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 소통 강화로 글로벌 기업 도약한다
[한국전력공사] 소통 강화로 글로벌 기업 도약한다
  • 조성구 기자
  • 승인 2024.03.25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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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방향 소통 강화 기업문화 개선 적극 추진
구성원 절반 MZ세대 위한 공기업 최대 주니어보드 혁신원정대 운영
김동철 사장이 주니어보드간 타운홀 미팅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김동철 사장이 주니어보드간 타운홀 미팅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국토일보 조성구 기자] MZ세대가 절반 이상인 한국전력공사(사장 김동철)는 주니어급 사원들의 참신한 사고를 바탕으로 기업문화 혁신에 나서고 있다. 한전은 이를 위한 실행력을 확보하기 위해 ‘주니어보드 혁신원정대’ 730명을 운영한다.

주니어보드 혁신원정대 1기는 기업문화 개선활동 참여에 중점을 두고 운영됐다. 2기부터는 다양한 본사 TF와 정책참여에 목소리를 더하는 등 업무분야 전반으로 활동범위를 확대하고 사업소 단위의 자체 주니어보드 활동까지 더해 점차 인원과 활동 분야를 넓히고 있다.

이들은 요즘 기업의 공통적인 고민인 세대간 갈등을 틀림이 아닌 다름으로 이해하고 존중하기 위해 세대소통 책자 ‘KEPCO의 뉴노멀, MZ가 왔다’, ‘기성세대가 묻고 MZ가 답하다’를 직접 제작해 큰 호응을 얻었다.

주니어보드들은 한전의 재무위기에 대해 ‘우리가 겪고 있는 위기를 똑바로 마주보고 이겨내고 싶다’라는 생각으로 3개월여 간 스터디를 통해 그 과정을 직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보고서로 엮어 전사에 공유했다.

김동철 사장도 경영위기 극복을 위한 활발한 소통을 강조하고 있다. 김 사장은 주니어보드 200여명과 타운홀 미팅을 진행하며 회사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가감없이 이야기하고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한다.  

한전은 창사 이래 최악의 적자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위기를 극복하고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임직원들은 최선을 다하는 책임감과 적극성 기반의 조직문화로 무장한다는 생각이다.

위기극복 동참과 인식 개선을 강조한 동영상 ‘위기는 위기라 불러야 한다’ 등 직원들의 마을을 움직일 수 있는 다양한 감성 콘텐츠를 자체 제작·공유하는 등 주인의식 제고 캠페인도 전개하고 있다.

한전은 직원들의 동기부여를 위해 연공주의에서 벗어나 능력과 성과 중심의 평가·보상체계를 마련했다. 일한 만큼 공정하게 평가받고 그에 따른 합당한 보상이 주어지는 업무문화를 위해 제도 개선을 추진 중이다.

아울러 시공간 프리(Free) 업무환경 조성을 위해 ‘스마트워크센터’을 확대하고 유연근무를 활성화 하는 등 업무 패러다임을 전환한다.

사업소별 근무여건에 따라 집약근무, 재택근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주 4일제 등 새로운 근무형태도 시범 운영 후 전사 확대를 추진할 계획으로 현장 모든 업무의 모바일화, 대국민 원스톱(One-stop) 서비스를 추진 중이다.

지난해에는 범용 AI 서비스포털을 구축해 한전형 챗GPT 서비스를 전직원에게 시범 적용했고 올해는 이를 통해 업무 효율성 향상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한전은 올해 제2의 창사에 버금가는 조직 혁신과 기업문화 개선활동을 통해 재무위기 극복을 넘어 국민 지지를 받을 수 있는 글로벌 종합 에너지기업으로 비상하기 위한 임직원의 각오를 다질 수 있는 기회로 삼고 있다.

경영진의 현장소통 외에도 코로나19 기간 동안 소통단절을 해소하고자 경영진(상생협력본부장) 주관 비대면화상회의 시스템을 활용해 세대간 갈등해소, 보고·회의문화 개선 등 기업문화 전반에 대해 총 106회 소통을 진행해 왔다.

한전 관계자는 “구성원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소중히 여기고 가감없는 수평적 소통을 지속하는 한전의 변화된 노력을 통해 현재의 재무위기를 극복하고 ‘국가의 미래성장에 기여하는 글로벌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해 국민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다시 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전은 혁신의 성공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직원들의 공감과 동참인 만큼 지난 2월부터 CEO를 비롯한 경영진이 직접 전국 사업소를 방문해 회사의 현안을 직접 설명하고 미래 정책 방향을 공유하는 등 현장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경영진은 전(全) 지역·건설본부 19개 소를 방문하고 김동철 사장도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 청취 및 직원 격려를 위해 2차 오지사업소(총 60개 소)도 방문한다는 방침이다. 

한전 전국 단위 현장 소통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