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 14일 전액자본잠식 공시
쌍용건설, 14일 전액자본잠식 공시
  • 이경옥 기자
  • 승인 2013.02.14 17: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작년 4천여억 당기순손실, 부채총계 1조3,578억

쌍용건설이 14일 작년 한 해 4,114억원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해 현재 전액자본잠식 상태라고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쌍용건설은 지난 2012년 매출 1조6,049억원으로 전년대비 7.4% 감소했고,영업손실 1,672억원, 당기순손실 4,114억원으로 자기자본은 - 1,454억원으로 집계됐다. 납입자본금 1,488억원 대비 자본잠식률이 197.6%다. 자산총계는 1조2,124억원이고 부채총계는 1조3,578억원이다.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주요 변동 사유는 국내 건설경기 침체로 미분양 해소 및 민간 PF 사업 정리에 따른 대손 발생 때문인 것으로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8일부터 코스닥에서 거래가 정지된 쌍용건설은 사업보고서 제출기한인 오는 4월 1일까지 전액자본잠식상태를 해소하지 않으면 상장폐지된다.

쌍용건설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최근 사업연도말 자본전액잠식에 해당하는 경우 코스닥시장상장규정 제 38조의 규정에 의한 상장폐지사유에 해당하는 바, 연결재무제표 기준 내부결산 공시시점까지 매매거래를 정지하고 향후 연결재무제표 기준 자본전액잠식에 해당 시 매매거리정지를 지속하거나, 자본전액잠식 미해당시 매매거리정지 해제에 관한 사항을 안내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쌍용건설에 워크아웃설의 사실여부와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이에 쌍용건설은 공시를 통해 14일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전액자본잠식에 해당됨을 발표하고, 워크아웃 추진에 관해서는 확정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신용평가,한국기업평가,나이스신용평가 등 민간 신용평가3사가 13일 일제히 쌍용건설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BB+에서 B-로 하향 조정하고, 등급전망도 등급하향 검토대상으로 낮췄다.

회사 관계자는 이같은 상황에 대해 “현재 어떤 것도 확정된 바가 없어 추후 진행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경옥 기자 kolee@ikl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