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국건설기술인협회 김정중 회장
[인터뷰] 한국건설기술인협회 김정중 회장
  • 김광년 기자
  • 승인 2013.04.22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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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기술자 경력관리 일원화 건설기술 진흥체계 선진화 유도할 때”

“건설기술자 경력관리 일원화
건설기술 진흥체계 선진화 유도할 때”

건설기술인복지회관 건립 추진… 67만 회원 편익도모
인력수요 예측에 의한 특수 건설기술인 양성방안 마련
젊은 기술인력 건설산업 유입하도록 대책 마련 시급

 
67만 건설기술인의 사랑방 역할을 하고 있는 한국건설기술인협회 새 수장이 취임했다.
지난 달 정기총회서 신임회장으로 선출된 김정중 회장.
이미 건설산업계에선 이름 석 자만 대면 알 만한 인물이다. 현대산업개발 CEO를 거쳐 한국주택협회 회장도 역임한 김 회장은 평생 건설외길을 걸어 온 정통 건설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다.
그가 건설기술자 개개인의 권익을 위한 한국건설기술입협회의 사령탑을 맡게 되자 일부 회원들은 “시공업에만 있었던 인물인데 기술자 개개인들이 모여 있는 단체에서?…” 라며 의아의 시선을 보내는 눈초리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그것은 기우였다.
취임 인터뷰를 통해 밝히는 건설기술 정책에 대한 그의 일성에서 김정중 회장이 갖고 있던 평소 소신을 재삼 확인하는 계기가 되기에 충분했기 때문이다.
다음은 김 회장과의 인터뷰 주요 내용이다.

- 우선 취임 소감부터 듣고 싶습니다.

▲ 최근 건설업계는 유사 이래 최대위기라고 표현할 만큼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어 건설기술인도 상당한 고충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러한 때 한국건설기술인협회 회장으로 취임하게 되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그 동안 협회는 건설기술인의 사회적 지위향상과 권익옹호, 더 나아가 건설산업 발전을 위해 중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이의 실현을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협회는 건설기술인의 경력관리, 교육훈련, 건설기술인의 날 행사 등을 통하여 건설기술인의 자긍심 고취와 건설기술인의 사회적 위상 제고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협회의 역할에 대하여 격려와 질책의 목소리가 많이 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는 한국건설기술인협회가 정책의 주요 과정을 회원들과 충분히 교감하지 못한 결과로 판단됩니다. 앞으로 우리 협회는 주요 결정사항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회원과 교감을 나눌 것입니다. 그 내용이 회원들에게 전파돼 신뢰받는 협회가 될 수 있도록 치밀하고 꼼꼼한 계획으로 운영하도록 하겠습니다.

- 건설기술인의 위상학립을 위한 대응책도 함께 요구되고 있는데 이에 대한 견해를 밝힌다면.

▲ 건설산업이 지식정보 산업으로 우뚝 서기 위해서는 원천기술개발과 전문적인 관리기법을 부단히 개발하고 적용해야 합니다. 최근 건설분야의 최대 고민거리는 인력은 넘치지만 필요한 분야의 쓸 만한 인재를 구하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최근 5년 간 해외 건설공사는 주로 기계, 화학, 전기 등 플랜트 공사가 급증하고 있지만 관련 분야의 전문인력 절대 부족 상황입니다. 이에 정부에서도 관련 인력의 양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인력수급은 저조한 실정입니다.

정부차원에서 건설기술인의 인력수급 예측시스템과 분야별 기술자 간 호환을 촉진할 인센티브 정책 등으로 우수한 젊은이들이 건설분야에 유입될 수 있는 가능성을 마련할 필요가 있습니다.

미래성장 동력이자 일자리 창출의 핵심기반인 과학기술 중심의 창조경제 실현을 위해 건설엔지니어들의 기술능력 향상을 지원할 수 있는 정책이 더욱 활발히 펼쳐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따라서 협회에서도 건설기술인의 소프트 파워와 글로벌경쟁력 향상을 위해 체계적인 계획을 세워 꼼꼼히 실천해 나갈 것입니다. 그동안 건설기술인의 글로벌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하여 시행하던 영어, 중국어 등 외국어 교육과 함께 해외실무에 필요한 교육과정을 더욱 심화 확대함으로서 국제 경쟁력 제고에 앞장서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변화된 건설시장 환경에 맞춰 기술력 향상으로 국제적인 기술인으로 그 역할과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전문기술 뿐 아니라, 행정 및 경영 등 다양한 지식으로 액티브한 생각과 행동을 펼쳐나갈 수 있는 건설기술인이 될 수 있도록 든든한 동반자로 함께 하겠습니다.

- 오는 30일 제13회 건설기술인의 날 기념식이 예정돼 있는데 기술인 자긍심 고취를 향한 방안이 있는지요.

▲ 국가경쟁력 제고 중심에는 67만 건설기술인들의 노력이 있었지요. 대한민국은 이제 양적성장에서 벗어나 질적성장을 지향하는 정책 전환이 필요하고, 우수한 인력이 건설분야로 유입될 수 있도록 고부가가치 산업을 유도해야 할 것입니다.

이에 건설기술인의 위상도 더욱 높아져야 합니다. 협회에서는 건설기술인의 사회적 지위향상과 권익옹호를 목적으로 시작된 ‘건설기술인의 날 기념식’을 통해 정부 포상을 더욱 확대, 국가경제 발전을 위해 건설현장에서 묵묵히 일하고 있는 건설기술인들의 노고를 치하함은 물론 자긍심을 고취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국내 건설기술의 우수성과 250만 일자리를 창출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건설산업의 이미지 변화를 위해 각종 매스컴 및 교육기관 방문 교육 등 다양한 경로를 활용해 홍보하겠습니다.

또한 건설기술인의 위상을 드높이기 위한 제도 개선에 앞장서며 건설기술인을 위한 정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대정부 활동을 추진할 것입니다.

- 협회 경영 중점 방안을 밝혀 주시지요.

▲ 한국건설기술인협회는 고유업무인 건설기술자 경력관리와 민원인의 회원서비스 강화는 물론, 회원들의 권익과 복리증진을 위해 필요한 것을 세심히 검토, 반영하고 반드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협회의 전문성을 부각시키고 건설기술자 경력관리 업무를 통합관리 할 수 있는 기반 마련 및 명실상부한 건설기술인을 대표하는 기관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각종 제도적 장치 마련 및 건의를 통해 정확한 수요 예측에 의한 인력양성 방안 마련과 해외건설 인력 및 특수기술인 양성에도 노력하고자 합니다.

또한 젊고 패기 있는 회원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건설분야 각계각층의 의견을 경청하는 등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활성화, 역동적인 협회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건설기술인의 취업 및 재취업 기회 확대를 위해 고용지원센터를 확대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나아가 회원의 복리증진을 위해 건설기술인복지회관을 건립하고 회관 내 잉여사업을 통해 창출된 수익이 회원들에게 혜택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꼼꼼히 점검해 실천해 나아갈 것입니다.

앞으로도 건설기술인을 위한 미래비전 제시와 합리적인 제도개선 및 사회적 지위향상을 위한 참신한 방안 등을 마련해 건설기술인들이 미래를 이끌어 가는 주역이 될 수 있도록, 회원의 권익보호와 복리증진이 최우선 방침입니다.

- 끝으로 협회 미래발전을 위한 고견을 부탁드립니다.

▲ 이제는 협회의 역할을 설립목적에 맞도록 분명한 길을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협회의 주요 결정사항을 결정할 때 그 내용들을 회원들이 알 수 있도록 하고 규정 및 정관 등을 제대로 정립하며, 여러 가지 관리사항에 대해서도 공평하도록 만들어 누가 봐도 투명하고 깨끗한 협회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67만 건설기술인의 구심체로서 건설기술인의 이익을 위해 앞장서서 대변하는 협회, 임직원 간의 소통을 통해 젊고 역동적인 협회, 진정으로 회원을 위하고 회원과 함께 하는 협회가 되도록 전 임직원이 힘을 모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장시간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인터뷰 : 김광년 편집국장 knk@ikld .kr
사 진 : 한동현 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