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인터뷰] 국가물산업클러스터사업단 박석훈 단장
[특별 인터뷰] 국가물산업클러스터사업단 박석훈 단장
  • 선병규 기자
  • 승인 2024.03.25 09: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가물산업클러스터, 글로벌 물강국 견인한다”
 5주년 성과 풍성……물산업 성장, 해외진출 확장 리드
24시간 물기업 전과정 지원 프로그램 ‘세계 유일’ 
입주하면 창업부터 연구개발, 해외진출까지 지원사격
△클러스터 내 기업 98% 유치 △입주기업 총 매출 1조 2,146억원 기록 △수출 1,115억원달성 △물산업 6천여 명 인재양성 등 대표적 성과 거둬

[국토일보 선병규 기자] 출범 5주년을 맞고 있는 국가물산업클러스터가 국내 물산업 발전을 견인하고, 물기업의 해외진출 지원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환경공단(이사장 안병옥)은 지난 2019년부터 국가물산업클러스터(이하 물 클러스터)의 운영기관으로 선정돼 사업단(단장 박석훈)을 가동하면서 물산업 혁신 기술개발 및 국제경쟁력 강화, 국가 물산업 성장의 핵심 허브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중이다.

물 클러스터는 ▲핵심플레이어(Key-Player) ▲글로벌지향(World Best) ▲소통과 협력(Cooperation)의 3대 핵심가치를 내세우고 있다.

물클러스터 사업단은 지난 5년간 물기업 창업 육성, 연구개발, 사업화 및 해외진출 등의 전방위적 지원을 통해 ▲클러스터 입주기업 98% 유치 ▲입주기업 총 매출 1조 2,146억원 달성 ▲수출 1,115억원 기록 ▲물산업 6,000명 인재양성 등의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했다.

이는 100여 명에 달하는 사업단의 전문인력과 150여 개의 입주기업들이 ‘글로벌 물강국 실현’을 위해 의기투합해 구슬땀을 흘린 결과다.

물분야 매니지먼트 1인자로 잘 알려진 박석훈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사업단장을 만나 그간의 다각적인 지원활동과 5년간 거둔 결실을 들어봤다.

국가물산업클러스터 박석훈 사업단장
국가물산업클러스터 박석훈 사업단장

-2019년 출범한 국가물산업클러스터가 만 5년을 맞고 있다. 클러스터 설립목적은. 해외에도 유사한 기관이 있는지요.
▲국가물산업클러스터의 설립은 국내 물기업들의 기술개발, 검·인증, 실적확보 및 사업화단계부터 사업화이후 해외진출까지 원스톱으로 지원을 하기 위한 것으로서 국내 물산업 기업들을 집중시켜 대·중·소기업 및 산학연의 협력을 통한 효율성, 경쟁력 및 혁신을 증진시키고, 협력과 자원을 공유해 물산업의 진흥을 도모를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해외에는 네델란드, 이스라엘, 싱가포르, 중국 및 미국 등에 물산업관련 클러스터가 존재하나 물산업 전과정 지원 및 24시간 운영하는 곳은 국가물산업클러스터가 유일한 기관입니다.

-그동안 한국환경공단에서 클러스터 사업단을 구성, 운영해오고 있다. 입주기업과 국내 물기업에게 다양한 지원사업을 위한 현재 사업단 규모가 궁금합니다.
▲사업단 규모는 2019년도에 1단 3실 9개 실행팀 73명으로 출발했습니다.

현재는 1단 3부서 94명으로 운영중입니다. 중장기적으로 국내 물기업 지원을 위해 크게 4개의 전략을 가지고 운영을 할 계획입니다.

첫째로 수요자중심의 클러스터 운영체계 구축 및 기업중심의 비즈니스 편의제공을 통한 기업하기 좋은 환경조성, 둘째로 산·학·연 공동 연구개발 프로세스 구축 및 미래 선도형 핵심 기술개발을 통한 물관리기술 혁신선도, 셋째로 기업수요 기반의 물산업 전문인재 양성, 그리고 마지막으로 해외진출 활성화 프로세스 구축입니다. 

이 4가지 핵심전략의 완벽한 수행을 위해 중장기적으로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운영본부를 구성해 4센터 1캠퍼스 18팀의 138명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입니다.

-5년간 주요성과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 물산업 육성은 물론 해외수출 지원 성과가 높다는 후문이다.
▲우선 성과를 언급하자면, 최초 운영당시 클러스터 입주기업이 180억원의 수출액에서 2023년에는 1,093억원으로 약 123%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성과는 국제개발협력 신규사업, 해외현지 성능평가 지원 및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국제전시회 참가지원 등 해외네트워크 확대 및 해외시장 진출거점마련 지원사업을 통한 직접적인 판로지원과 물기업들이 좋은 제품을 생산할수 있도록 연구개발부터 실증화 및 해외 인·검증까지 원스톱지원을 하는 클러스터의 역할도 크게 한몫을 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지난 5년간 물클러스터 사업단 108명(누적 출장인원)의 직원들이 물기업들의 해외판로 지원을 위해 물기업제품 전시회참가, 현장사례조사 및 해외사업을 위해 총 18개국을 방문했습니다.

이를 토대로 물기업 166개사와 공동으로 한국의 물산업기업 및 제품소개를 진행해 무역상담액 5,000억원에 달하는 판로확장의 성과를 도출했습니다.

해외수출을 위해서는 해외 관계자에 대한 국내물기업 제품소개, 성능검증, 관계기관 인허가 등 많은 절차와 기간이 소요되는 관계로 성과를 나타내기 위해서는 오랜시간이 걸리지만, 최근 국가물산업클러스터의 다방면에 걸친 지원사업을 통한 대표적인 두 가지의 성공 사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2022년도 사례로 사업단은 대중소 공동수출지원사업, 스타기업지원사업, 물기술 성능검증 지원사업 및 해외전시회 등을 통한 판로지원을 적극 실시했습니다.

터보블로워 및 컴프레서 제조사인 터보윈에서 아람코그룹과 연계된 사우디 EROG그룹과 7,000만 달러 규모의 현지 합작법인 설립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추후 네옴시티 등 주요 국책사업에 참가하는 기회를 잡는 성과가 있었습니다.

두 번째로는 2023년에 (주)ARK와 공동으로 해외현지 성능평가 지원사업을 수행해 베트남 송다 처리장 관계자와의 현지간담회 및 현장방문을 통해 시제품 시연을 통한 성능개선, 운전 효율화 등의 컨설팅을 지원했습니다.

이를 통해 물기업 제품에 대한 물 전문기관인 한국환경공단의 신뢰성을 바탕으로 제품 성능확인을 진행해 물품계약을 체결하는 등 관련 19개 기업에서 535억원의 수출액을 달성하는 성과를 올렸습니다.
 

베트남 현지 수주지원 행사 기념사진
베트남 현지 수주지원 행사 기념사진

-다양한 지원사업들이 있는데, 대표적인 프로그램과 성과를 말해준다면.
▲국가물산업클러스터에서는 기업육성, 기술개발, 인재양성 및 해외진출관련 기업지원을 위해 최대 17개의 관련 사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입주기업 창업 단계별 컨설팅지원, 시제품 제작 및 특허출원 등 사업화 비용을 지원하는 ‘물드림 사업화 지원사업’이 있으며, 이를 통해 클러스터내 창업보육센터 입주후 집적단지 공장설립까지 ‘원스톱 지원’ 성과를 창출한 사례가 있습니다. 

 아쿠아웍스라 기업은 창업단계에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창업보육실에 입주해 수요자 설계구역 무상임대, 시제품제작, 물산업 전문교육 지원등을 통해 국무총리 표창, 신기술 인증 및 특허 4건을 취득하며 성장하는 중 2023년 12월에 집적단지내에 공장을 설립, 제2의 도약 발판을 마련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입주기업 현황은, 그리고 기업들의 가장 바라는 부분이라면.
▲현재 141개의 임대시설 중 138실이 입주 완료된 상태이며. 연구실 3개실만 남아있은 상태로 많은 기업들이 사무실, 수요자설계구역 등에 입주를 위해 대기를 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입주기업들은 현재 10명 미만 및 매출액 9억원 미만인 기업들이 많아서 가장 바라는 것은 매월 정기적 지출인 임대료 감면을 바라고 있으며, 사업단은 2024년에도 지난해처럼 임대료 감면율을 적용해 당장의 요구사항을 해결했습니다.

그리고 입주기업들이 통상적으로 바라는 부분은 전문인력의 부족을 호소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사업단은 중소기업의 니즈를 반영한 31개 교육과정을 개발해 2020년부터 2023년 현재까지 1,561명의 전문인력을 배출해 입주기업들의 애로사항이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물산업클러스터 운영으로 입주기업의 국내 매출 증대와 일자리 창출 성과도 크다고 들었습니다.
▲먼저 정량적 성과를 말씀드리면 국내 매출(2023년 기준)은 2019년 대비 100% 상승한 1조 2,950억원을 달성했으며, 일자리 창출도 2019년 대비 92% 늘어난 1만 133명을 기록했습니다. 

물론 이러한 수치가 국가물산업클러스터만의 노력이 아닌 해당 기업들의 노력을 기반으로 저희 사업단의 여러 가지 사업지원 활동 및 직원들과 물기업간의 양방향 소통을 통한 다양한 지원체계를 마련한 결과라고 생각이 됩니다.

특히, 올해는 입주기업들과의 밀접한 간담회를 통한 애로사항을 청취해 물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에 대한 아이디어를 창출해 내년 지원사업에 적용할 계획입니다. 

한국환경공단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사업단은 여기에서 안주하지 않고 물기업들이 안정적으로 성장하기 위한 다양한 지원체계를 마련하는데 부단한 노력을 기울일 계획입니다.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역할을 더욱 확대하기 위한 방안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현재 물산업 및 물기업의 성장 지원을 위해 국가물산업클러스터의 역할 확대를 위한 두 가지의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선, 첫 번째로 인프라 고도화입니다.

 현재 가동되고 있는 실증플랜트 설비에 대한 자동화 및 ICT연계 기반 자율운전 적용, 디지털 기술 실증을 위한 실증플랜트 고도화 체계를 구축해 확대할 계획이 있으며 고효율 기자재, 에너지 생산 등 탄소저감 물기술 발굴 육성 및 소재·부품·장비의 신뢰성 평가에서 성능검증까지 지원을 강화해 기업의 제품개발 및 기술향상 전과정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두 번째로 물산업 해외진출 전략적 지원입니다.

이를 위해 국내 우수기술·제품에 대한 해외 현지 실증지원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수출 대상국의 환경규제와 현지 여건 부합 여부를 테스트할 수 있도록 해외 구매자, 현지 수요자와 연계한 실증화 시설을 구축하고, 현재 구성된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한 현지 테스트베드 매칭, 실증, 미국 검증기관 평가보고서 발행지원등 현지 사업화를 촉진할 방침입니다.

 아울러 선진국 진출 활성화를 위한 현지 실증 협력체계도 구축할 예정입니다.

북미 판로확보의 필수 조건인 현지실증 및 성능평가를 위해 해외 물산업 클러스터, 컨설팅사 등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혁신기술 교류를 확대해 국내 우수기술들의 현지 실증 프로그램 참여채널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매년 3월 22일은 세계 물의 날이다. 향후 포부 한 말씀 바랍니다.

▲유엔(UN)은 1992년 12월 물의 소중함을 알리고 물 문제 해결을 위한 각국의 관심과 협력을 촉구하기 위해 매년 3월 22일 ‘세계 물의 날’로 지정했습니다.

우리나라도 물이 주는 다양한 가치를 되새기고, 국제사회의 노력에 동참하고자 1995년부터 환경부 등 정부 차원의 기념식을 열고 있습니다.

한국환경공단 소속 사업단이 국가물산업클러스터를 운영한지 만 5년째를 맞고 있습니다.

사업단은 ‘혁신을 선도하는 세계 물산업 중심 도약’ 비전아래 국내 물기업 기술혁신을 지원하고, 세계 물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을 위해 기술개발부터 해외진출까지 물산업 전주기 지원 프로그램 운영에 총력을 다하겠습니다.

대구 달성군에 위치한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전경
대구 달성군에 위치한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전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