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인트 신기술 - 리사이클 도료] 노루페인트, 기술개발로 친환경·ESG경영 선도한다
[페인트 신기술 - 리사이클 도료] 노루페인트, 기술개발로 친환경·ESG경영 선도한다
  • 이경옥 기자
  • 승인 2024.03.25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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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자동차·철강 리사이클 도료 기술개발 선두

폐자동차 앞유리 라미네이팅 필름을 내부 벽체용 도료로 재생산
철강 리사이클 방청도료 개발로 국내 철강 자원순환 생태계 조성 ‘기여’
노루페인트 리사이클 도료 모식도.<br>
노루페인트 리사이클 도료 모식도.

[국토일보 이경옥 기자] 노루페인트(대표 조성국)가 리사이클 도료 기술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 회사는 국내 최초로 폐자동차 앞 유리를 활용하는 리사이클 도료를 개발했다. 폐자동차의 앞 유리 라미네이팅 필름에서 리사이클한 바인더를 도료 성분인 아크릴 에멀젼에 적용하는 기술이다. 그동안 폐자동차의 앞 유리 라미네이팅 필름은 재사용이 어려워 대부분 폐기물로 분류됐으나, 노루페인트가 개발한 리사이클 도료로 재활용할 수 있는 활로가 개척됐다.

노루페인트는 이 기술을 적용한 친환경 건축용 수성 리사이클 도료 순&수 에코 리스펙트를 출시했다.

리사이클 기술이 적용된 순&수 에코 리스펙트는 기존 도료 대비 1.5~1.7배의 탄소저감 효과를 발휘한다. 도료 18L 기준 폐자동차 1.27대의 필름을 재활용하며, 내오염성, 항세균성, 항곰팡이성 등 다양한 기능성을 갖췄다.

이 제품은 실내 콘크리트와 몰탈, 석고보드 등에 적용이 가능해 관공서, 아동거주시설 등 친환경성 도료 도장이 요구되는 벽면에 안성맞춤이다.

노루페인트는 이번 기술 개발을 위해 UN이 주관하는 SDG(지속가능발전목표. Sustainable Development Goal)의 파트너사와 협업했다. 이 파트너사는 유리 재활용을 통해 장기적인 리사이클 솔루션을 다양한 분야에 제공하며, 폐기물을 고급 원료로 바꿈으로써 지구 온실 가스 배출량을 감소하는데 기여하는 친환경 솔루션 기업이다.

노루페인트 관계자는 “앞서 노루페인트는 ESG경영을 선포하고 USDA 인증을 받은 바이오 페인트를 비롯해 여러 친환경 페인트를 잇따라 출시하며 국내 친환경 도료 시장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철강 리사이클 방청도료도 개발했다.

노루페인트는 세계 최대 규모의 영국 시험·검사·인증기관 인터텍(Intertek)으로부터 ‘철강 리사이클 방청도료’ 재활용 소재 인증(Recycled Content Verification)을 획득했다.

인터텍의 재활용 소재 인증은 기업에서 선언한 재활용 소재를 ISO 14021 지침에 따라 엄격한 테스트와 심사를 통해 인증을 부여하고, 고객이 소재 관련 환경인증을 쉽게 인식할 수 있도록 제품 라벨을 제공한다.

인증을 획득한 철강 리사이클 방청도료는 철강제품 생산과정에서 발생되는 부산물(슬래그)을 도료 원료로 재활용한 제품이다.

기능적으로는 부착성과 도막 강도가 우수하고, 방청 성능이 상대적으로 뛰어나 철구물의 부식을 방지하는 목적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이 가능하다.

노루페인트는 제품 개발 단계에서 표면 개질 기술을 응용해 분산성을 향상하면서 동시에 상용성을 증진시킬 수 있는 안료·도료 기술을 확립했다.

또 그동안 수입에 대부분 의존해 사용하던 체질 안료를 대체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했다.

최근 국내 철강업계는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철강 부산물의 효율적인 재활용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다양한 산업과 철강 부산물 재활용을 위한 공동 연구개발을 활발하게 이어가고 있다.

노루페인트 관계자는 “재활용 제품 라인업 확장을 위해 철강 부산물 리사이클 기술 적용을 확대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국제 인증기관으로부터 인정받은 기술력이 국내 철강업계의 자원순환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