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인터뷰] 김학규 용인시장에게 듣는다
[특별인터뷰] 김학규 용인시장에게 듣는다
  • 이경운 기자
  • 승인 2013.03.28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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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경전철 개통… 수도권 남부 중심도시 도약 총력”

용인의 동서를 가로지르는 용인경전철 개통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최소운영수입보장(MRG) 이라는 멍에와 수천억대 지방재정 손실이라는 오명을 벗고 시민을 위한 교통수단으로 자리잡게 됐다. 김학규 시장의 사활을 건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다.

용인의 동서를 가로지르는 용인경전철 개통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최소운영수입보장(MRG) 이라는 멍에와 수천억대 지방재정 손실이라는 오명을 벗고 시민을 위한 교통수단으로 자리잡게 됐다. 김학규 시장의 사활을 건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다.

김 시장은 취임 초기부터 용인경전철 문제에 발 빠르게 대응하며 활용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시의 재정손실을 줄였다. 운영에 관한 부문에서도 에버랜드와 적극 협력하는 등 아이템을 발굴했고, 시의 문화·예술 기능을 응용한 이용객 확대방안도 마련했다.

최근에는 수도권 통합환승할인을 도입해 이용객의 편의를 향상시켰고, 경전철역을 중심으로 한 각종 문화행사를 기획해 지역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과거의 전시성 행정을 수습하고 있는 김 시장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김 시장을 만나 문화와 예술이 살아 숨 쉬는 예향의 도시 용인의 시정계획을 들어봤다. 

 

- 용인경전철 개통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동안의 과정과 향후 과제는 무엇입니까.

▲ 용인경전철에 대해서는 취임 초기부터 시민의 안전을 위한 ‘선준공 후개통’ 원칙을 지켜왔습니다. 또한 막대한 재정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해법마련에도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그 결과 지자체 민자사업 최초로 최소운영수입보장제(MRG)를 폐지하고 비용보전방식으로 사업구조를 변경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지난해 4월 시와 용인경전철 주식회사가 용인경전철을 정상화시키는데 합의했고, 경전철을 재가동시키기 위한 당사자간 양해각서와 재가동 약정서를 체결했습니다.

12월에는 시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규투자를 제안한 칸서스자산운용(주)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양해각서를 체결했습니다.

칸서스자산운용이 제안한 자금재조달을 통해 용인시가 부담할 이자율은 5% 미만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기존 투자자가 제안했던 6%대 이자율 보다 낮아진 것으로 재정부담 감소가 기대됩니다.

또한 공직자 고통분담, 공약사업 보류 및 축소, 대규모투자사업 축소 및 기간연장 등 세출구조조정과 함께 유휴 행정재산 매각, 체납세 징수강화 등을 통해 상환재원을 마련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2015년까지 채무 조기상환을 실시해 시 재정을 정상화시킬 것입니다.

시가 가장 핵심적으로 추진해야 할 사업은 경전철 이용객의 확보입니다. 이를 위해 수도권 통합환승할인 도입과 대중교통(버스) 노선 개편, 경전철과 연계한 관광프로그램 개발 및 에버랜드를 활용한 초기수요 최대 확대 등의 복안을 갖고 있습니다.

우선 2014년 1월부터 수도권통합환승할인 적용을 추진하는 한편, 경전철과 중복되는 대중교통(버스) 노선을 개편해 이용자 편익을 개선할 것입니다.

이와 함께 경전철과 연계한 관광 프로그램 개발, 지역내 최대관광자원인 삼성에버랜드와 협력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또한 전국 희망자를 대상으로 시청탐방 기차여행 코스, 전통시장 기차여행 코스 등 용인시티투어 경전철 체험 테마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며, 이용자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각종 이벤트도 실시할 예정입니다.

 

- 올해 시정 방향을 설명하신다면.

▲ 올해의 가장 핵심 사업은 오는 4월 경전철 개통을 차질없이 추진하는 것입니다. 시 재정부담 완화는 물론 운영비의 국비지원을 관철시키도록 최대한 노력할 계획이며, 시의회와 시민의견을 수렴해 운영 활성화 방안을 모색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이용객의 안전 확보와 완벽한 개통 준비에도 만전을 기할 것입니다.

또한 시 유휴지를 활용해 태양광시설 설치 등 신재생에너지 이용을 확대하고, 경기 남부권 최대 규모인 기흥저수지의 수질개선, 원스톱 장묘서비스를 제공하는 첨단시립장례문화센터 ‘용인평온의 숲’ 완공 등에 힘을 기울일 것입니다.

아울러 시민참여형 문화사업과 소외계층을 대상으로한 문화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친환경 무상급식을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로 전면 확대할 것입니다.

시의 올해 예산안은 경전철 정상화, 지방채 상환, 시민의 생활안정 등 시급한 현안사업과 마무리사업에 우선순위를 두고 모든 사업을 전면 재검토해 편성했습니다.

 

- 최근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하셨는데 그 이유는.

▲ 최근 조직개편 인사발령을 단행했습니다. 이는 100만 메가시티에 걸 맞는 조직개편을 추진하기 위한 것입니다. 특히 우리시가 도농복합도시라는 도시특성으로 인해 신규 행정수요의 지속적인 증가와 각종 정책시행 확대 등 행정환경이 변화돼 이에 부응하는 새로운 조직체계를 정비하게 되었습니다.

시의 인구가 90만이 넘어섬에 따라 현행 5국(자치행정국, 문화복지국, 경제환경국, 도시주택국, 건설교통국)에서 재정경제국을 신설해, 6국 체제로 개편하고 경제환경국을 산업환경국으로 명칭을 변경했습니다.

이번 조직개편은 예산과 지출, 인사와 조직관리가 분리돼 행정부서간 견제와 균형을 이루도록 하는 한편, 대민접점기관인 구청의 지역별 특성화 및 부서별 기능조정을 통한 시민체감행정 강화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팀 단위 별로는 신설 19팀, 통합 2팀, 폐지 3팀, 이동 22팀, 명칭변경 11팀 등으로 총 14팀이 증가됩니다. 전체 시직원 정원은 2,122명에서 2,166명으로 총 44명이 늘었습니다.

공무원 1인당 주민수가 431명으로 경기도 내에서 두 번째로 많아 양질의 행정서비스 제공을 위해 정원은 늘리되 그 수는 최소화한 것입니다.

 

- 시의 복지 수준이 크게 향상됐다는 평이 있습니다. 소개하신다면.

▲ 시 복지행정은 그 우수성이 입증되고 있습니다. 특히 첨단 시립장례문화센터인 용인평온의 숲을 지난해 말 조기 개장해 관내 열악한 장묘시설 현황을 획기적으로 개선했습니다. 올해 1월 4일 첫 운영을 시작한 후 시범운영을 통해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과 높은 이용률 등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오는 4월에는 주요 시설을 100% 가동해 정상 운영에 들어갈 것이며, 7월에 조경·토목공사, 자연장지 조성공사를 모두 완료하면 전국적인 모범장사시설로 자리잡게 될 것입니다.

시는 올해 대도시 규모에 걸맞은 복지여건과 복지 인프라 구축을 위해 친환경 무상급식 전면 확대, 보육정보 제공을 위한 종합양육지원센터 건립, 시립어린이집 확충 등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사업에 올인할 것입니다.

 

- 시의 문화예술 사업 확대될 계획이라는데, 설명하신다면.

▲ 문화가 가진 융합의 힘으로 도시정체성을 정립하고 동서갈등과 지역격차를 해소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시가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문화 인프라와 풍부한 인적 자원을 연계한 창의적인 문화예술 콘텐츠들을 발굴하고 있습니다.

올해에는 도시의 역사와 문화를 알 수 있는 ‘용인아카이브’ 구축, 용인 명사 ‘유물기증 릴레이’ 운동, 정암 조광조 기획전, 공예명장 선정 및 운영 등 용인의 정체성과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사업을 진행합니다.

특히 지난해 출범한 용인문화재단을 통해 시민참여 문화사업과 소외계층 문화체험 프로그램 등 생활 속 문화예술의 기틀을 마련하고, 포은아트홀을 문화예술 창작공간으로 활용해 용인만의 문화 콘텐츠를 개발할 것입니다.

 

- 올해 SOC 부문 사업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 시는 올해 도로분야에 총 436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할 계획입니다.

기흥구 보정동~마북동 일원의 ‘마북~죽전간 도로’, 수지구 동천동 일원의 ‘용인도시계획도로 중1-17호 시점부 개설공사’ 및 ‘용인도시계획도로 중1-20호 개설공사’ 등을 완료할 계획입니다. 신규 사업은 ‘용인도시계획도로 중1-17호 2구간 개설공사’가 있습니다.

지난해 보다 도로분야 사업비가 45% 삭감됨에 따라 기반시설 투자는 미비하나 현재 진행중인 공사완료에 주력해 사업을 조기에 완료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또한, 현재 용인~포곡간 도로에 도비 지원금 20억원, 용인도시계획도로 대3-16호 개설공사에 30억원을 확보해 사업을 추진 중이며, 용인도시계획도로 중1-73호 개설공사에 10억원, 서천동 용인도시계획도로 소2-12호선에 7억5,000만원 등 국·도비 신청 테스크포스팀을 구성해 부족한 재원을 마련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