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한파 ‘토지경매’도 시들
부동산 한파 ‘토지경매’도 시들
  • 이경옥 기자
  • 승인 2013.01.23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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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낙찰가율 65.1% 역대 최저

부동산시장 침체로 토지경매 낙찰가 및 응찰자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2012년 한 해 전국에서 경매로 진행된 토지를 조사한 결과 평균낙찰가율이 65.1%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토지 평균낙찰가율은 2002년 이후 상승세를 보이며 2007년 84.8%로 정점을 찍은 후 매년 하락해 지난해 60%대로 내려앉았다. 이러한 추세는 올해까지 이어져 현재까지 전국에서 경매 진행된 토지의 낙찰가율은 62.3%로 지난 해에 이어 낙찰가율이 급락했다.

실제로 이달 의정부법원 고양지원에서 낙찰된 고양시 덕양구 토당동 소재 도로로 사용중인 면적 68.7㎡ 토지는 감정가가 3,845만원이었으나 3번 유찰되면서 감정가의 35%인 1,359만원에 낙찰됐다.

충남 공주시 문금리 면적 655㎡의 토지는 감정가가 1,703만원이었지만 4번이나 유찰되면서 감정가 대비 24% 수준인 408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낙찰가격뿐만 아니라 거래량을 의미하는 낙찰률(경매물건 대비 낙찰된 물건의 비율)도 2003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 실제 경매에 사람들이 참여하는 평균응찰자수도 2.2명으로 역대 최저치다. 올해 1월 낙찰률은 26.2%, 평균응찰자수 2명으로 최저치를 보였다.

하유정 지지옥션 연구원은 “부동산 시장에 불어 닥친 한파로 토지 경매시장 지표들이 역대 최저치를 보이고 있다. 토지경매는 대출과 환금성이 용이하지 않음을 주의해 시간과 자금적 여유를 가지고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옥 기자 kolee@ikl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