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역 인공동굴 허물고 새단장
충무로역 인공동굴 허물고 새단장
  • 이경옥 기자
  • 승인 2013.01.23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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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재 교체·화장실 동선 분리 및 확충

서울메트로가 어두운 인공동굴로 꾸며져 있던 충무로역을 새롭게 단장하면서 ‘시민안전·편리·쾌적함’ 세 마리 토끼를 노린다.

서울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는 3·4호선 충무로역의 가연성 마감재를 불연성 소재로 교체하고 장애인 화장실과 일반 화장실을 확충하는 구조변경 공사를 마쳤다고 밝혔다.

서울메트로는 충무로역의 인공동굴 장식이 가연성 마감재로 돼 있어 화재발생시 불에 타기 쉽고 유독가스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시민 안전을 위해 불연성 소재의 밝고 산뜻한 마감재로 교체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일반화장실은 전체를 여성화장실(65.4㎡)로 만들고 남자화장실(68.8㎡)은 다른 곳으로 옮겨 면적도 두 배 이상 넓어지고 동선도 분리돼 남성과 여성이 화장실을 이용할 때 발생할 수 있는 민망함도 사라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여성화장실 내에는 파우더룸을 조성하고 여성들이 화장을 하거나 옷매무새를 정리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또한 기존 남녀 구분이 없었던 장애인 화장실을 확충해 남녀를 구분·설치함으로써 교통약자들이 부담없이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최순일 서울메트로 역사개량팀장은 “이번 공사를 통해 화재발생에 철저히 대비하는 것은 물론 시민 편의와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시민들이 달라진 충무로역을 마음껏 이용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경옥 기자 kolee@ikl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