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해외직접투자 390억1천만달러… 14.3% 하락
지난해 해외직접투자 390억1천만달러… 14.3% 하락
  • 하종숙 기자
  • 승인 2013.02.27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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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부, ‘2012년도 해외직접투자 동향’서 자원개발 감소 영향 밝혀

부동산임대업 129.1%로 2010년 수준 ‘회복’
올 해외투자 美ㆍ中 경제회복세로 ‘증가’ 전망

지난해 해외직접투자는 자원개발 사업의 부진으로 14%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는 최근 ‘2012년도 해외직접투자 동향’에서 지난해 해외직접투자(신고기준)는 390억1,000만달러로 2011년의 455억3,000만달러대비 14.3% 줄었다고 밝혔다.

이는 에너지 공기업의 석유ㆍ가스 등 자원개발 사업에 대한 투자가 급격히 줄어든 것에 따른 기저효과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광업 분야를 제외하면 291억3,000만달러로 2011년의 250억8,000만달러보다 16.1% 늘었다.

해외직접투자는 지난 2008년 368억5,000만달러에서 2009년 307억5,000만달러로 줄었다가 2010년 343억5,000만달러로 오른 뒤, 2011년 455억3,000만달러로 최고치를 경신하고 작년에 다시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에 대한 투자가 4.2% 증가해 최근 5년 이래 처음으로 광업 분야 투자액을 앞섰다. 광업 분야 투자액은 2011년 204억5,000만달러 대비 51.7% 감소한 98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2011년 유로존 위기 등으로 감소했던 금융보험업(29.2%)과 부동산임대업(129.1%)은 2010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별로는 대기업의 해외투자가 291억6000만달러로 2011년보다 24.8% 줄었다. 중소기업은 2011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지역별로는 광업 분야 투자가 줄면서 북미지역에 대한 해외투자가 57.6%나 감소했다.

반면, 글로벌 재정위기 상황에도 중국ㆍ필리핀에 대한 해외투자가 늘면서 대(對) 아시아 투자는 다소 증가세를 나타냈다.

유로존 위기로 2011년 급감했던 대 유럽 투자는 한ㆍEU 자유무역협정(FTA)이 잠정 발효되면서 작년 들어 다소 반등했다.

국가별로는 대규모 자원개발 투자 수요가 줄면서 미국(-58.2%)과 캐나다(-52.1%)에 대한 투자가 대폭 감소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최대 투자 대상국은 3년 연속 미국이 차지했다.

지난해 신고액 기준으로 투자 상위 5개국은 ▲미국(69억달러) ▲중국(64억8,000만달러) ▲호주(44억1,000만달러) ▲네덜란드(28억5,000만달러) ▲홍콩(20억6,000만달러) 순이다.

재정부는 글로벌 위기와 미국의 재정불안 등으로 투자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으나 최근 연기금의 해외투자 증가와 미국ㆍ중국의 완만한 경제회복세에 힘입어 2013년 해외투자는 다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종숙 기자 hjs@ikl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