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2년부터 ‘백내과’ 의원을 개원한 이래 지역주민 건강지킴이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백 박사는 연세대 의대 졸업후 동 대학원에서 의학박사 학위 취득, 이화여대 내과 교수를 역임했다.
한국문인협회 회원이기도 한 백 박사는 이 책에서 총 5개 Chapter로 구성해 각 부문에 대한 ‘증세로 본 질병백태’를 소개, 자신의 몸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관심 갖기는 물론 정확한 의학상식을 통해 건강챙기기를 유도하고 있다. [상담전화 02-2677-5677/http:clinic104.co.kr]
■ 기타 증상 ｜ 손톱의 이상
손톱 표면에 가로 혹은 세로줄은 ‘이상 신호’
‘손톱백선’은 곰팡이 원인 염증… 항진균제 수개월 복용해야
손톱 표면에 가로로 금이 나는 경우를 ‘조갑횡구(爪甲橫溝)’라고 하는데 이는 손톱을 만들어내는 손톱 바닥에 장애가 생겼기 때문이며 장애의 기간에 따라 금이 굵어지기도 한다.
모든 손톱에 이와같은 가로금이 나타날 때는 전신성 질환, 예컨대 생리통이 심해져 식사를 충분히 하지 못하는 경우 등을 생각할 수 있다. 영양 장애의 기간에 따라서 손톱마다 규칙적인 가로금이 4-5가닥씩 줄짓게 된다. 일부의 손톱에 가로금이 나타날 때에는 손톱 바닥 주변에 어떤 염증이 있었던 것으로 여겨진다.
또한 손톱에 세로금이 생기는 것은 손톱을 형성하는 손톱바닥이 위축했기 때문으로 몸이 여위웠을 때 나타나며 일부의 손톱에 세로금이 나타나는 것은 손톱을 형성하는 손톱 바닥에 피부병 같은 염증이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빈혈증이 지속되면 손톱의 둥그스름한 모양이 평평해지고 중증이 되면 손톱 끝이 스푼 모양으로 젖혀지게 된다. 이것을 스푼 모양 손톱이라고 한다. 눈꺼풀을 뒤집어 보면 비계 같은 색이 돼 있고, 구각염이나 혀가 새빨개지는 등의 증상을 수반한다. 이런 증상은 손가락 끝에 힘을 주는 작업을 하는 사람에게서도 볼 수 있다.
손가락 끝이 크게 부풀고, 손톱도 그것을 감싸서 크고 둥그스름하게 돼 있는 경우가 있다. 이것을 ‘곤봉지’라고 한다. 이런 증상은 선천성 심장질환이나 만성 폐질환, 간경변 등에서 나타난다. 또 원발성 폐암 환자의 60%에서 곤봉지가 나타난다는 보고가 있다. 원발성이라는 것은 폐에서 처음 암이 생겼다는 뜻으로 흡연, 화학물질, 대기 오염 등이 원인이기도 하다.
손톱 속의 수분 함량이 적거나 손톱의 단백질이 변화되면 손톱 끝이 얇게 벗겨지기 시작하면서 물러진다. 손톱 바닥 부위에 칸디다균 등의 감염이 발견될 때도 있으나 대부분 원인 불명이다.
때문에 손가락이 끼거나, 장도리에 손가락을 찍혀 손톱 밑에 출혈이 일어나면 검게 보이게 된다. 이를 ‘출혈반’이라 하는데 출혈의 초기에는 붉은색이지만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갈색에서 검정색으로 변해간다. 이와같은 원인으로 손톱이 검게 보이는 것은 괜찮지만, 주의해야 할 것은 악성 흑색종에 의한 것이다.
검정색이 갑자기 짙어지거나 크게 퍼지거나 손톱이 변형되기 시작하고 손톱이 갈라지는 등의 변화가 나타나면 주의해야 한다.
피멍이 들었다며 찔러 보거나 상처를 내면 갑자기 악화할 수 있다. 출혈반은 손톱이 자라는 데에 따라 손톱 끝으로 이동해나가지만 악성 흑색종은 이동하는 일이 없다. 이러한 이상을 발견하면 즉각 전문의와 상담을 해야 한다.
손톱이 두꺼워지는 병은 손톱 자체가 두꺼워지는 경우와 손톱 아래에 각질이 생성돼 손톱이 위로 들어올려지는 경우가 있다. 손톱 자체가 두꺼워지는 병에는 신장병이나 황색손톱 증후군 등이 있다.
신장병은 손톱의 상태와 상관 관계가 있어 신장병이 치유되면 손톱도 원래의 깨끗한 상태로 돌아간다. 황색손톱 증후군은 귀에 익지 않은 병명이지만, 선천성의 림프관 형성 이상이라고도 알려져 있으며 다리에 부기가 생기거나 흉수가 괴는 등의 증상이 수반되기도 한다.
손톱이 약간 누르스름하면서 희뿌옇게 되고 광택이 없어질 뿐만아니라 손톱이 무르게 되는 것은 손톱백선에 의한 것이다.
손톱백선은 백선균이라고 하는 곰팡이에게 침해된 병이다. 곰팡이에서 나오는 물질에 의해 손톱 밑 부분이 염증을 일으키고 손톱 아래의 각질이 증식해 손톱이 두꺼워지게 된다.
손톱 하나가 백선균에 감염되는 잇따라 퍼져서 모든 손톱이 침해당하게 된다. 손톱백선은 외용제로는 거의 효과가 없고, 항진균제를 수 개월에 걸쳐 복용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