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인터뷰] 김상일 한국환경기술진흥원장
[특별인터뷰] 김상일 한국환경기술진흥원장
  • 선병규 기자
  • 승인 2008.10.0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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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산업 육성 위한 최고의 서비스 제공" 약속

최근 한국환경기술진흥원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 7월말 신임 김상일 원장이 취임하면서 차세대 핵심환경기술개발 사업 추진 등 환경기술개발(R&D)관리 업무의 중점에서 '환경산업 육성 및 해외수출 활성화'에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기 때문이다. 

김 원장은 꼼꼼하면서도 박력있는 업무 플레이로 환경부 본부에서는 이미 오리지널 경상도 사나이로 잘 알려져 있다.

내년 1월부터 환경기술진흥원은 친환경상품진흥원과 통합돼 '한국환경산업기술원'으로 새롭게 출범할 예정이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을 '환경산업과 녹색성장에 일익을 담당하는 최고의 서비스 기관으로 만든다'는 각오로 업무에 임하고 있는 김 원장을 만나봤다. <편집자 주>

 

내년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통합출범 - 녹색성장 일익 담당

원내 '환경산업 수출지원단' 발족으로 해외수출 활성화 기대

 

▲ 취임 소감 한 말씀 바랍니다.

김상일 원장 @사진=조상은 기자

 -부족한 제가 환경부문의 핵심 역량을 지니고 있는 기관에 원장직을 맡게 돼 무한한 영광과 함께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앞으로, 선진일류국가 건설을 지향하는 새정부 출범과 함께 부각되고 있는 환경산업분야에 대한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저와 인연을 맺게 된 환경기술진흥원이 명실상부한 '환경기술개발 및 산업육성의 메카'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기울여 볼 생각입니다.
  
▲ 환경신기술 평가제도가 도입, 시행된 지 10년이 지났다. 그 동안의 진행 성과와 환경신기술 현장적용 문제점 및 확대방안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1998년 제도 도입이후 2007년 12월까지 신기술인증 148건, 기술검증 108건으로 총 256건 발급됐으며, 유효기간 내 기술은 신기술인증 119건, 기술검증 52건으로 총 171건 입니다.
또 환경기술실용화 지원은 2004년도부터 2007년도까지 52개 기술에 대해 11억6,400만원을 지원했으며, 이는 매년 평균 2억9,100만 수준입니다.
환경신기술 현장활용 실적을 보면  1999년도부터 2007년도까지 환경신기술이 5,027개 현장에 적용돼 2조 1,652억원의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2007년도에 실시한 활용실적 조사결과 2006년에 비해 현장적용 건수는 49%, 공사금액은 29% 증가하는 등 그 실적이 매년 향상되는 추세에 있습니다.
환경신기술제도 문제점이라면 신기술의 현장적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법률 시행령'제26조(수의계약에 의할 수 있는 경우)에 환경신기술이 누락되는 등 타 부처에 관련 사업에 비해 환경신기술 인증기업에 대한 인센티브가 부족합니다.


특히 지자체 등 발주처에서 입찰시 실 규모 시설만을 실적으로 인정하려는 경향이 있어 관련 법령.규정에 따라 환경신기술에 적용할 수 있는 가점 및 배점이 상당 부분 적용되지 않고 있는 실정입니다.
인증업체 담당자를 대상으로 현장적용 애로사항에 관하여 조사한 결과, 공무원 순환 근무 등에 따른 잦은 보직변경은 신기술 홍보 및 활용에 저해요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신기술 적용의 확대방안으로 신기술에 대한 인센티브 조항이 미 반영된 관계법령을 개정하도록 건의하고, 입찰 시 환경신기술 가점이 적용될 수 있도록 지자체 및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신기술 인센티브 안내 및 활용을 권고하겠습니다.
 또 환경신기술 활용에 미온적인 지자체에는 찾아가는 신기술설명회 중심의 홍보를 실시하는 지자체 맞춤 전략으로 홍보 효과를 극대화 하겠으며, 신규로 인증된 신기술의 현장적용 확대를 위해 인증 후 1년 미만의 신기술을 지자체 등 기술수요자를 대상으로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등 신기술 현장적용 확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계획입니다.
한편 환경분야 국고보조금을 신기술을 우선 반영, 적용하는 지방자치단체에게 차등 지원하는 방법도 모색중에 있습니다.


▲ 최근 경기침체와 더불어 중소 환경업계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환경업계 육성방안이 있는지.


-국내 중소 환경벤처기업의 가장 큰 어려움은 영세성과 경영전문성이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우수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더라도 사업화하기 위한 지식, 경험 등의 전문성의 결여와 자금 부족으로 기술이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기도 전에 도산하는 기업이 많습니다.
중소 환경벤처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술적인 완성도도 중요하지만 CEO의 경영전문성, 원활한 운용자금 유치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진흥원에서는 중소 환경벤처기업 육성방안의 일환으로 환경벤처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유망 기술 혹은 창의력 있는 사업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으나 영세하고 사업화 능력이 부족한 기업을 입주시켜   기업 활동에 필요한 사무실 및 실험실 등의 공간제공, 전문가를 활용한 세무.법률.특허.마케팅 등 컨설팅 수행, 기술개발 지원, 자금 알선, CEO 경영세미나 등 종합적인 지원을 통해 자립화 역량을 갖춘 환경기업으로 육성하는데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중장기적으로 환경산업의 국제경쟁력 확보 및 고부가 가치 창출을 위해, 인천 경서동 소재 종합환경연구단지 내 '환경벤처 복합단지'를 조성해 산업클러스터 형성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하고자 합니다.


▲ 우수 환경기술 개발과 해외 수출확대를 위해 주력해야 할 사항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우선 환경기술개발을 환경산업육성 성장동력 과제로 삼을 예정입니다.
 2020년경 세계 환경시장은 2조8천억 달러가 될 전망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2020년 까지 세계 환경시장의 10%이상을 점유하는 장기적인 목표를 세우고 환경과 경제가 상생하며 최대의 효율을 낼 수 있는 환경산업시장으로의 재편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환경산업은 2010년까지 연평균 14.2%의 규모로 성장이 예측되고 있고 특히 우리나라와 인접한 아시아 국가들의 본격적인 경제개발과 더불어 연평균 환경시장 성장률은 14~25%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현재 선진 국가와 세계적인 기업들에서 찾아 볼 수 있는 공통점이 환경산업과 밀접하게 연관된 신기술 개발로 환경과 경제.개별산업 간의 효율성을 최대한 끌어 올려 그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도 이러한 사례를 거울삼아 환경기술 확보를 환경산업육성의 성장동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될 것입니다. 
또한 환경서비스 산업의 국제수준화가 요구됩니다.
   궁극적인 경제와 환경의 상생 달성에 있어서 환경산업 중심의 전략 뿐 만아니라 금융.법률.경영.디자인의 종합적인 지식서비스의 기반 조성과 기후변화, 화학물질 규제, 생태계 복원 등의 글로벌 환경 규제의 파고를 넘는 종합 환경서비스 차원의 대비책 또한 마련돼야 할 것입니다.
  이와함께 환경융합기술개발을 통한 선진 환경규제 등에 대응해야 합니다.
    선진국 수준의 기술수준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환경기술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새로운 환경기술로 거듭나야 하며, 중점 기술개발 분야를 사후처리분야에서 사전예방기술개발로의 전환이 필요하나 이를 위해서는 새로운 환경기술, 즉 ET + IT / ET + BT / ET + NT 등의 환경융합신기술 개발이 필요합니다.
끝으로 초일류 환경상품개발에 진력해야 한다고 봅니다.
 수출확대 및 환경산업의 육성을 위해서는 여타 산업분야와 같이 세계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초일류 환경상품개발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이미 선진국에서 선점한 기술분야 보다는 틈새 기술분야를 집중 공략한다면 환경산업 자체가 한국의 국가경쟁력 제고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블루오션산업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최근 진흥원의 해외수출 지원 업무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향후 운영계획이 있다면.


  - 진흥원에서는 환경부의 '환경산업 해외진출 전략'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고 차세대사업을 통해 개발된 우수한 환경기술의 해외시장 진출지원을 활성화하며 환경산업의 수출효과 극대화를 통한 수출산업화를 실현하고자 개발된 기술의 해외진출 지원을 위해 수출지원팀(2007년 7월)을 신설, 운영 중에 있습니다.
  수출지원팀의 주요업무는 한.중 국제공동연구, 한.동남아 국제공동연구 등의 국제공동사업을 비롯해 해외수출지원을 위한 해외전시회 한국관 참가 지원사업, 기타 성공적인 해외진출을 위한 해외환경산업 기술 조사 및 인력양성을 위한 환경기술인력 연수사업 등입니다.
특히 내년 1월부터 진흥원내 해외수출 전문인력 등으로 구성된 '환경산업수출지원단'이 발족될 예정으로, 국내 환경기업의 해외수출이 크게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해외 진출을 계획하고 있거나 진행 중인 기업에서 관련 사업진행에 관한 자문 등을 원하신다면 언제든지 진흥원 수출지원팀에 문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희 진흥원에서는 해외환경시장개척단 파견 및 해외 사무소 설립ㆍ운영 기타 환경산업 수출지원에 관한 신사업의 발굴해 기업의 든든한 지원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앞으로 진흥원을 어떻게 이끌어 나갈지 궁금합니다.  


한국환경기술진흥원은 국가 환경R&D사업인 차세대 핵심환경기술개발사업을 수행하며 지난 10여년 동안 우리나라의 환경기술수준 제고와 관련 산업의 기틀을 마련하는데 일역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진흥원에서는 차세대사업이 마지막 단계인 최종 3단계 사업을 추진 중이며, 2010년이면 동 사업을 마무리 짓고 새로운 로드맵 수립을 통한 Post-차세대사업을 기획.발굴해야할 중대한 시기를 맞이했습니다.
저는 진흥원의 최대 현안문제인 신규 R&D사업 발굴을 위해 조직과 제 역량을 최대한 집중할 계획입니다.
 향후 3년의 임기동안 직원들의 일하는 방식의 변화 등을 통해 능률과 창의성을 증대시키고, 이와 함께 새정부 국정과제의 하나인 환경산업 육성과 녹색성장의 일익을 담당하는 '환경 R&D 및 산업육성을 위한 최고의 서비스기관'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