법에서 기존에 규제 대상이 아니었던 화력발전소를 분진배출원으로 지정하는 바람에, 2015년 1월 이전까지 총 420여 대에 이르는 모든 화력발전소의 집진설비를 정상화 해야 합니다.
당사의 영업에 날개를 달아준 셈이지요.

2013년도 매출목표는 250억입니다. 무난히 달성 가능하리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삼성중공업과 보령화력본부로부터 47억3,000만원의 수주를 받는등 비교적 짧은 시간안에 화력발전 시장 진입을 이뤘습니다. 이제 한 동안은 발전시장 점유율 확대에 전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과거에 비해 현재 국가 환경기관들의 서비스 제공 수준을 평가한다면.
또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새로운 지원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어떤 부분인지요.

▲환경부 및 환경산업기술원의 지원 사업은 매년 그 규모가 증대되며, 다양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환경산업기술원의 서비스는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항상 ‘환경업체들을 어떻게 하면 더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가?’를 고민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당사가 1995년 창업이래, 대기환경분야에서 어느 정도의 인지도를 얻은 지금까지의 과정은 그리 순탄하지만은 않았습니다.

여러 가지 다양한 기술과 제품을 개발했지만, 이러한 독보적인 기술을 확보했다 하더라도 그것을 시장에 접목하는 과정은 너무나 고통스러웠습니다.

생산 기반 시설이 없어, 외주 하청제작에 의존하다 보니 원가 경쟁력도 없고, 당연히 품질 수준도 엉망이어서 고객사로부터 외면 받기 일쑤였습니다.

이러한 어려움을 직접적으로 해결해 줄 수 있는 환경산업기술원의 지원책이 ‘환경산업화 지원사업’입니다. 초기 환경업체의 ‘죽음의 계곡’을 넘을 수 있도록 직접적인 자금지원을 해 주고 있는 것입니다.

이같은 ‘환경산업화 지원사업’의 확대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도, 최근에 ‘환경사업화 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CY-BAG SYSTEM’에 대해 엄청난 주문이 들어오고 있는데, 당사의 생산 및 공급능력은 이에 맞추지 못하는 문제가 우려돼 환경업계 최초로 ‘자동생산체제’ 구축을 시도했습니다. 

 ‘자동생산체제’ 구축에 소요되는 자금은 환경산업기술원의 ‘환경사업화 지원사업’으로 상당부분 지원을 받았습니다.

저희로서는 ‘가뭄에 내리는 단비’와 같은 아주 시기 적절한 큰 도움을 받은 것입니다.

우수한 환경기술과 제품을 보유한 중소환경기업이 우리 환경산업의 저력입니다.

이러한 기업들을 발굴해 경쟁력있는 강소기업으로 육성하는 것이 환경산업 발전의 핵심이구요. 중소 환경기업 육성 및 경쟁력 제고를 위한 다양한 ‘환경사업화 지원사업’ 확대만이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환경산업 발전의 근간일 것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