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건설, 투명경영·선제적 리스크관리… 5년 연속 영업이익 흑자
두산건설, 투명경영·선제적 리스크관리… 5년 연속 영업이익 흑자
  • 이경운 기자
  • 승인 2024.03.29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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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 전년대비 40% 증가, 영업이익 전년대비 102% 증가

단순시공 제외 모든 프로젝트 100% 완판… 매출 건전성 확보

두산건설(대표이사 이정환)은 2023년 실적(연결, 누계기준) 발표에서 매출액 1조 7,175억원, 영업이익 609억원을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전년대비 매출액은 약 40%가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02% 급성장해 5년 연속 흑자달성에 성공했다.

총 차입금은 3,096억원으로 약 20% 증가했으나 총자산 대비 18%에 불과하며 건설사 평균인 39%의 절반 이하 수준이다. 순차입금도 10년전 1조 5천억원대의 10% 미만인 1,100억원대로 관리되고 있다.

두산건설은 지난해 단순시공을 제외한 모든 프로젝트를 100% 완판에 성공했다. 특히 지난 1월에는 주택경기가 침체되고 인천지역에서 계약 24일 만에 100% 계약을 완료해 완판 신화을 이어가고 있다.

계속된 완판으로 2023년 매출 및 영업이익에서 큰 폭의 성장을 기록했다. 이러한 성장성의 바탕에는 지난해부터 두산건설이 강조해 온 투명경영 철학이 있다. 두산건설이 말하는 투명경영은 모든 비즈니스 과정을 투명하게 하고 비효율면을 개선하며, 미래에 발생할 리스크까지 인지 즉시 경영에 반영함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비영업용 자산도 재평가를 실시해 장부가에 의존하지 않고 실질적인 자산 금액으로 관리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지난 1월에는 두산건설의 대표적인 비영업용 자산인 창원산업단지 소재 메카텍 공장부지를 매각해 유동성을 확보했다. 그 밖에도 건설경기의 악화, 금리인상, 원자재 가격 상승에 대해서도 선제적으로 리스크를 관리하고 있다.

두산건설의 부채비율은 540%로 건설업계에서도 높은 편이지만 타사와 성격이 다르다. 지난해 건설업계의 문제로 부각된 PF우발채무나 부채의 증가로 비율이 높아진 것이 아니라 투명경영을 통한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를 위한 자산 재평가 등이 반영돼 자본부분의 감소로 부채비율이 높아 보이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두산건설의 PF규모는 조합의 사업비 대출보증 및 담보보증과 분양 완료된 프로젝트를 제외하면 730억원 수준으로 업계 최소 수준이다. 지난해 건설업계의 문제로 불거진 브릿지론은 전혀 없어 PF 리스크에서도 자유롭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둔화와 3고(고금리, 고물가, 고환율)의 장기화, 건설산업의 불확실성 등 어려운 시기이지만, 투명경영을 통한 선제적 리스크 반영으로 성장과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현재의 단순한 숫자에만 연연하지 않고 지속적인 투명경영과 함께 풍부한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100년 기업으로 가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 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