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인터뷰]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윤 승 준 원장
[특별인터뷰]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윤 승 준 원장
  • 선병규 기자
  • 승인 2013.03.28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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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인터뷰] ■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윤 승 준  원장

“미래환경 기술개발·환경벤처육성 가속페달 밟는다”

환경벤처센터 졸업기업 국내외서 성장가도… 우수기업 육성
매년 환경취업박람회 개최 인력난 해결… 고용창출 효과 유도
‘환경시설공사 분리발주’ 실현 약속… 시장 확대 역량 결집

지난달 박근혜 정부 출범과 함께 환경분야 기관에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곳이 윤승준 원장이 진두지휘하고 있는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다.

이 곳은 환경기술개발사업을 비롯해 환경기업 지원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환경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 일석이조의 성과를 내며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특히, 기술원이 10여년 전부터 벤처센터 운영을 통해 발굴·육성한 업체가 100억원 대의 매출을 올리는 성공기업으로 성장하고, 덩달아 고용증대 효과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기술원에서 젊은 청년 일자리 창출과 확대를 위해 매년마다 개최하고 있는 ‘녹색환경산업 취업박람회’의 경우, 행사를 통해 500명 이상의 대학졸업생 등 구직자들이 제 때 환경전문기업에 취업, 미래 환경일꾼으로 역할을 다하고 있는 중이다.

윤승준 원장은 “미래환경기술개발과 환경벤처육성을 통한 환경 일자리 늘리기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환경시설공사의 분리발주를 꼭 이뤄내 환경산업시장 확대 시금석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윤승준 원장은 남은 임기동안 환경시설공사의 분리발주 제도화를 실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피력했다.

 -새정부 출범후 환경기술개발을 통한 환경산업육성과 일자리 창출에 대한 기대가 큰데요. 이에따른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업무 목표가 궁금합니다.
▲새정부의 출범과 함께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국민행복 환경기술개발 ▲환경산업 육성과 녹색문화 확산 ▲국제사회 환경위상 제고 등 세 가지를 중점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환경복지 향상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지속가능한 국가발전 및 국민행복시대를 조기에 정착하려 합니다.

추진 방식은 국민 서비스 향상, 국내외 환경유관 기관과의 협력체계 확대 등 다양한 고객 요구에 맞춤형으로 대응해 나갈 방침입니다.

-박근혜 정부는 벤처산업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을 핵심정책으로 삼고 있습니다. 그동안 기술원 산업육성실에서 환경벤처센터를 운영해 오고 있는데, 지원현황 및 그동안의 성과라면.
▲환경산업기술원은 유망 환경신기술 창업자를 엄선·발굴해 성공적인 창업에 필요한 종합적인 지원을 함으로써 환경산업 경쟁력 강화와 저변확대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환경벤처센터에는 2001년부터 현재까지 총 58개 기업이 입주, 31개 기업이 졸업했는데요.

2013년 현재 14개 기업 입주 및 육성 중이며, 2개 기업 신규 입주 예정에 있습니다.

2001년 8억원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벤처 입주기업을 위해 총 33억 9,000만원이 지원 됐습니다.

벤처센터에 대한 지원성과로 지속적 매출 증대와 R&D 자금 획득 및 투자·융자금 유치 성과 발생중입니다.

보육기업의 총매출액은 2008년 58억원, 2009년 75억원 달성 이후 지속적으로 성장해 2012년 94억원 달성하는 등 향후 매출액이 연 20% 증가가 예상됩니다. 

특히, 졸업 기업 중 우수 성장 사례가 다수 있다는 점이 큰 성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2002년 조기 졸업한 에코필(주)의 경우 토양정화업체로 전기역학적 정화기술 및 친환경 화학산화 기술을 보유하고 국내 최초로 중동 유전지역의 토양 정화사업에 진출하는 등 2012년 매출액이 100억원에 달하면서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같은해 졸업한 (주)팬지아이십일의 경우 지능형 상하수도 운영시스템 등 우수기업으로 2012년 매출액이 170억원으로 환경기술 선도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환경부와 기술원에서 지난해 새로 시작된 우수환경산업체 지정제도가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어떤 효과가 있나요.
▲2012년부터 우수환경산업체 지정제도를 통해 사업실적 및 기술력 등이 우수한 중소 환경기업의 브랜드 강화 및 해외 판로개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우수환경산업체는 ‘환경기술 및 환경산업 지원법’ 근거해 환경부장관이 직접 지정하는 사업으로, 환경분야 국가대표를 선출하는 정부의 대표적인 기업 브랜드 강화의 사업으로 볼 수 있는데요. 

작년 첫 시행 이후 우수환경산업체로 지정된 10개사는 외국 정부나 발주처들의 시선이 확연하게 달라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 중 제이텍(대표 장두훈)은 중국 상하이 인근의 발전소를 상대로 영업을 하던 중 ‘한국 정부가 귀사의 기술력과 사업을 인정하는 증서가 있다면 계약하겠다’라는 제안을 받고, 우수환경산업체 지정서를 제시해 70억원에 달하는 계약을 수주하기도 했습니다.

-환경산업기술원에서 ‘녹색환경산업 취업박람회’ 등 매년 환경기술인력 채용 박람회를 개최해 오고 있습니다. 기업들의 환경인력 채용흐름과 취업박람회를 통한 고용창출 성과는 어떤지요.
▲환경기업과 환경기술인력의 채용 및 취업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2010년부터 ‘녹색환경산업 취업박람회’를 매년 개최해 오고 있습니다.

그동안 취업박람회 참가 기업은 2배 가까이(2010년 80개사→2012년 150개사) 증가했으며, 참가 구직자는 141%(2010년 3,120명→2012년 4,403명)가 증가했는데요.

기업들의 환경인력 채용흐름은 관련 전공 및 자격증 등 스펙을 갖춘 인재 위주의 채용에서, 최근에는 다양한 경험과 열정, 그리고 사회적 인성을 갖춘 인재를 선호하는 경향입니다.

이와 관련해, 환경산업기술원은 환경기술인력과 멘토-멘티제 운영을 통한 인성지도 및 취업역량강화 교육을 추진중입니다.

2010년부터 3년간 취업박람회를 통해 총 2,832명이 현장 면접에 참여했으며, 이 중 총 536명이 취업에 성공했습니다.

#환경산업기술원 녹색산업육성실에서 2012년 개최한 녹색환경산업 취업박람회에 환경분야 젊은 구직자들이 전공을 찾아 제때 취업하는 성과를 냈다.

 

-환경기술의 경우 정보통신, 에너지, 건설분야와 복잡하게 어우러지는 융복합산업의 대표적인 사례중 하나인데 그동안 지원사업 중 융복합기술개발사업의 성과가 있는지요.
▲환경은 화학, 생명, 정보통신, 토목, 건설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들이 결합해 국민들이 직접적으로 체감하는 물, 대기에서부터 건강과 보건, 생활양식과 사회문화 등 다양한 부분에 적용되는 융복합 기술이 맞습니다.

이러한 융복합적 성격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2009년부터 환경융합신기술개발사업을 추진중에 있습니다.

환경융합신기술개발사업은 NT, BT, IT 등 이종간의 기술을 융합해 기존 기술의 한계를 극복하고 환경난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술개발사업인데요.

과학기술과 환경기술의 융합을 목적으로 한국연구재단의 우수 환경 원천기술에 대해 후속 상용화 연구를 지원함으로써 예산의 효율화와 부처 간의 칸막이를 없애는 융합역할도 수행중에 있습니다.

대표적인 환경융합사업으로는 환경기술과 바이오기술이 융합해 ‘친환경 청정에너지’를 공급하는 ‘생물학적 환경정화 공정 및 정화 미생물을 이용한 자원순환형 고효율 연료전지 기술’과 나노기술과 융합해 병원성 박테리아 및 바이러스를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항균성 금속 나노구조체를 활용한 살균 및 향균코팅 기술’이 있습니다.

-새정부에서 미래창조기술개발사업에 큰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기술원 미래환경사업실에서 미래 환경분야를 주도할 환경기술개발 사업에 총력을 쏟고 계시는데, 주요 업무와 지원 성과가 궁금합니다.
▲기술원에서는 점차 복잡해지고 다양화되는 환경문제의 해결을 위해 수요자 맞춤형 특화 환경기술을 개발하고자 2011년 12월 미래환경사업실을 신설한 바 있습니다.

미래환경사업실은 ‘도전과 변화로 환경기술의 미래가치 창출’이라는 비전 아래 환경문제해결에 특화된 R&D사업에 대한 기획·관리·성과창출 업무를 수행중입니다.

특화 R&D사업은 환경난제 해결을 위한 융합형 기술개발사업인 환경융합신기술 개발사업, 중소기업 등이 보유한 기술의 현장적용을 지원하는 미래유망 녹색환경기술 산업화 촉진사업, 기후변화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을 지원하는 기후변화대응 환경기술개발사업, 환경피해로 인한 건강과 사회문제 해결 지원을 위한 생활공감 환경보건기술개발사업이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2013년부터는 폐기물 제로형 자원순환사회 구축을 위한 폐자원에너지화 기술개발사업이 새로 시작중인데요.

그동안 특화 R&D에 대한 집중 지원 결과, 중소기업 위주의 미래유망사업에서는 2012년 35억8,000만원의 매출이 발생했으며, 생활공감사업에서는 빛공해나 석면에 대한 피해 진단 기술이 개발되는 등 환경산업 발전과 국민의 행복 증진에 기여하고 있다고 봅니다.

 -원장 취임후 환경산업기술원의 내실 강화와 함께 대외적 위상 확대가 이뤄졌다는 평가입니다. 그동안 주요성과와 남은 임기동안 주력할 부분은 무엇인지요.
▲대부분의 환경시설공사가 건설공사에 포함돼 환경중소기업들이 대기업의 하도급에 의해 종속되고 있는 현실이 환경산업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고 봅니다.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환경시설공사의 분리발주를 꼭 이끌어내어 환경중소기업의 자생력을 갖추고 환경산업 시장 확대의 시금석이 되도록 지원을 강화할 생각입니다.

아울러 올해부터 지난해 구미 불산가스 사고 등 환경오염 사고와 같은 환경재난과 재해에 대비하는 제도를 마련하는데 역점을 둘 방침입니다.

환경기술에서는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국민생활 밀착형 기술개발을 강화할 것이며, 기술지향에서 시장지향형 사업화방식(Market-pull)으로 전환해 강소 환경 중소기업육성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