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안전사고 없는 미래 위한 디지털 전환
[기고] 안전사고 없는 미래 위한 디지털 전환
  • 국토일보
  • 승인 2024.03.21 14: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관식 한국국토정보공사(LX) 광주전남지역본부장

소설가 마크 트웨인은 “재난이 일어날 것이라는 사실을 모르기 때문이 아니라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막연한 믿음 때문에 위험에 처하게 된다”고 했다. 막연한 믿음은 방심을 부르고 방심은 부주의를 부른다. 이로 인해 재난과 안전사고는 예고없이 찾아온다.

사회가 복잡해지면서 예상치 못한 유형의 재난이 나타나고 있다. 벌써 10년 전 일이 돼버린 세월호 참사에 이어 2년 전 이태원 참사가 발생했다. 평범한 일상을 보내던 시민들이 ‘묻지마 칼부림’에 희생되는가 하면 가족들과 행복한 일상을 보내는 집이 언제 무너질지도 모른다는 공포에 떨기도 한다.

대한민국은 G7 대열에 당당히 올라서는 선진국이 됐지만, 재난재해 대응은 아직 미흡한 수준이다. 무엇보다 선진국들은 재난재해 예방에 초점을 둔다. 반면 후진국은 부실과 부주의로 인한 사고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더 이상 재난재해가 반복되지 않게 하려면 예방에 중점을 둔 선진국형 시스템으로 전환돼야 할 필요가 있다.

LX한국국토정보공사(이하 LX)는 국민 생활과 밀접한 국토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 기관으로 전국에 157개 지사를 두고 있다. 주요 업무가 예측할 수 없는 현장으로 향하다 보니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선제적 대응과 철저한 관리가 중요하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전부터 LX공사는 안전관리처를 강화하고 위험성 평가를 통한 선제적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노력해왔고, ISO 45001, KOSHA-MS 등 안전보건경영시스템도 도입했다. 또한 안전규정을 지키면서 작업 일정을 맞추기 위해 현장 관계자들과 충분한 계획과 소통을 강조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디지털트윈 등에 기반을 둔 LX플랫폼 구축에 있다. LX공사가 갖는 강점인 위치정보를 공간정보기술 등을 활용해 정교한 예측 모델과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해 재난재해 예방을 지원하고 있다. 땜질식 사후방식 대응체계로는 기후위기로 인한 반복적인 재난재해 등에 적기에 대처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안전사고 예방은 늘 유비무환의 자세로 대응해야 한다. 방심하지 않고 기본에 충실하는 일이야말로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최선의 길이다. 이를 위해서는 안전을 바라보는 인식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아무리 강력한 처벌과 채찍을 내려도 소용이 없다.

LX공사는 디지털트윈 등을 활용한 공정의 효율화와 안전사고 감소에 기여하는 디지털 전환을 적극 이행해 나갈 것이다. 이와 함께 모든 근로자가 안전하고 건강한 일터,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