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30주년] 직업건강협회, ‘보건관리자 전 업종 배치’ 등 새로운 30년 도약
[창립 30주년] 직업건강협회, ‘보건관리자 전 업종 배치’ 등 새로운 30년 도약
  • 신용승 기자
  • 승인 2024.03.16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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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직업건강간호협회, 창립 30주년 기념식 성료… 일하는 근로자 안전 견인
김숙영 직업건강간호협회 회장(앞줄 오른쪽 열번째)이 창립 30주년 기념식 참가자들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신용승 기자.

[국토일보 신용승 기자] 직업건강간호협회가 창립 30주년을 맡아 새로운 30년, 근로자 건강 파수꾼으로서 정진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한국직업건강간호협회(회장 김숙영)는 15일 창립 30주년 기념식 및 학술대회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이 자리에는 류경희 고용노동부 안전보건본부 본부장, 최성원 안전보건공단 교육홍보이사, 정혜선 한보총 회장 및 협회 임직원 30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김숙영 직업건강협회 회장은 인사말에서 “한 조직이 만들어지고 30년간 지속 성장하고 있다는 것은 그 과정 속에서 많은 이들의 노력과 헌신이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우리 협회는 근로자 건강 파수꾼인 사업장 보건관리자들의 조직으로 앞으로도 보건관리자들이 사업장에서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교육을 강화하고 제도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선적으로 보건관리자 배치를 전 업종으로 확대하고 서비스업의 경우 한 명의 관리자가 근로자 4,999명까지 관리하도록 규정하고 있는 현행법을 적정 수준으로 개정할 것”이라며 “일하는 사람들의 건강과 행복을 추구하는 최고의 직업건강전문기관이라는 미션에 충실해 협회의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고 새로운 30년을 도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류경희 고용부 안전보건본부 본부장은 “동일한 행동, 업무, 태도를 가지고 비슷한 작업을 지속적으로 반복하다 보면 그 자체에서 발생하는 위험요인이 많다”며 “최근에는 근로자 마음건강이 큰 이슈로 떠오르고 있고 이를 대처, 감소, 예방하는 일이 전국 보건관리자들의 역할이다”고 말했다.

그는 “보건관리자 역할이 안전관리자 역할보다 더 커질 때 대한민국이 진정한 안전 선진국으로 나아갈 수 있다”며 “향후 300백년, 3000천년 지속되는 협회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최성원 안전보건공단 교육홍보 이사는 “1994년 협회가 설립할 당시 산업현장 근로자 건강증진에 대한 개념 자체가 부재했고 큰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며 “미개척지인 불모지를 30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새싹을 피우고 크게 성장시킨 협회 임직원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 “지난 30년 동안 협회가 근로자 건강증진을 이끈 것처럼 앞으로도 선도적인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정혜선 한보총 회장은 “최근 산업안전보건 분야에서는 산업안전 대진단을 비롯해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중대재해처벌법 지원까지 많은 일이 진행되고 있다”며 “보건관리자들이 변화된 내용을 확인해 업무 수행에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고 당부했다.

이어진 자리에서 김숙영 직업건강간호협회 회장은 임직원들과 건강한 노동자,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건의문과 결의문을 낭독했다.

김숙영 직업건강간호협회 회장(가운데)이 건강한 노동자,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결의문 낭독 후 참석자들에게 박수를 치고 있다. 
김숙영 직업건강간호협회 회장(왼쪽 다섯번째)이 건강한 노동자,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결의문 낭독 후 참석자들에게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신용승 기자.

주요 내용은 ▲사업장 보건관리자 전 업종 배치 ▲근로자 수 대비 보건관리자 배치 기준 개선 ▲보건관리자 고용안정과 처우개선 ▲취약계층 근로자를 위한 국가 지원 확대 등이다.

한편 한국직업건강간호협회는 근로자 건강증진을 도모해 국가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목적으로 1994년에 설립된 고용노동부 소관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서울에 본부와 교육센터가 있고, 전국 22개 보건안전센터, 5개 근로자 건강센터, 연구소, 금연지원센터, 마음건강힐링센터를 운영 중이며 근로자의 건강증진과 산업재해 예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