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영락공원, 친환경 장례문화와 노후시설 혁신
부산영락공원, 친환경 장례문화와 노후시설 혁신
  • 부산=신영주 기자
  • 승인 2024.03.25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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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로 설비 개보수 및 시신 운구용 승강기 교체
친환경 장례문화를 위한 다회용기 도입
화장장 업무 전문성 강화를 위한 노인일자리 활용
부산영락공원 전경.(사진_부산시설공단)
부산영락공원 전경.(사진_부산시설공단)

[국토일보 신영주 기자] 부산 대표 공설장사시설인 부산영락공원(이하 '영락공원')은 초고령사회를 맞아 시설개선과 변화에 나섰다. 

노후시설 개보수와 화장 수요 증가에 따른 화장로 탄력 운영, 공영장례 전용빈소 마련, 화장장 관련 업무의 전문인력 노인일자리 재취업, 빈소내 접객실 친환경 다회용기 시범운영 등 다양한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영락공원은 4월부터 화장로 설비 개보수 공사를 시작하며, 이를 위해 30억 원을 투입한다. 또한 1995년에 설치된 시신 운구용 승강기도 올해 6월 말까지 전면 교체할 계획이다.

화장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영락공원은 화장 회차를 늘려 탄력운영으로 대응하고 있다. 또한 부산시와 부산시설공단은 고령화 가속 및 화장수요의 지속 증가로 화장로 증설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으며, 수년 내에 화장장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영락공원은 친환경 장례·추모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달 말부터 영락공원 장례식장내 접객실의 모든 식기류가 일회용품이 아닌 다회용기로 시범 운영되며, 6월 말까지 빈소에 무료로 제공될 예정이다.

영락공원은 화장장 운영에 노인일자리 사업을 투입해 전문성 확보와 인력수급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고 있다. 현재 공원 화장장에 근무 중인 노인일자리 직원은 4명으로, 부산시설공단에서 오랜 기간 화장업무와 운구·수골업무를 맡다가 정년퇴임 후 전문성을 살려 노인일자리로 재취업해 고인의 마지막 가시는 길을 진심을 다해 정중하게 모시고 있다.

이성림 부산시설공단 이사장은 “철저한 시설관리를 통한 차질없는 화장장 운영으로 이용시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